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야하는 이유(긴글주의)
03.17
·
조회 405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발췌
로빈슨 크루소의 아버지는 기나긴 여가에 반대한다. 여가가 넘치는 상류층이 되면 오만과 사치와 야심으로 마음이 쑥대밭이 되고 말 터이니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아들에게 충고한다. 지나친 여가에 반대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문화계에서 활약한 아베 고보도 마찬가지다. 아베 고보는 대표작 『모래의 여자』에서 정처 없는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이 노동에 있다고, 노동만이 노동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중략)
지나친 여가는 인간을 공허하고, 무료하고, 빈둥거리고 낭비하게끔 만든다. 노동을 없애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노동의 질을 바꾸는 것이 구원이다. 일로부터 벗어나야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즐길 수 있어야 구원이 있다.
(중략)
꿈속에서 울다가 아침이 되어 깨어나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야 할 일이 놓여 있을 것이다. 누군가 시킨 일이기에 자발성을 느낄 수 없는 일,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마지못해 해야 하는 일, 인생을 파멸의 구덩이로 밀어 넣지 않기 위해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의미도 즐거움도 없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우리 앞에 길게 놓여 있을 것이다. 이 길에 끝이 있기나 할까. 목표로 할 것은 이 하기 싫은 일을 해치우고 보상으로 받을 여가가 아니다. 구원은 비천하고 무의미한 노동을 즐길 만한 노동으로 만드는 데서 올 것이다.
댓글
가식적인 정문
03.17
ai요약 -
노동의 의미와 구원
• 과도한 여가는 오만과 공허함을 초래하며, 진정한 구원은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 로빈슨 크루소의 아버지와 아베 고보의 견해를 인용하며, 노동이 정신적 안정과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하기 싫은 일들을 해내고 얻는 여가가 아닌, 비천한 노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호들갑떠는 등애
03.17

가식적인 정문
03.17
요약만봐도 힘들다야.. 발췌하지말고
등애의 해석을 써보는건 어떻겠니 ㅋㅋㅋㅋㅋㅋ
@호들갑떠는 등애
호들갑떠는 등애
03.17
ai가 요약 잘해줘서 괜찮을거 같아.. 고마웡...
@가식적인 정문
충직한 채중
03.17
노동의 신성성은 논란이 많지 자본주의에 인간을 예속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호들갑떠는 등애
03.17
프로테스탄티즘에 대한 글이 아님. 개인으로서 어차피 해야만 하는 노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논한 글임. 애초에 노동이 신성하다는 언급도 없고..
충직한 채중
03.17
노동으로 구원받는게 프로테스탄티즘인데 그게 곧 노동이 신성하다는 거고.
@호들갑떠는 등애
호들갑떠는 등애
03.17
구원은 비천하고 무의미한 노동을 즐길 만한 노동으로 만드는 데서 올 것이다.
이라고 적혀있는데 노동으로 구원받으라는게 아니지. 그냥 마음가지에 달려있다는 접근에 더 가까울 뿐. 책 전체를 보면 프로테스탄티즘을 옹호하는게 아니라는거 명확하게 알수 잇을거임.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란 책임
@충직한 채중
행복한 양제
03.17
노동의 가치, 노동의 필요성, 노동 그 자체의 범주와 의미를 다루기 위해선 노동 외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 노동에 대한 비판이나 칭송은 현대사회, 특히 한국사회에서 노동에 대한 숙고에서 역설적으로 치워버리고 관련된 다른 내용들을 검토, 진단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용
호들갑떠는 등애
03.17
글춍 사회적 맥락을 무시할 수 없져. 다만 같은 노동을 바라보는 개인으로서의 관점에서는 유의미한 접근이라고 생각해용. 저 개인적으로 허무주의에 빠져있을 때 많이 도움이 된 글이라 옮겨봤습니다. 익게에 관련 주제로 글이 계속 올라왔었어가지공
😎일상(익명) 전체글
유미는 진짜 왜 그러고 살까
4
프린트 1장 할라믄 pc방 가야 됨? 아님 문방구 가도 해줌?
11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서 뉴스를 외면하게됨
7
모든 사건사고가 마찬가지지만 땅꺼짐 이런건 예측할수도 없는데
6
여름에 토너랑 세럼만 발라도됨?
4
요새 배민 할인 많이하네
3
산불낸사람 어케됨?
1
일체형 pc 추천해줄 만한 거 있음?
11
버튜버 관심없었는데
13
스포) 폭싹 7화까지 본 후기
7
난 아일릿은 원희보다 민주가 좋던데
7
경험 없는 남친
52
점심 조합 봐쥬싷분
4
산불 뉴스보니까 최근에 봤던 웹툰 1초 생각난다
트래비스 스캇 내한 한데!!!!!!
2
히히 프로미스나인 새그룹명 확정됐다
11
[속보] 경북 의성군 진화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 사망
5
내 여친 키키 이솔 닮았대
2
네 여친
2
밖에서 밥먹을때 폭삭 보지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