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있게 사는게 힘들어요 사랑이면 되는데

횐님들 저는요 사랑이 소중해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돈이 없어도 괜찮구요 어떻든 괜찮아요

저희 부모님이 정말 가난하게 시작하셨고 사랑만 가지고 노력하면서

지금은 많은걸 이루셨는데 그걸 보고 자라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서도 사랑하고 싶다. 저런 인생이면 되겠다. 더 필요없다

저는 20살부터 27살인 지금까지 늘 그랬어요

어릴땐 이게 슬프지 않았어요

그땐 김밥한줄을 나눠먹어도 좋았고 몇시간씩 버스타고 만나도 괜찮았거든요.

진짜 둘다 순수했거든요

근데 제가 이제 사랑을하려니 너무 힘들어요

이런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지금도 김밥한줄 먹어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러 가는길은 5시간이 걸려도 설레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가 아직 경제적인 기반이 약하고, 장거리라 ktx로만 만날 수 있다고 자꾸 제 마음을 거절했어요

그래놓고 이뤄놓은게 많은 연상의 여자와 소개팅을 했더라고요. 거리도 가깝고 현실적으로 걸릴게 없었나봐요

제가 나는 안되는거냐고 울었더니,

그럼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자기가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오래요. 자긴 장거리가 제일 싫대요

이건 당연한 현실적인 고민인데 서운해하는 제가 미성숙한거래요

미성숙한거 맞아요 맞고.. 일단 사랑이 깊어지고나면 저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사람을 위해

더 노력할거고 이사도 할거고 최대한 모든 걸 맞출거에요.

근데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전제조건으로 그런것들을 요구한다는게 저는 그게 그냥 마음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