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한테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 자괴감 듦
걍 제목 그대로임…
친한 친구한테 열등감을 너무 느끼는 것 같음
열등감과 동시에 답답함 얄미움도 같이 느낌
그 친구는 진짜 구김 없고 좋은 앤데 나도 모르게 미운 마음이 자꾸 들어서 자괴감이 장난 아님
원래 같이 미술 했던 친구고 지금 20대 후반인데
내 친구는 한국 대학 갔다가 졸업 학년에 자퇴하고 1~2년 유학원 등록해서 부모님 돈으로 미술 유학 감
휴학하고 부모님 돈으로 유럽여행 다님
그러다 잠깐 한국 와서 티격태격하는 남사친 만든 다음 남사친 데리고 한 달 동안 얘 돈으로 유럽 여행 다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나라들 배경으로 같이 한 달동안 좋은 추억 쌓다보니까 당연히 서로 감정도 생겨서 세기의 사랑 하고 있음
남자친구랑 결혼 하고 싶은데 엄마가 대학원까지 지원해준다고 해서 결혼 먼저 할지 대학원 갈지 대학원은 쓸모없는 거 아닌지 고민상담 함
고민이 생겼다가도 자긴 기도빨이 잘 받는 것 같다고 기도하고 부모님이 돈 대줘서 그 돈으로 뭐든 척척 해결함
이 모든 게 그냥 (걍 존나 평범하고 돈도 없고 세기의 사랑도 안 하고 있는) 내 열등감을 자극하는 것 같음
볼 수록 세상의 주인공은 이런 애고 난 엑스트라로 살다가 엑스트라로 죽을 것 같아서 울적함
근데 얘가 잘못한 게 없으니까 미운 감정 드는 게 스스로 너무 현타 옴
얜 걍 사랑스럽고 좋은 애임
얘랑 거리를 두려고 해도 너무 어릴 때부터 많은 추억 쌓은 친구라서 아예 밀어내기도 그렇고
미운 마음 드는데 아닌 척 재밌게 이야기하고 이 친구의 소소한 고민들 들고 있으면 내가 가식적인 싸이코 같고 그럼…
에휴 모르겠다 뭐 해결방안 말해달라고 쓴 글은 아니고 걍 내가 너무 쓰레기같아서 요즘 괴로워서 한풀이하듯 써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