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모님은 정신병을 모르면서 다 안다는듯이 얘기하는지
03.18
·
조회 415
난 조현병을 앓고 있는데 증상이 환청과 과대망상임
7년째 치료를 받고 있어서 망상은 없어지고 환청만 종종 등림
얼마전에 친구들이랑 놀러갔을때 같이온 친구 여자친구를 ㅈㄴ 욕하는 환청이 들려서 하루종일 개힘들었는데
뭔가 이벤트가 생기면 환청이 심해질때가 있음
내가 어떤 상태인지 메모해두고 글이 잘 읽히나 해서 엄마한테 봐달라고 했거든
근데 엄마가 환청이라고 얘기하면 안된다
헛것은 누구나 다 들린다 그런 헛것이 들리는것도 너가 질투하니까 그런거겠지 이러는거임
그래서 아니다 나는 환청이 들리는게 맞다 의사도 그렇게 진단내리지 않았냐 하니까 도리어 나를 설득하는거임
너가 환청이라고 얘기하면 의사는 그에 맞게 약을 늘릴 뿐이다 헛것은 엄마도 들린다
환청이라고 얘기하지 마라 안아프다 안아프다 해야 완치가 된다 이러는데 어이가 없어서
우리 아빠도 내가 이런 증상이 있어서 힘들어요 이러면 나도 그러는데? 이럼..
부모님이 이러니 너무 힘들어
댓글
부상당한 장염
03.18
이전에 올린거 봤는데 별로 변한게 없으시네
1. 부모님이 글쓴이의 조현병(환청)을 애써 부인하고 싶으시다.
2. 누구나 헛것을 듣는거라고 하시는걸 보아 부모님도 정신병력이 있으시다.
3. 부모님의 조언도 글쓴이의 병력이 반영된 결과다.
셋 중 하나일듯.. 이거는 여기서 물어볼게 아니라 병원에 물어볼 내용임. 우리가 전문가도 아니고
명예로운 동형
03.18
내가 병이 아니라고 말하는거냐고 말하니까 아니래 너 아픈거 맞대 그리고 부모님은 정신병이 없음 3번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난 이미 그런 증상의 조현병이라고 진단을 받은지 7년이 지난 상태임 병원가봐야 상담도 안해줘
부상당한 장염
03.18
환청이라고 얘기하지 마라 안아프다 안아프다 해야 완치가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보면 정신병을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환청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드리거나 조언을 구하는건 더 의미가 없을거 같아. 병원에서 상담을 안해주는건 이해가 잘 안되는데? 증상의 경중에 따라 투약량을 다르게 가져가잖아. 그러면 상담이 필수적인건데.. 정신과의 경우에는 더더욱.
나도 뭐 크게 도움되지는 못하는거 같아서 미안하네. 암튼 큰 차도 있길 바랄게. 화이팅이야.
@명예로운 동형
명예로운 동형
03.18
대학병원이라 바빠서 대충 약지어주고 돌려보냄 진짜 부모님한테 너무 화가나네
@부상당한 장염
부상당한 장염
03.18
대학병원 말고 상담 자세하게 해주는 개인병원 찾아서 한 번 가봐. 정신과 치료는 상담이랑 투약이 같이 이뤄져야 하는 거임.
부모님 같은 경우는 잘 모르시기도 하고 예전에는 정신병을 더 중하게 생각했어서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걸 거야. 그러려니 해야함.
