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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내성적인 동생에 대한 고민

졸렬한 규람
01.07
·
조회 273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고등학생 동생이 있음

친구가 없는건 물론인데다 말 수도 적고, 집에서 게임만 함

조용한 친구들도 비슷한 애들끼리 어울리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내가 거기까지 확인 할 수는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마 없는거같음

가족끼리 밖에 나가는것도 싫어하고 목소리도 크게 못냄

뭘 물어보거나 하면 속삭이듯이 대답하는 경우가 많음

아마 소심한 성격에 말을 거의 안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같음

이런 성격이 형성된건 집안 사람들 자체가 내성적인 성향이 있어서

타고나기도 했을거고, 여러가지 환경적인 사정까지 겹쳐서 그렇게 된거 같음

이게 일단 첫번째 걱정이고

 

두번째는 그런 와중에 부모님은 모든걸 다 대신 해주려고 함

그 결과 혼자서 발톱도 못깎고 라면도 못끓이는데다 소심한 인간이 탄생함

몇년 전까지 머리도 대신 감겨줬는데 난 이게 믿기지가 않음

배고픈지나 필요한게 있는지, 뭘 먹고 싶은지도 항상 먼저 물어보고

그러다보니까 본인 의견 표출도 먼저 안함, 난 그게 못하는거라고 생각 안하는게

옆에서 대신 내 생각 다 물어봐주고, 머리 감겨주고 다 해주니까 안하는거라고 생각함

당연하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평생 남들이 다 해줬으니까 배울 필요가 없지

내가 그런 문제를 인식한 뒤로는 계속 알아서 하게 두라고 얘기하고

나라도 이것저것 혼자 직접 해보게 하는데 이것도 결국 한계가 있음

부모님은 여전히 이거 찍어 먹어라, 저거 해줄까? 이거 해줄까? 남발함

나이 먹을만큼 먹은 애한테 계속 그렇게 대하는건 학대라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나봄.. 나한테는 안그랬는데

동생이 늦둥이라 그런지 아니면 어리숙해서 더 챙겨주려는 마음인지..

 

머리 작고 잘생겨서 분명히 나보다 더 재밌게 살 수 있을텐데

같이 뭘 하거나 외출을 하려고 해도 그게 내 의지로만 되는게 아니고..

부모님은 한분은 너무 무관심해서, 한분은 관심이 너무 과해서 계속 역효과만 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지 않은 나에 대한 반성적인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도저히 뭘 어떻게 해줘야될지 모르겠음..

얘를 몇년 안에 사회로 내보내고 군대도 보내야하는데

내 인생 아니라고 괜찮아질거라 믿고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여러모로 고민임

님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거같음? 아니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해본 사람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림

