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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애하기 쉽지 않은 이유(예상)

상남자인 왕찬
03.24
·
조회 355

1. 같이 알바하던 여자애들 3명이랑 같이 얘기하는 중에 들은 얘기

"오빠는 주변에 여자가 꽤 있을 거 같다. 지금 우리랑 이렇게 어울려 노는 것도 하나도 안 어색하고 엄청 잘 녹아듦.

근데 호감을 가지고 다가가다가 어느 선에서는 되게 벽을 느낄 것 같다. 쉽지 않은 느낌으로. 선 넘으면 안 될 거 같은 느낌.

그래서 오빠는 여자가 호감 가지더라도 연애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듯. 스스로도 호감있는 여자한테 티 안 내는 편이죠?"

 

2. 친구가 했던 얘기

"넌 너무 생각이 많다. 소개팅도 그냥 상대방이 호감 보이면 만나 보고, 안 맞으면 헤어질 수 있다 생각하면 될 것을

무슨 상대방에 대한 예의니 주선자에 대한 고려 같은 것들로 밍기적 거리니까 될 것도 안 된다.

빚지기 싫어하는 성격인 건 알겠는데 상대방의 호의를 그냥 호의  그 자체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됨"

 

3. 전 여친이 했던 얘기 (원래부터 알던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

"나는 오빠가 여자 문제로 속 썩인 적도 없었고, 여사친이 있다고는 하지만 속 썩일 짓을 할 거란 걱정도 안 한다.

근데 우리 만나게 된 것도 생각해 보면 오빠 호감 표시 없었으면 나는 생각도 안 했을 거 같다.

사람이 좋거나 싫거나를 떠나서, 워낙 편하다가도 어떤 면에서는 얄짤없이 커트 하니까.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어도 호감 표시해 볼까 생각이 드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결론

→ 나는 인간 대 인간 외에 이성으로 느껴질 여지에 대해서 선을 존나 치는 편에

생각도 많고 고려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될 것도 안 됨. 되다가도 안 됨.

+ 내가 시동 걸고 연애를 향해 출발하는 텀이 너무 길어서 템포가 안 맞음.

댓글
우직한 손소
03.24
글만 봤을때는 되게 피곤한 성격이기는하네
상남자인 왕찬 글쓴이
03.24
오.. 어떤 면이요!?
우직한 손소
03.24
어떤 면에서는 갑자기 벽치고 커트한다고 말하는게 사실 좋게 말해준거일텐데 내 기준에서 그렇게 말할 사람들은 뜬금없이 급발진하거나 정색하는 사람들이였음. 상대방의 단순한 호의를 호의로 못받아드린다는 것도 내가 위에서 경험해본 사람들의 특징이기도했고
@상남자인 왕찬
온화한 누현
03.24
그래서 소개팅이 좋지 연애 생각이 있어서 나온거니까
상남자인 왕찬 글쓴이
03.24
근데 난 소개팅 나가면 좀 고장나..
상대방이 호감을 표시해도 내가 2번, 3번, 4번 이렇게 좀 더 확신을 필요로 함.
내가 확신이 없는데 그냥냥 상대방의 호의 때문에 연애로 이어지는 건 상대방 감정을 기만하는 거 같다는 인식이 있음...
온화한 누현
03.25
사랑을 먼저 정의해봐 그럼 생각보다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많이 다를걸 그냥 어릴때하는 설레이고 보고싶은 그런게 호감일 수는 있지만 사랑의 작은 부분이기도해 상대방의 감정, 호감을 배반하고 싶지 않다 그 감정을 지켜주고싶다 그렇게 생각을 불러 오는 사람이랑 연애하면 될듯ㅎㅎ
@상남자인 왕찬
가난한 종요
03.24
어쩌면 다 걸고 달려들어봐야지 하는 여자를 아직 못만난거 아닐까?
부끄러운 냉포
03.24
망설임이 많음=연애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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