@명예로운 동형
부유한 손자
03.18
부모님 모시고 병원 가보셈 부모님도 조현병일수 있잖아
명예로운 동형
03.18
조현병이면 저렇게 멀쩡히 살 수가 없음.. 정상인고 헛것이 보이고 들릴때가 있지 근데 왜 환청이라는 증상이 있는 정신질환자한테 너 환청 들리는거 아니야 우리랑 똑같이 헛것이 들리는거지 이러냐는거지
부유한 손자
03.18
나도 조현병으로 군대까지 뺐는데 내가 딱 진단받기전까지
아니 뭐 다들 환청 한번씩 듣고 헛것 보는거 아님? 이랬음
정상인은 애초에 환청, 환각을 안겪음
@명예로운 동형
명예로운 동형
03.18
그니까 내가 놀려갔을때 환청때문에 얼마나 괴로웠는데 그게 환청이 아니라 니가 한 생각이라니까 얼마나 화가나고 답답한지.. 왜 본인이 의사행새를 하는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부유한 손자
부유한 손자
03.18
근데 나도 이해는 가는게 부모입장에서 내 자식이 정신병 환자라는걸 인정하기가 싫은거지
그래서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계시는거일수도 있어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듣고 싶어 하시는대로 말씀드리고 병원만 잘 다녀봐
어차피 치료해주는게 부모님도 아니고 난 지금 그래서 부모님이 나 괜찮은줄 아셔
가끔 컨디션 안좋으면 증상 나타나고 있는데도
@명예로운 동형
가식적인 포훈
03.18
부모님이랑 진료보러 같이 한번 가보는 게 어때?
의사선생님이 부모님 설득해주시겠지
명예로운 동형
03.18
몇년간은 부모님이랑 동반해서 자주 다녔음 근데 안통해 처음에는 부모님이 의사한테 입김을 넣어서 나 치료도 못받을뻔했음 의사가 집으로 돌아가라길래 그러면 나 죽는다고 빌어서 치료받았지 그정도로 답도 없는 부모님임
효자 한단순
03.18
환청들리면 어떤 느낌임?
진짜 누가 옆에서 말하는게 들리는 느낌이야 아니면
진짜로 말하는 건 아닌데 마치 누가 말한 것처럼 인지되는 느낌이야?
아니면 그냥 뇌로 어떤 텍스트나 문장이 바로 꽂히는 느낌이야?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나도 모르겠는데 암튼 들었다는 생각이 듦 인가
명예로운 동형
03.18
난 머리속으로 생각하듯 소리가 들려
가망이없는 원요
03.18
나 adhd약 세게 먹었을 때 부작용으로 환청 들린 적 있었어. 잠든 것도 아니고 그냥 누워 있었는데 내 바로 귀 옆에서 어떤 여자 목소리가 "죽어, 죽어!"했었음ㄷㄷ 그거 말고도 또 들은거 있었는데 저게 너무 강력해서 잊혀지질 않는다
명예로운 동형
03.18

가망이없는 고패
03.18
병원 바꾸는거 매우매우 추천
정신병엔 대학병원 그룬거 필요없다 소통잘되고 가까운 병원이 최고야
병원을 부모님과 함께갈 생각도 안하는게 나을듯
이미 부모님은 동형이의 병을 이해할 생각은 저버리고 그저 우리애가 금방 낫길 바랄뿐이신거같아
명예로운 동형
03.18
주사제를 취급하는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그게 얼마 없어 몇년새 상태도 좋고 상담할일도 없어서 걍 다녔는데 옮길까..
행복한 관우
03.18
그러면 대학병원에서는 주사를 맞고, 개인병원에서 상담이나 교육을 받는 쪽으로 해봐. 요즘은 개인병원은 예약제로 상담 잘 해주는 곳이 많아.
@명예로운 동형
가난한 허정
03.18
우리 윗세대 어른들은 정신병에 대해서 잘 못 받아들이시는 것 같음. 뭐 예전에는 정신병 진단을 잘 하지도 않았거니와 지금처럼 잘 알려지지도 않았으니까. 지금에 와서는 이게 심각한 문제라는걸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대지만 부모님 세대는 그게 잘 이해가 안되나봐. 꼭 정신병만이 아니라 어떤 생소한 질병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수반할 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본인도 그정도 고통은 겪어봤고 다 이겨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분들 많음. 사실상 이해시키고 납득시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명예로운 동형
03.18
그런거겠지 솔직히 나도 내가 들리는 환청이 오랫동안 내가 한 소리라고 생각하다가 최근에 깨달은건데 부모님이 다 안다는듯이 강경하게 밀어붙이니까 나한테 좋을게 없더라
행복한 관우
03.18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환청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생기는 실제적인 증상이야. 당연히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조절되고, 아예 없어지만 best겠지만 환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서 심해졌다, 나아졌다 할 수도 있고. 본인이 환청에 대한 자각이 있으면 약물 치료 + 인지치료나 재활 훈련 받으면 더 나아질 수 있어. 화이팅!
