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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타협해야 할 시기

활기찬 후문
01.15
·
조회 545

 안녕하세요. 침하하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군대에 입대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예비군 6년 차... 벌써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문예창작과 입시에 실패했을 때, 저는 재수 대신 입대를 선택했어요. 개인시간이 잘 보장된다는 공군에 입대하여 틈틈이 입시 준비를 하려고 했거든요.

 

 전역을 하고, 현실에 치이며 어영부영 살다 보니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허송세월을 보낸 건 아니었습니다.

 21살에 전역, 운이 좋게 나름 이름이 알려진 기업에 입사하여 조리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갔었거든요. 보잘것없는 이력서에 그 기업에서 2년간 근무를 했었다는 사실한 줄이 추가되자 이직도 손쉽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며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을 뿐, 꿈은 아니었습니다.

 

 23년 여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퇴사를 했습니다. 1주일에 2일 야간 아르바이트를, 남는 시간은 모두 원고 작업을 하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24년 가을쯤 신춘문예 원고를 작업하며 이 원고를 마지막 도전으로 삼고, 다시 취업을 하고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요.

 신춘문예가 끝났는데, 결과가 좋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원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플롯이 떠올랐다는 핑계를 대며 글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할 시기란 걸 잘 알고 있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키워왔던 꿈을 놓아버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딱 1년만, 다음 신춘문예까지만 글을 써봐도 될까요?

 

 ps. 야간근무를 하는 날이면 늘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침투부를 틀어놓은 채 근무를 하곤 합니다. 방금 전, 침펄풍 고민상담소가 자동재생으로 나오더군요. 저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두서없이 게시글을 작성해 봅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가망이없는 손기
01.15
경험상 뭔가 애매하게하면 계속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무리 지을거라면 그냥 올인해서 다 태워버리고 시원하게 터는게 좋더라구요 앞으로 1년은 후회없이 다 태워버리자는 마음으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활기찬 후문 글쓴이
01.15
감사합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볼게요 :)
우직한 공손황
01.15
요리 일을 하면서 글을 쓸 수는 없음?
활기찬 후문 글쓴이
01.15
근무를 하는 날에는 시간이 나지 않더라고요. 이직 전 발령이 난 근무지는 대중교통을 타고 왕복 5~6시간 정도, 이직 후에도 왕복 3시간은 걸렸거든요. 1년에 공모전 하나 참가하기도 빠듯하다 느꼈었습니다. 작업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여서요...🥲
근무를 하며 정신질환이 생긴 것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며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었거든요. 공황발작이 찾아와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만약 이렇게 죽는다면 글을 제대로 써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우직한 공손황
01.15
요리일이 그정도 힘들면 글쓰기 병행이 어려워서가 아니라도 요리일은 하면 안될것 같은데
@활기찬 후문
활기찬 후문 글쓴이
01.15
만약 요리일을 다시 한다면 개인사업장에서 하려고 합니다. 기업 소속으로 일하면 만족스러운 급여라던지, 안정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삶이 안정적이지가 않네요... ㅎ...
@우직한 공손황
가망이없는 조림
01.15
근무지 왕복 5시간은 뭐여 도대체
동네에 일자리가 많이 없나보네
먹고는 살아야지 이사람아 ~~~~
작가일은 커리어가 쌓이는 일이 아니라 리스끄가 큰 편인데
먹고 살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놓고 글을 쓰셈
예체능처럼 작가도 돈 없으면 쉽지 않은 길임
활기찬 후문 글쓴이
01.15
조언 감사합니다.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
효자 사간
01.15
화이팅하십셔
활기찬 후문 글쓴이
01.15
감사합니다
관통한 진표
01.15
망생들 대부분 생업하면서 글 써요
신춘문예면 시 소설쪽 같은데 등단해도 생계비 바로 못 벌어요.
돈 벌 구석 마련하고 원하시는대로 계속 쓰시면 됩니다. 응원합니다
효자 김상
01.15
작가는 부업입니다. 전업작가로 살 수 있는 숫자는 정말 손에 꼽습니다. 신춘문예 당선되어도 먹고살 길은 따로 마련하셔야해요.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우리 사우나는 jtbc 안봐요란 작품은 박진규 작가가 등단 한 후에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동네 목욕탕 일하면서 쓴 작품인데 등단한 후에 다시 응모하려니 신분을 숨기려고 박생강이라는 필명으로 투고했다가 1등을 놓쳐 포기하려다가, 상금이 눈에 밟혀서 수상자로 나왔다는... 웃픈 얘기가 있어요. 계속 사회생활하면서 경험을 쌓으시면서 글을 손에 놓치 마세요. 그리고 웹소설이 오히려 생활비에는 더 보탬이 됩니다. 문피아에서 글을 올려보시는 것도 좋아요. 독자들 피드백이 좋은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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