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나보다 오래 산다
2
03.27
·
조회 443
고양이는
하루를 창밖 햇살 한 줄기로 채운다
작은 틈,
빛나는 먼지마저
빼곡히 담아내려 바라본다
먹먹한 내가
흘러가는 시간에 밀려
살아냈는지도 모른 채
하루를 잃을 때
말없이 옆에 앉은 녀석은
온전하고 충실히 하루를 살아냈다
떠난 뒤에도
들리지 않는 소리와
느껴지지 않는 감촉을
남겨둔 것을 보면
고요히
시간 속 어딘가에
아직 머물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나보다 오래 살거라고
댓글
그릇이작은 연
03.27
맞아 그럴거야. 고양이 이름이 뭐였어?

분노한 이유
03.27
순돌
순하고 바보같이 생겨서
그릇이작은 연
03.27
순돌이는 이유랑 살면서 제일 행복했을거야. 사냥놀이 하면서 뛰어다닐 때도 이유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때도
@분노한 이유
분노한 이유
03.27
연이도 연이의 가족도 항상 행복하길
@그릇이작은 연
상여자인 유찬
03.27
같이 살자
행복한 장초
03.27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
분노한 이유
03.27
내가 존재한 시간에 의의를 두지 않고
충실히 살아낸 시간을 삶이라 정의한 뒤에
순돌이는 짐승이지만, 나보다 짧은 시간을
더 충실히 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어
가지고 태어난 시간은 나보다 짧았지만
좀 더 의욕적이지 않았을까 하고
😎일상(익명) 전체글
SAAY 예쁘지
1
무표정인사람이 제일 열받는거
5
오스트리아 빈이랑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보신 분 질문있슴돠
5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2
나 요가 머리 서기 성공했어
6
실연 극복중입니다...
8
사람들의 프사가 죄다 지브리가 되어 가고 있네
2
4월4일오전11시
2
이 정도면 요즘 스트레스 받을만한 상황이 맞을까요?
10
자라
아파트말야 샤워물소리 싱크대물소리 때문에 잠못잘정도면
5
일희일비 하는 삶 나쁘지 않아
1
달러 환율 참
1
싸우자 덤벼 무슨 주제든 좋아
1
지브리풍 고앵이
1
아 오늘 고데기 열보호제 안바르고햇엇음
3
이 목걸이 어떰?
5
뭐지 이거 만우절이었나
폭싹 속았수다 보는데 은명이에 너무 감정이입 돼.........
3
나는 액세서리 이 정도가 딱 좋던데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