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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나의 똥방귀 까지 사랑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더이상 기쁘지 않을때

안피곤한 종요
03.22
·
조회 340

일러두기 : 본 고민 글은 한 순간의 사건/ 순간에 취해 쓴 글이 아닌, 꽤 오랫동안 고심과 생각들 끝에 내린 잠정적 결론을 바탕으로 쓴 글 임을 알림.

본 고민 외에 여자친구는 나에 대해서 너무너무너무잘해줌, 과장없이 발톱떄,똥방귀,코털 까지도 귀엽게 봐주는 정도.

 

필자는 남자. 한 여자를 3년 차 만났엉. 

근데 이 여자친구랑 이제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데 너무 큰 고민 이 있엉.

 

일단, 내 트라우마에 관한것인데, 우리 집에서 우리 아버지가 가진 단점을 이 친구가 가지고 있다는거심.

바로 뭐냐면 <지 속마음 말 안하고 남이 알아차려주길 바라고, 안 알아주면 눈치없는 사람 취급하는것>

 

이게 얼마나 고약한 문제냐면, 텍스트로 쓰인 위의 문장을 보면 그냥 내가 눈치없는 남자 1 처럼 보인다는 것이야.  

당시의 그 맥락을 보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

복합적인 상호 감정의 이해관계가 분명히 있는데, 딱 그 문장만 봤을 때 타인이 잘못 한 것 으로 보이는 그 지점을 파고든다는 것.  

우리 집에서 우리 아버지는 본인 속마음을 절대 말 안하고, 갑자기 뜬금없는 타이밍에 화를 내시는 타입임.

근데 내여친도 그 그 단점을 똑같이 한다는 것. 

 

나는 알아. 

 

이 마음가짐을 가진 A(울아빠, 여친 둘다 포함)의  기저에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속 마음을 말 안한다는것은 “이것을 내가 말한다고 뭐가 바뀔까? 어차피 안 바낄거 내 위치나 보전헤야지 "

라는 자기방어 기제와 “내 니즈를 말하는게 상대방 한테 부담이 되진 않을지” 와 같은 배려. 이런.. 자기 책임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그릇되게 발현 된 것이라는 걸.

 

하지만 A는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 터지기 마련, 근데 그 을지문덕의 살수대첩마냥 갑자기? 뜬금 없이 터진 분노와 설움은, 설령 당하는 사람이 잘못했다하더라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당한 분노가 아닌 그저 폭력 밖에 되질 않는다.

심지어 그 분노에 대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이런 <본인 속마음 말하기>에 관해서 “부디 너의 속마음을 말해줘.” 라고 수 없이 말한지 3년… 저번주에 또 똑같은 이유로 여자친구는 뜬금없이 또 화를 냈고, 

나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은 이런 뜬금 없는 분노에 져주고 싶지 않았따.

 

잠시 우리 시간을 갖자고 말하고 1주일뒤에 다시 데이트를 한게 오늘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충청도 사람이라서 이런 대화가 익숙치않고 솔직히말하자면 자기도 이렇게 “솔직히 말하는 것”자체가 어려운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기가 노력하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빌었다. 그렇게 그녀를 믿어보기로 , 내가 감내하기로 하고 데이트를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더이상 이친구랑 어떤 미래를 상상하면서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

모든 대화가 지루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봤자 꼬아서 듣고, 그걸 또 말 안하겠지.” 라는 실망감이 나를 휩싸고, 더 이상 ‘불리한’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었다, “야 너 xxx하는거 왜케 웃겨 ㅋㅋㅋ”라는 장난 투의 농담 따먹기 말도 그녀가 마음에 담아 두다가 나중에 나한테 부메랑으로 올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먼저 어떤 말을 하기가 싫었다. 

 

정말 머리아픈것은, 이친구는 자신의 잘못을 정말 통감하고있지만 못바꾼다는 것. 근데 나한테는 그 못바꾸는 문제가 아버지의 사례처럼 트라우마 처럼 작용되서 

너무너무 싫은 태도라는 것 .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 친구를 더 만나야 할까, 

 

쓰다보니까 말투가 요래저래 댔넹. 몰라, 술먹고 쓰는거야. 침하하에 이렇게 두서없이 쓰는거 보니 나도 많이 고민인가봐. 감안해주고 읽어주길 바래. 

미안해. 이 글이 뭔가 눈에 밞힌다면 너네 생각을 남겨주렴. 너무 괴롭다. 이친구랑 관계를 어케해야할까. 정리해야할까 . 아니면 다들 서로 이런 안맞는 부분 감내하고

살아가는 걸까. 잘 모르겠다.

