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작가 [육식주의자] 줄거리 공개.txt
주인공 이모씨는 30대 중반 여성이며 남편과 둘이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모씨는 부모님이 채식주의자이며 부모님의 영향으로 본인도 채식주의자로 평생 살아왔다
오늘 저녁도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미리 조리해둔 콩고기를 꺼내려 냉장고를 열었다
그러곤 후라이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콩고기를 올렸는데 평소와는 다른 느글느글한 냄새가 올라왔다
냄새를 맡은 이모씨는 무언가에 홀린듯 조리된 콩고기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은 이모씨의 인생의 그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다
야스도 이정도는 아니었고 누텔라도 이정도는 아니였다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온 남편이 조리된 더러운것을 흡입하는 이모씨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거 소고기야..!!”
이모씨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속에서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소가 잘못된거야.. 맛있지 말것이지 소가 나쁜거야”
다음날 장을 보러 나온 이모씨는 무언가에 이끌린듯 동네 정육점앞에 섰다
주말이라서 정육점은 가족단위 손님들로 붐볐다
고기를 보고 신이 난 아이들과 웃음기 가득한 부모들
정육점에는 활기와 생기가 넘쳐보였고 이모씨는 깨달았다
“내가 그토록 혐오해왔던건 누군가 그토록 바라던 오늘일지도 모른다”
“나만의 생각에 갇혀있었던건 아닐까.. 결국 세상이 누군가는 희생할 수밖에 없구나“
그 후 이모씨는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고 마당에 사과나무 씨앗을 심었다
앞으로 자랄 사과나무는 이모씨의 그동안의 인생을 위로할것이며
고양이는 이모씨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할 것이다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