@명예로운 동형
가망이없는 조휘
03.18
같이 사는 가족원이 2018년에 조현병으로 확진받고 조현 정동 장애 중증 장애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중이야. 글도, 댓글도 차근차근히 좀 잘 봤어. 일단 글은 잘 못 쓰지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부분들을 써볼게
가망이없는 조휘
03.18
조현병 환자와 같이 지내보니까 작성자가 글에도 썼듯이, 정말 어떤 이벤트나 힘든 일, 갑작스러운 일, 또는 너무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바빠지거나 이런 것들이 생기면 환청, 환시, 환촉 등이 심해지는 것 같더라고. 게다가 내 가족원의 경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지거나 너무 춥거나, 또는 갑작스러운 환절기때도 약간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같기도 했어. 이 부분은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환절기에 또 환청이나 환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언급도 하셨고.
가망이없는 조휘
03.18
환청이나 환시가 심해진 것 같고, 또는 자기가 느꼈을 때 상태가 안 좋다고 느낀다면 다가오는 병원 내원날에 또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빨리 의사를 만나야 할 것 같으면 전화해서 내원날은 앞당겨서라도 의사와 상담하기를 추천할게. 이런 부분은 내 가족원도 원래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내원 날짜가 잡혀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상태가 안 좋을때는 엄마한테 말을 하고 같이 급하게 며칠 후에 병원에 내원하기도 하거든. 그럴때마다 담당 주치의도 잘 오셨다고 상태가 안 좋거나 환청이나 환시가 심하다고 느껴질 때 이렇게 병원에 빨리 오셔서 상담하는게 아주 잘한거라고 격려하기도 해. 그게 맞는 것이기도 하고.
가망이없는 조휘
03.18
내 부모님에 대해서 말해줄게. 우리 부모님 중에, 엄마는 2018년에 담당 의사가 조현병에 대해서 설명했을때 (물론 본인도 자식이 정신병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겠지만), 이것이 일종의 뇌질환이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생긴 뇌의 생화학적 질환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자기 자식에게 필요한 것이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이라는 것을 이해했어.
가망이없는 조휘
03.18
그렇지만 아빠는 아니었어. 2018년 이전까지도 자식이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라는 것을 느끼지도 못했고, 2018년 이후 약물치료가 시작되었는데도 병에 대한 이해도 엄마보다 확연히 떨어지고 가끔 자기 자식에게 “그 약 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 “그 약 안 먹으면 안되냐?” 등의 말을 했지. 근데 웃긴 건 뭐냐면 의사 앞에서는 단 한마디도 못해. 그리고 자식의 조현병을 대응하는 바람직한 방식이나 태도는 지금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지.
가망이없는 조휘
03.18
다른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 엄마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조현병 환자의 보호자들 회의?라고 할 수 있는 비정기적 모임에 가끔 나가는데 갔다오면 이런 말씀을 하셔. 오늘 나오신 분들 중에 조현병 환자의 보호자라고 하기엔 좀 힘들어 보이는 분도 계셨다라고. 보호자라고 보기엔 이상한 발언을 하시거나 충동적인 발언/행동을 하거나 또는 센터 선생님들이 이런이런걸 계획중이고 센터 회원 환자분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이다라고 하면 거기에 초치는 발언 하시는 보호자 분들이 계실떄도 있다고. 뭐 그런 분들은 그런 분들의 입장이 있을수도 있겠지. 물론 들어보면 이런 분들이 다수는 아니야.