댓글
온화한 유연
03.22
사람 못고치기는하는데 낮은 확률로는 비뀌기도함. 생각할 시간 가지자고하고 최대한 존버하고 시간끌면서 반성할 시간을 오래주셈
배부른 유언
03.22
<지 속마음 말 안하고 남이 알아차려주길 바라고, 안 알아주면 눈치없는 사람 취급하는것>
이거 진짜 개 피곤한 스타일인데
우직한 장노
03.23
피곤한 스타일 ㄴㄴ 개 극혐 부류
행복한 반림
03.22
바뀌길 기대하긴 어렵다봄. 3년이면 많이 기다려준거다. 관계의 신뢰도가 많이 깍인 상태. 만약 다음에 또 화낸다면 그때 헤어질것인지 그때가면 지금같은 고민을 또 하고있을건지 잘 생각해보시오
졸린 건석
03.22
이야 진짜 속앓이많이했겠구만..젤 어려운게 믿음의영역인거갵음
시뻘게진 장반
03.22
그 성향을 이해해주던가 헤어지던가
명예로운 번건
03.23
나같은 경우는 5년 만났고 남친이 내가 내 문제 고칠때까지 3년동안 참아줬음.. 한 쪽이 정말 인내하고 서로가 너무 사랑한다면 충분히 서로 타협하고 맞춰가면서 계속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함. 물론 그 과정이 매우 고되지만..
안피곤한 종요 글쓴이
03.23
답정너 같지만, 이런 댓쓴이 같은 극복의 사례를 나는 어쩌면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다들 안된다. 헤어져라. 하고, 나도 내 머릿속으론 그러고 싶고 내 가치관엔 그래야 응당 맞거든. 근데 마음 한 켠은 이 말도 안되는 확률을 기대하고, 인내 하고 싶고... 근데 현재 내 마음은 너무 실망하고 너무 지치고..그런 상태인것 같다. 남자친구한테 오늘 뽀뽀 한번 찐하게 해주고 나 바뀔때까지 기다려줘서 새삼 정말 고맙다고 한번 해줘, 남자친구가 정말정말 좋아할거야.. 댓쓴이 보고 김풍 횐님 찌질의 역사 정주행하러간다.
매력적인 장춘화
03.23
읽지 않았다.
사랑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누군가와 상의하는 게 가장 최악의 일이기 때문에 나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
뭐가 되든 본인이 결정하고, 연인하고는 대화를 많이 해라.
안피곤한 종요 글쓴이
03.23
이게 정답이긴 하다.
평화로운 태사자
03.23
엉 ㅇㅈㄹ에 닫는다 엉을
어케 3년이나 만난거지결혼해라
안피곤한 종요 글쓴이
03.23
넌 나가라
매력적인 장춘화
03.23
읽었다.
불만이 있으면 불만이 있다고 '말을 해라'
대부분의 연인 문제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해결된다.
연인인데 왜 대화를 안할까 하는 의문만 생긴다.
그게 네 트라우마다. 네가 같은 거 같다. 불만이다. 말을 해야 상대방도 알고 상대방과 싸우든 극복하든 가능한거다.
말을 해라 말을.
역시 안 읽어도 결국 연인 문제는 대화 문제다. 서로 대화를 안한다. 해라 휴면
화를 내지 마라(밑줄 쫙)
그리고 또...
그게 과연 단점일까?
본인이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상대방에게 고치라고 하는 건데, 단점만 있을까?
그런 점도 좋아해볼 순 없을까?
내가 먼저 말을 더 해볼 수는 없을까? 부드럽게?
해도 안 바뀐다고?
안 바뀌는 것도 매력 아닐까?
등등.
열심히 뭐든 해보고. 부딪혀보고. 알아서 결정해라.
안피곤한 종요 글쓴이
03.23
나는 한다 대화를. 항상 나만 손 내민다. 항상 나만 관게의 균열을 봉합하려 한다. "너 뭔일있지?" , " 내가 뭐 잘못해썽?"
같은 말을 항상 나만한다. '서로사랑하는 관계'라 함은, 서로 고민하고 서로 해결책을 모색하는것 아닌가.
근데 항상 나만하니까 나는 그 지점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휴먼.
술먹고 쓰다보니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당신의 댓글 의도는 이해했다.
' 그런 점도 좋아해볼 순 없을까? '<< 이말이 심금을 울린다.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더 고민해보겠다.
매력적인 장춘화
03.23
우리 한국인이다.
오히려 좋아 정신을 잊지 마라.
물 좀 마시고 오줌싸고 자라.
지도를 조심해라. 원피스는 만화속에 있지 꿈속에 있지 않다.
@안피곤한 종요
안피곤한 종요 글쓴이
03.23
오히려 좋아 정신으로 여태 버텨왔는데, 요즘 예민한가 싶다. 떙큐 한코쿠진
@매력적인 장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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