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이

일상

졸렬한 습정

03.27

23년도에 한국에서 박사 졸업하구

국내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2년간 지내다가 비전이 없는 것 같아서 큰 결심을 하고 미국 포닥 자리를 잡아서 왔습니다.

사실 미국에 도착한지 이제 이틀차이고 출근은 4월부터지만, 벌써부터 롱디가 되어버린 여자친구가 너무 그립고 미안하고 별 감정이 다 드네요.

오늘 아침에 연구원 카드 만드려고 인사과 찾아가는 중에 길 잃고 헤매이다가 겨우겨우 도착하고 미팅 끝내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로비에 계시던 경비가 “Take care young man” 하는데 그냥 인삿말인줄 알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주루룩.

또 그 이후에 연구실 미팅에 참관하고 왔는데, 끝나고 다른 한국인 포닥이랑 수다떨 일이 생겨서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공감하다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 거 같네요.

제 커리어 욕심으로 여자친구에게 너무 가혹한 일을 안긴건지 계속 걱정이 됩니다. 관련해서 출국 전에도 많이 얘기하면서 오히려 여자친구로부터 많은 응원과 위로를 받았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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