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나보다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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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
조회 434
고양이는
하루를 창밖 햇살 한 줄기로 채운다
작은 틈,
빛나는 먼지마저
빼곡히 담아내려 바라본다
먹먹한 내가
흘러가는 시간에 밀려
살아냈는지도 모른 채
하루를 잃을 때
말없이 옆에 앉은 녀석은
온전하고 충실히 하루를 살아냈다
떠난 뒤에도
들리지 않는 소리와
느껴지지 않는 감촉을
남겨둔 것을 보면
고요히
시간 속 어딘가에
아직 머물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나보다 오래 살거라고
댓글
그릇이작은 연
03.27
맞아 그럴거야. 고양이 이름이 뭐였어?

분노한 이유
03.27
순돌
순하고 바보같이 생겨서
그릇이작은 연
03.27
순돌이는 이유랑 살면서 제일 행복했을거야. 사냥놀이 하면서 뛰어다닐 때도 이유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때도
@분노한 이유
분노한 이유
03.27
연이도 연이의 가족도 항상 행복하길
@그릇이작은 연
상여자인 유찬
03.27
같이 살자
행복한 장초
03.27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
분노한 이유
03.27
내가 존재한 시간에 의의를 두지 않고
충실히 살아낸 시간을 삶이라 정의한 뒤에
순돌이는 짐승이지만, 나보다 짧은 시간을
더 충실히 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어
가지고 태어난 시간은 나보다 짧았지만
좀 더 의욕적이지 않았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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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4월이면 여름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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