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인생 최초 대리운전을 불렀다 일어난 일
차를 끌고 나갔다가 저녁에 맥주마실 일이 생겨서 맥주를 3잔정도 마시고
살면서 처음 대리운전을 불러봤음
평소 음주량이 소주 2~3병정도라 취기가 있는 상태는 아니였고
첫 대리운전의 편안함과 들떠있음을 느끼며 집에 도착함
대리기사님이 주차를 하시는데 집 주차장이 좀 협소해서 내가 아침에 다시 주차하면 되니깐
앞에 간단히 주차가능한 빈 공간에 대충 주차해달라고 했음
근데 굳이 내 지정주차장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니 그리로 주차하겠다고함
할수있으면 하셔도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릴수 있다하니 그래도 하겠다고 굳이 하심
결국 앞뒤로 빼다가 뭐가 답답했는지 급후진을 하다가 주차장 대리석 기둥에 그대로 충돌사고남
퍽 하는 큰 소음과 충경으로 놀랜 나머지 육성으로 악! 하고 소리가 나고 말았음
바로 내려서 확인해보니 뒷범퍼는 예상대로 박살이 남
내차는 중고차긴 해도 대형 세단(에쿠스)이라 수리비도 꽤 나오는 차량인데
순간 나도 골치가 아파지고 그새벽에 괜히 화가 너무 나기 시작함
그러다가 그 대리기사님도 범퍼상태를 보고 난후 바로 보험접수하고 고개숙여 사과를 하시는데
나보다 나이가 한 열살은 많으신 분이 이 새벽에 경제적으로 힘드시기에 대리운전을 하시겠지라는 마음으로 괜찮다고 함
나도 최근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인데 이사람도 이런 상황이니 새벽에 이렇게 대리운전 하시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괜히 여기서 내가 좀 넓은 마음을 가지면 나한테도 복으로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보험접수 다 된거 맞냐 하고 잘 접수했다며 죄송하다 또 사과를 하시니깐
보험접수만 잘 되면 되었다 몸 어디 많이 다치거나 한건 아니니깐 대인까지 접수하면
기사님도 더 힘드실거 아니냐 수리만 받겠다 하고 대충 보내고 그냥 집으로 올라옴
올라오면서도 기분은 연신 안좋았는데 액뗌했다 생각해야지와
오늘 뭔가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베풀었다고 생각하니깐 괜히 기분이 조금 나아짐
근데 당분간 차라리 술을 안먹었으면 안먹었지 대리운전은 안부를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