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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1부 줄거리 듣고 느낀건데

침착한 김상
03.26
·
조회 535

난 어릴때 워낙 안먹고 마른 아이였는데

 

아빠가 고기를 좋아해서 매일같이 삼겹살을 먹었음

 

근데 워낙 입이 짧아서 고기가 잘 안들어갔지

 

그리고 그때 왜 사람들은 죄없는 가축을 죽여서 먹는걸 아무렇지 않게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음

 

근데 지금은 고기를 안먹는다 이런건 별 의미가 없다는걸 깨달음

 

채식이 자기만족으로 흘러가면 그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는거지만

 

그런걸 못느끼면 고기를 먹든 안먹든 이 세상의 부조리는 없어질수가 없고 

 

세상은 부조리가 전부나 마찬가지라는걸 지금은 알거든

 

어떤 인간이든 본인에게 득이 되는 쪽으로만 행동하지

 

근데 그게 자기파괴적인 일이 되면 당연히 잘못된거지

 

그래서 주인공이 채식에 집착하는걸 보고 저런게 미성숙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댓글
가식적인 조운
03.26
그러면 직접 읽으면 더 세게 공감할 부분이 많은 듯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내용이 너무 암걸릴거 같던데 ㅋㅋ 좀 잔인하고 내 취향은 아니야
평화로운 왕릉
03.26
세상이 부조리 천지라도 한명씩 더 나서면서 역사 상 모든 개혁과 변화가 일어난거잖아 모두가 나 하나 바뀐다고 변하는게 없다고 생각했으면 한국은 아직도 군사독재국가고 오존층은 2000년대에 뚫려서 피부암 발생률 훨씬 높아졌고 (스프레이 국제적으로 금지해서 오존층 이제 회복중임) 흑인 동성애자 여자들은 아직도 인간취급 못 받고 살았을거야
사회적 통념이 잘못됐다고 반항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세상이 계속 나아진거지 (뭐가 잘못된 건지 논의할 여지는 항상 있지만) 그 사람들을 전부 미성숙하다고 할 순 없어 자기 신념과 더 큰 어떤 가치를 위해 온갖 손해를 자처하는 사람들인데 왜 욕까지 먹어야돼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그건 보편적인 가치얘기고 채식한답시고 남편도 고기못먹게 하고 가족들한테도 개진상 부리는건 그리 훌륭한 일이 아닌데..?
평화로운 왕릉
03.26
아 ㅋㅋ 그런 얘기였으면 그럴 수 있지 근데 소설 읽어보면 완전 기괴 판타지에 가까워서 그런 현실적인 점들은 별로 생각이 안 났음 나는
너 말처럼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 싫어하면 취향 안 맞을 수 있음 한강 작가 소설들이 좀 마음의 준비 하고 읽어야 되더라고
@침착한 김상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애초에 채식주의자가 주인공이 훌륭한 일을 하는데 가족들이 빌런인게 아니고 주인공이 빌런이잖아 ㅋㅋ 내가 초딩때나 조금 하던 진상짓을 나이먹고 극단적으로 하는거 보면 미성숙한게 맞긴해
@평화로운 왕릉
평화로운 왕릉
03.26
글쎄 스포일러긴 한데 3부까지 다 읽으면 드는 생각은, 이 소설은 단지 채식을 하고 동물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좁게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야 내가 보기에 중요한건 너무나 민감한 감수성을 지닌 주인공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폭력과 억압에 역겨움을 느껴서 몸으로 도저히 받아들이질 못하고, 그런 주인공의 유별난 행동이나 신념을 세상은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인간으로만 여겨서 점차 배제하게 돼
가족 모임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가족들과 주인공 중 누가 옳으냐 누가 더 예의가 없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이런 데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아침 드라마 보는 느낌이겠지) 작가는 한 사람의 '다름'을 못 받아들이고 타인이 그걸 교정하려고 하는 과정을 굉장히 싫어하고 비판하려 한다는 게 느껴져 입에 고기를 쑤셔넣는 모습 이런 걸 되게 세세하게 잔인하게 묘사하거든
@침착한 김상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문학작품보면서 자주 드는 생각인데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건 좋은데 메시지가 다름을 못받아들이고 타인이 교정을 하려하는걸 비판한다 했잖아? 근데 보면 주인공도 빌런이지만 누가봐도 아빠도 빌런이잖아 억지로 쑤셔서 멕인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인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듦으로써 억지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이 좀 드네 넌 어떻게 생각해?
@평화로운 왕릉
평화로운 왕릉
03.26
음 개인적으로 난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누가 옳거나 나쁘다, 잘못했다라는 판단을 빠르게 하진 않고 좀 유예해서 여지를 두고 따라가는 거 같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일수록 그런 판단을 쉽게 내리도록 허락하지를 않고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거 같아 후반으로 가면 생각이 얼마든지 뒤집힐 수도 있고
캐릭터의 설정이나 행동이 억지스러운 것에 대해서는, 뭐 작가가 개연성 유지에 너무 성의가 없었다고 느끼면 별로라고 느낄 수 있겠지 그건 독자 취향일거야 근데 나는 가능하면 '그래 좀 막 나가는구나 그래도 뭘 하고 싶은지 들어볼게'란 자세를 좀 유지하려고 함 ㅋㅋ 그런 개연성은 강점이 아니라도 다른 강점들이 많은 작품들도 있으니까
@침착한 김상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그런식으로 보는구나 난 문학은 진짜 잘 안읽어서 ㅋㅋ 땡큐
@평화로운 왕릉
피곤한 영호우
03.26
책의 마지막 3부에서 글쓴이가 말한 부분을 한강작가도 말하고 있음. 뭐 사람마다 해석하는 건 다를테지만, 채식을 하든 안하든 인간인 이상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걸로 난 느꼈음.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숨만 쉬어도 누군가에겐 폭력이지 그래서 이 세상에 부조리는 사라질 수 없지
줄건주는 방굉
03.26
채식주의자가 정육점 운영하면 웃기겠다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ㅋㅋㅋㅋㅋ
줄건주는 윤례
03.26
흔히 이유라고 말하는 건강증진, 동물보호라기보다는
이 작품에서 채식은 동물로서의 삶을 그만두고 싶은 행위라고 보여지더라고, 더 이상 삶에 미련을 못느끼고 자살의 수단으로서 선택한게 채식이라는 느낌
침착한 김상 글쓴이
03.26
주인공 병원가야겠다..
예의없는 손이
03.26
게임이든 문학이든 아만보임
이해의 폭이 한정되어 있으면 그만큼밖에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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