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행복해서 푸는 썰] 급소 강타로 인연 시작해서 결혼 + 임신 소식까지 풀코스 타버림ㅋㅋ

그릇이작은 조광
04.07
·
조회 301

20대 중반 시절 이야기임.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고, 업무 특성상 주/야 업무가 있음.

 

그 날은 야간 업무라 오후 출근+차 수리 맡김 콤보로 같은 조 형이 태워주기로 했는데, 약속 장소 늦게 갈까봐 일찍 가서 코노나 잠깐 들르려고 버스 탐.

 

버스 안이 완전 만석이라 서 있었는데, 내 앞에 나보다 키 20~30cm 정도 작은 여성분이 계셨음. 근데 그때 버스 앞쪽에서 어떤 할머니가 내리시겠다고 오시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심…

 

넘어지면서 거의 내 쪽으로 엎어지셨는데 문제는 그 여성분이 뭘 잡고 계셨는지 팔꿈치가 딱 내 똘똘쓰에 직격탄 날림.

 

진짜 소리 나올 정도로 아파서 “허어억” 하면서 버스 안에서 그대로 주저앉음ㅋㅋ 모든 시선 집중됨. 개쪽팔림.

 

쪽팔림+아픔 합동 콤보에 그냥 내릴 곳도 아닌데 도망치듯 내림. 근데 그 여성분도 같이 내리더라;; 할머니는 어디갔는지 안 보였다…

 

암튼 그 분이 계속 “죄송해요, 정말 미안해요” 하면서 옆에서 등도 토닥토닥 해주시고, 나중에 책임지겠다고 자기 번호까지 줌.

좀 진정되고 아랫배 저릿한 것도 가라앉고 나서야 그분 얼굴 봤는데… 와 진짜 이쁘더라.

 

너무 미안해하는 표정이라 분위기 풀려고(+맘에 들었기도 했고)

“저 사실 노래방 가려던 참이었는데… 혹시 같이 가실래요? 고음 잘 나오면 큰일 난 건데. 중간에 저 비뇨기과 갈지도 모름ㅋㅋ”

이렇게 농담 반, 찐심 반으로 던졌는데

“좋아요” 하면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ㅋ

 

순간, “이거 썰에서만 보던 고백각 아니냐??” 싶어서

“전 남중–남고–공대–군대–생산직까지 풀코스 탔습니다. 모솔인데 진짜 솔로시면 만나보실래요?” 하면서 지갑에서 하나 있던 명함 드림ㅋㅋ

 

그날 이후로 연애 시작함.

그리고 결국 결혼까지 감.

 

그리고 바로 어제.

우리 와이프 임신 소식 알려줌.

그동안 애가 안 생겨서 “오빠 그날 급소 맞고 고자된 거 아냐?” 하고 장난삼아 얘기했었는데

아닌가 봄ㅋㅋㅋ

 

이제 나도 병거니우스형님처럼

자식 천재 아빠 돼보려 함.

 

마지막으로 이 글 읽는 모솔들에게 조언 하나 함.

나도 저때까지 모솔이었다.

 

별것 아닌 것도 때론 운명을 데려다주더라…

인생 참 모를 일이다 진짜 ㅋㅋ 그러니까 그 순간이 오면 놓치지 말길.

 

그럼 20000

 

+) 회상하면 와이프는 계속 괜찮다 해주면서 명함 주는거에서 이상한 사람 아니구나 싶어서 끌렸대.(잘 생겨서 끌렸다는 말은 추호도 없는 거보니까 이 글 읽는 일부 차은우들 제외해도 할 수 있다.👍)

댓글
활기찬 사의관
04.07
진짜 어이없다 ㅋㅋ
하여자인 주교
04.07
리빙포인트
커플 되고 싶다면 버스에서 남의 고환을 친다
건강한 사마준
04.07
와 이거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네
아기 가진것도 축하드립니다
그릇이큰 이감
04.07
고환맞으려면 어떻게해야되나요
울면죽여버리는 신창
04.07
라는 소설인가요?
아 배아파
상남자인 황보견수
04.07
임신 ㅊㅋㅊㅋ
재밌고 드라마 같은 썰이긴 한데 마지막에 조언만 안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까비
그릇이큰 곽공
04.07
소설이지?

😎일상(익명) 전체글

런닝머신타다가 급똥마려워서 6
일상
최고의 양수
·
조회수 236
·
04.08
4월 초면 초여름 날씨라며 7
일상
침착한 장초
·
조회수 265
·
04.08
해외 출장간다 17
일상
그릇이작은 손수
·
조회수 308
·
04.08
있잖아 9
일상
호들갑떠는 육개
·
조회수 207
·
04.08
켄드릭라마 - not like us 이거 디스곡 이라는데 ㄷㄷ 1
일상
염병떠는 조무
·
조회수 265
·
04.08
??? : 아, 넣어 둬~ 별 거 아녀~ 5
일상
졸렬한 잠벽
·
조회수 264
·
04.08
스포티파이에게 힙스터점수 평가받기
일상
우직한 심영
·
조회수 212
·
04.08
얼리버드 기상! 3
일상
가난한 진표
·
조회수 184
·
04.08
햐 오늘 운동하고 몸 보니깐 식스팩 얼마 안남음 1
일상
띠요옹당황한 사찬
·
조회수 209
·
04.08
요즘 날씨에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플리 말아드림 3
일상
예의없는 왕돈
·
조회수 221
·
04.08
네이버 지운지 2일차 11
일상
오히려좋은 윤대목
·
조회수 328
·
04.08
빡쳐서 잠이 안와… 6
일상
간사한 상산초옹
·
조회수 353
·
04.08
11
일상
활기찬 소과
·
조회수 161
·
04.08
이게 무슨벌레일까요? 옷장, 침대 사이에서 나왔는데 5
일상
그릇이작은 왕후
·
조회수 263
·
04.08
박정민 존나 멋있다 오디션에 회의적이래 2
일상
만취한 조범
·
조회수 322
·
04.08
요즘 마비노기가 핫하네
일상
안피곤한 경포
·
조회수 223
·
04.08
오늘의 단어: 악발
일상
가식적인 진화
·
조회수 193
·
04.08
현실판 최애의 아이
일상
피곤한 마훈
·
조회수 202
·
04.08
침순이들아 어떤남자가 더 낫니? 17  
일상
가식적인 방의
·
조회수 378
·
04.08
크록스 골라줄사람ㅁ 2  
일상
명예로운 전역
·
조회수 201
·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