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군대인데 힘드네요
03.31
·
조회 338
안녕하십니까
육군 이병입니다.
제겐 입대 직전 혼자 떠난 여행에서 기차 옆자리에 만나 알게 된 여자가 한 명 있더랬죠. 저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 놀랍게도 음악 취향도 정말 잘 맞고 속도 깊어 마음에 들었더랬죠. 그러고 군대에 들어왔습니다.
그 친구도 저도 서로에 대해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더랬죠. 훈련소에서 연락을 시작했는데 이 친구가 주말마다 제 연락을 기다린다질 않나, 주변에서 자기를 곰신 신은줄 안다지 않나, 그러다 날마다 통화를 몇 시간씩 하던 사이까지 됐더랬죠. 그 친구도 저를 보고 싶다 하고 저도 너무 보고 싶었기에 제 첫 주말외출에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하하 그런데 그 친구 그렇게 처음 보고 나니 제가 맘에 안 들었나 봅니다. 갑자기 제게 군대에 있는 사람 만날 생각 없다고 못을 박더랬죠. 그 이후에 그 친구는 이전의 호감표현은 커녕 연락도 잘 안 됐더랬죠.
내가 그 만남에서 무엇을 잘못했을까 하는 자책도 들고, 왜 나는 군대에 가야하는데 하필 입대 직전에 그 친구를 만나게 된 걸까 하고 운명이 원망스럽기도 했더랬죠.
밖에서라면 모를까 군대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참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하 넋두리를 적으니 기분이 좀 낫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이병은 남은 군생활 하러 가보겠습니다.
댓글
그릇이작은 부손
03.31
노이병 뺑이치쇼~
줄건주는 노욱
03.31
하루하루 뺑이나 치는 게 답이긴 합니다~
온화한 오반
03.31
혹시라도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연락 끊는게 상책이긴 함.
나중에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일 생길겁니다
줄건주는 노욱
03.31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아쉬운 거죠 뭐
줄건주는 요화
03.31
아쉬우실거같아요. 하지만 군생활 화이팅입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전역도 하고 좋은 인연이 생기실거얘요
온화한 손소
03.31
아 군인은 이럴 때 너무 무력한데...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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