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타협해야 할 시기
안녕하세요. 침하하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군대에 입대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예비군 6년 차... 벌써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문예창작과 입시에 실패했을 때, 저는 재수 대신 입대를 선택했어요. 개인시간이 잘 보장된다는 공군에 입대하여 틈틈이 입시 준비를 하려고 했거든요.
전역을 하고, 현실에 치이며 어영부영 살다 보니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허송세월을 보낸 건 아니었습니다.
21살에 전역, 운이 좋게 나름 이름이 알려진 기업에 입사하여 조리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갔었거든요. 보잘것없는 이력서에 그 기업에서 2년간 근무를 했었다는 사실한 줄이 추가되자 이직도 손쉽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며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을 뿐, 꿈은 아니었습니다.
23년 여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퇴사를 했습니다. 1주일에 2일 야간 아르바이트를, 남는 시간은 모두 원고 작업을 하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24년 가을쯤 신춘문예 원고를 작업하며 이 원고를 마지막 도전으로 삼고, 다시 취업을 하고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요.
신춘문예가 끝났는데, 결과가 좋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원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플롯이 떠올랐다는 핑계를 대며 글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할 시기란 걸 잘 알고 있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키워왔던 꿈을 놓아버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딱 1년만, 다음 신춘문예까지만 글을 써봐도 될까요?
ps. 야간근무를 하는 날이면 늘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침투부를 틀어놓은 채 근무를 하곤 합니다. 방금 전, 침펄풍 고민상담소가 자동재생으로 나오더군요. 저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두서없이 게시글을 작성해 봅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