가망이없는 조휘
03.18
나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내 가족원의 부모는 아니라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 수도 있지만, 조현병 환자에게 훗날 부모보다도 더 필요할지도 모르는 존재는 어쩌면 실력있고, 환자에게 어떻게든 상담 시간을 할애하려는(상황에 따라 어떤 주는 짧게 할 수도 있지만) 헌신적인 담당 정신과 주치의와 정신건장복지센터에서 조현병 환자들의 재활 치료 및 직업 재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 및 선생님들 이라고 생각해. 그 이외의 주위에서 이상한 소리,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 설득할 필요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 무시해도 좋다고 봐. 다 필요없고 약물치료 잘 하고,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잘 받으면서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면 충분히 잘 하고 있다라고 생각해.
가망이없는 조휘
03.18
내 가족원의 경우에 치료 초기에는 한 달정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주사제(팔리페리돈)을 맞았었는데, 담당 주치의 분이 주사제 처방 후 한달 관찰 후 이 약은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하고 다른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기까지 치료약을 바꿔가면서 한 6~8달 걸린 것 같아.
가망이없는 조휘
03.18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내 가족원은 2018년 초에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조현병 확진을 받고 같은 곳에서 통원으로 계속 경구 투여 약물 처방(매일 아침/저녁 약 복용)를 받다가, 처음 조현병 확진을 내리시고 계속 내 가족원 조현병 치료를 담당하신 센터의 주치의께서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그만 두시고 밖에 나가서 개원을 할 거 같다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엄마는 개원하시게 되면 주치의 개원 병원으로 갈 의향이 있으니 나중에 연락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코로나 거의 끝나갈 무렵에 담당 주치의분이 개원을 하셔서 그쪽으로 병원을 옮긴 후 지금까지 내 가족원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야. 우리는 담당 주치의 분이 상담이나 환자를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환자의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젊은 의사라는 느낌을 받아서 담당 주치의의 개원병원으로 가자는 판단을 했어.
가망이없는 조휘
03.18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립정신건강센터처럼 정신질환으로 전문화된 큰 병원이나 정신질환으로 유명한 큰 병원/대학병원에 가서 나랑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되는 주치의 분을 만나게 되서 상담을 하길 바랄게. 국립정신건강센터도 큰 병원이어서 치료 초기에는 상담을 한 15~20분(첫 상담은 거의 한 30분 한거 같음) 정도 했던거 같지만 2~3년 정도 지났을때는 한 10분정도만 했던거 같거든(센터는 환자가 너무 많음). 나중에 담당 주치의 개인병원으로 가니까 느낌상 상담시간은 한 15~20분 하는 것 같더라. 근데 이렇게 쓰고 다시 보니 작성자가 치료 7년차라 작성자 스스로가 더 잘 알 수도 있겠구나..
가망이없는 조휘
03.18
윗 댓글 중에 “그러면 대학병원에서는 주사를 맞고, 개인병원에서 상담이나 교육을 받는 쪽으로 해봐. 요즘은 개인병원은 예약제로 상담 잘 해주는 곳이 많아.”도 한번 가능한지 상담해봐.
😎일상(익명) 전체글
시골이라고 순박하고 이런 이미지는 사실이 아닌거같음
7
요즘 릴스에 AI 노래가 뜨는데
해 뜨니까 눈 다 녹았네
3
가끔 내가 왜 서울에
32
주기적으로 인류뽕 채워야해
모든 기억 저장 vs 하루마다 기억 리셋
6
남쪽인데도 오늘
1
생삼겹 700g 6처넌~~
2
길가다가 우연히 침착맨님 봤으면 좋겠다
1
목디스크의심침붕 병원갔다왔다
6
이거 귀여워
식비 아끼는게 돈모으는데 중요한거같음
7
서울 한강뷰가 보이는곳에 살고싶다
2
(스포없음)꼬맨틀 맞췄다
6
휴대용으로 13인치 노트북 어떄?
11
요전에 친구네 집에서 스위치 게임하다 피봄ㅋㅋㅋㅋㅋㅋ
4
조지아 와인 먹어본사람?
동원참치는 참다랑어가 아니래
10
섹스야
5
본인 강원도에 사는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