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애하기 쉽지 않은 이유(예상)
1. 같이 알바하던 여자애들 3명이랑 같이 얘기하는 중에 들은 얘기
"오빠는 주변에 여자가 꽤 있을 거 같다. 지금 우리랑 이렇게 어울려 노는 것도 하나도 안 어색하고 엄청 잘 녹아듦.
근데 호감을 가지고 다가가다가 어느 선에서는 되게 벽을 느낄 것 같다. 쉽지 않은 느낌으로. 선 넘으면 안 될 거 같은 느낌.
그래서 오빠는 여자가 호감 가지더라도 연애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듯. 스스로도 호감있는 여자한테 티 안 내는 편이죠?"
2. 친구가 했던 얘기
"넌 너무 생각이 많다. 소개팅도 그냥 상대방이 호감 보이면 만나 보고, 안 맞으면 헤어질 수 있다 생각하면 될 것을
무슨 상대방에 대한 예의니 주선자에 대한 고려 같은 것들로 밍기적 거리니까 될 것도 안 된다.
빚지기 싫어하는 성격인 건 알겠는데 상대방의 호의를 그냥 호의 그 자체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됨"
3. 전 여친이 했던 얘기 (원래부터 알던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
"나는 오빠가 여자 문제로 속 썩인 적도 없었고, 여사친이 있다고는 하지만 속 썩일 짓을 할 거란 걱정도 안 한다.
근데 우리 만나게 된 것도 생각해 보면 오빠 호감 표시 없었으면 나는 생각도 안 했을 거 같다.
사람이 좋거나 싫거나를 떠나서, 워낙 편하다가도 어떤 면에서는 얄짤없이 커트 하니까.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어도 호감 표시해 볼까 생각이 드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결론
→ 나는 인간 대 인간 외에 이성으로 느껴질 여지에 대해서 선을 존나 치는 편에
생각도 많고 고려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될 것도 안 됨. 되다가도 안 됨.
+ 내가 시동 걸고 연애를 향해 출발하는 텀이 너무 길어서 템포가 안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