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친한 직장동료가 죽었다.

소심한 하후걸
04.09
·
조회 319

그렇게 해맑던 친구였는데.

수진이 떠나기 전날, 
쨍할 정도로 밝은 핑크색 스웨터를 입고 출근했다. 
회의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어제 야근하고 집에 가서도 또 서류 엎었잖아요”라고, 
마치 그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

그 웃음이...
내 기억 마지막 장면이 될 줄은, 
그땐 몰랐다.

그녀의 죽음은 
회사에 기이한 침묵을 퍼뜨렸다.

슬픔이라기보다 멍함, 당혹스러움.

“그 친구, 그렇게 잘 웃던 친구였는데…”
라는 말이 복도마다 메아리처럼 맴돌았다.

누구도 이유를 몰랐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평소처럼 업무를 처리했고, 
회의에서도 가벼운 농담까지 던지며 웃었기에.

삶을 놓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히 쥐고 싶었던 사람처럼.

나는 수진의 책상 앞에 섰다. 
모니터는 꺼져 있었지만 
포스트잇엔 다음 주 기획안 키워드가 적혀 있었다.

‘히키코모리 인터뷰, 자X 자X 시도 인터뷰, ’

장례식은 조용했다. 
가족 몇몇, 동료 몇 명, 그리고 그녀가 남긴 흔적을 조용히 따라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며칠 후, 수진의 메일함에서 한 통의 예약 메일이 도착했다.

보낸 이는 수진. 보낸 시간은 그녀가 죽기 바로 전날 밤.

제목은 “지원씨, 만약에 혹시 내가 없어지면, 이 파일 좀 열어줘.”_

 

 

이어집니다.

댓글
호에엥놀라는 조근
04.09
빨랑 2편 내놔
띠요옹당황한 정기
04.09
소설이었군
부상당한 경포
04.09
전에 다니던 회사 직원이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가시기 일주일 전쯤인가 일끝나고 가는 길에 나 집에 태워다준적이 있단말야. 그때가 5월이고 더워질쯤이었어 나한테 "ㅇㅇ아 난 여름이 싫다~" 했는데 여름 오기전에 가셨더라... 서른 초중반쯤이셨는데.. 장례식장은 자식 떠나보낸 부모님 울음소리로 가득했음 어제 일 처럼 생생하다.. 난 사무실에 주로 있고 그 분은 영업쪽이라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몇 해가 지나도 더워질무렵이면 계속 생각나더라

😎일상(익명) 전체글

침붕이는 결심했어요 1
일상
울면죽여버리는 조심
·
조회수 191
·
04.10
자 따라해봐 쌀 때 사서
일상
부유한 상광
·
조회수 171
·
04.10
개빡친 하정우
일상
만취한 진화
·
조회수 168
·
04.10
케찰코아틀 진짜 개재밌다
일상
배고픈 여위황
·
조회수 155
·
04.10
펄튜브 스타듀밸리 재밋음? 8
일상
침착한 자허상인
·
조회수 246
·
04.10
체크셔츠 입는 남자 별로야? 11
일상
울면죽여버리는 고번
·
조회수 204
·
04.10
약을 뚫는 내 정신력
일상
가식적인 종육
·
조회수 160
·
04.10
내 동생이랑 나랑 10년 동안 혐관이었음 8
일상
초조한 가보
·
조회수 261
·
04.10
깔짝이라도 운동은 빼신하지 않는구나 3
일상
관통한 화만
·
조회수 204
·
04.10
벚꽃은 정말 빨리 진다 2
일상
변덕스러운 조심
·
조회수 151
·
04.10
방장만났는데 이김 2
일상
충직한 나헌
·
조회수 213
·
04.10
아오 2
일상
가망이없는 정현
·
조회수 171
·
04.10
핫치즈싸이순살 되게 짜네 3
일상
예의없는 하후자강
·
조회수 192
·
04.10
일하러갔는데 풍과장님 침대리님 쭈대리님 빠니주임 곽사원 뼈사원 있으면 좋겠다 ㅋ 7
일상
배부른 경포
·
조회수 231
·
04.10
원래 우체국 택배는 상세한 경로 안 알려주나?
일상
하남자인 상광
·
조회수 171
·
04.10
인스타 릴스 원래 야한거만 나옴?? 9
일상
부끄러운 왕창
·
조회수 265
·
04.10
이 옷 출근할때 입기 넘 과한가? 21
일상
활기찬 온회
·
조회수 347
·
04.10
카톡 할 사람도 없는 아싸인데 1
일상
평화로운 육적
·
조회수 232
·
04.10
긴?글 주의) 오늘 버스 두번 잘못 탐 ㅋㅋ 2
일상
가망이없는 장도
·
조회수 191
·
04.10
케이팝의 위력
일상
평화로운 조성
·
조회수 209
·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