댓글
활기찬 상관옹
01.07
거의 아기새 상태로 군대가야되네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군대가 제일 걱정임.. 가서 무슨 일 생길까봐 어떻게 보내냐 진짜
예의없는 노식
01.07
가족 다 같이 상담 받아서 근본적인 원인파악과 그에 따른 해결을 해야할거같음.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나 빼고 우리 가족은 저런 동생 상태를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음
내가 끌고 가야하나..
예의없는 노식
01.07
상담받는거에대해서 부모님이 부정적으로 생각 안하셨음 좋겟다.. 그래도 상담받게되면 전문가가 3자입장에서 딱 잘라 말해주면 뭔가 깨닫지않으실까.. 지금 상황이 막둥이한테 전혀 도움되는게 없다는걸..
@졸렬한 규람
하여자인 진진
01.07
소심이 아니라 걍 개쌉무능인간이잖아..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맞음 소심만 하거나 무능만 해도 걱정인데
둘 다여서 미쳐버리겠음
가난한 장초
01.07
몇 년 전까지 머리도 감겨주셨다니 심각한데
군대 보내기 걱정되겠다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솔직히 그런 행동이야 혼자 던져주면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하고
못하기 보단 안하는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막내인데도 먼저 뭔가 한다는 마인드 세팅이 아예 0인데다
엄청 여려서 뭔가 지적당하거나 혼내면 쉽게 짜증내거나 울먹이는게
적응을 어떻게 할지 너무 걱정임
그릇이큰 조식
01.07
동생은 미성년자니까 그렇다쳐도 부모님이 제일 문제인데??부모님이 문제점을 인지하지 않는 이상 안변할듯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내가 몇년 전부터 계속 얘기해서 문제인걸 어느정도 의식은 하는거같은데
그게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건 또 다른 문제인거같음
일단 성격은 이미 많이 굳은 상태니까 옆에서 도와주는건 제한될거고
그런 점 부터 최대한 고쳐서 자립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게 맞겠지?
그릇이큰 조식
01.07
그치. 근데 참 신기하다 동생이 어렸을때 엄청 아프거나 했던거야? 어떻게 형제 육아를 이렇게나 다르게하지? 동생보기를 규람이 보듯 하시라고 해보자
@졸렬한 규람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전혀 아프거나 했던 적은 없는데
아마도 늦둥이에 너무 내성적이니까 더 신경 써주려다가 역효과가 난게 아닐까 싶어
@그릇이큰 조식
소심한 제갈서
01.07
혼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면 좋겠네
라면 끓이느 ㄴ거부터
설명서 보고 해봐 라고 하고
못하면 타박하지 말고
잘했다 하고 다음엔 물을 좀 더 넣어보자 뭐 이렇게 살살 달래면서 하는 게 조을 듯
아님 같이 게임을 하면서 대화주제를 만들고 소통하든가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안그래도 요즘 그런식으로 많이 이것저것 시켜보고 있음..
게임은 나도 취업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좀 어려워,,
진작 시간 많을때 좀 같이 할걸 그랬어
활기찬 상관옹
01.07
학교에서는 아무 말 없음? 학교 생활이 순탄하진 않을 거 같은데.. 학부모 상담 이런거 할 때 대신 가보는 건 어떨까. 저런 애들은 일단 게임이 도피처라 게임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면 현실을 마주하려하지 않을 걸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별 말은 없고 그냥 조용하다, 말이 너무 없다 정도로 항상 얘기하시더라
직접 간건 아니고 전해들었음
게임에서 끄집어내는건.. 말은 쉬운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감이 안옴
호에엥놀라는 가보
01.07
부모님이 제일 문제인거 맞고, 부모님 책임이 엄청 큼. 너가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큼
걔가 죽을때까지 부모님이 평생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면 상관없는데 막말로 부모님이 그렇게 못해주는 순간 니 동생 나이만 먹은 병신인 체로 사회에 내던지는 것임. 끝까지 책임지실 수 있는 거 아니면 한 살이라도 어릴때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해야지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나도 이렇게 생각해서 뭐 하나라도 혼자서 하도록 놔두라고 계속 얘기는 하고있음
호에엥놀라는 가보
01.07
우선 댓글 쓰고보니 표현이 강해서 무례해보여서 미안해. 사실은 나 스스로가 우리 부모님이 나를 너무 둥가둥가한다고 느낄때가 많아서 (네 글의 동생만큼은 아니지만) 언쟁을 많이 벌였던 탓에 좀 감정이입이 된 것 같아 ㅋㅋㅋㅋ 난 30대인데 생선 안먹는다고 부모님이 생선 가시 발라주시길래 엄청 화냈었음 이런거 남이 보면 저녀석은 부모한테 생선 가시 발라달라고 하는 등신 마마보이인줄 안다고..... 다행히 나는 내가 스스로 느껴서 많이 고쳤는데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결국 부모는 부모된 입장으로 그렇게 하는게 사랑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거라 본인이 느끼는 것도 중요하긴 해
@졸렬한 규람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나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진 않아
조언 고마워 부모님이랑 동생이랑 더 얘기해보려고!
@호에엥놀라는 가보
호에엥놀라는 가보
01.07
누군가와 대화할때 겨우 속삭이는 말투로 말하는 고등학생 = 대화가 어렵나? 요즘 친구들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소통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몇년 후 그대로 나이만 먹은 겨우 속삭이는 말투로 말하는 20대 = 병신인가?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솔직히 난 고등학생도 그렇게 행동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 안해서
어떻게든 고쳐주고 싶은데 이게 내 힘으로 될련지 잘 모르겠어
가식적인 계옹
01.07
워우 부모님이 버릇 잘못 들여도 한참 잘못 들이셨네 고칠게 한 두 개가 아닌데 어카냐 군대 가면 고쳐지나..? 근데 군대에서도 저런 거땜에 군생활이 평탄하지 못 할 거 같은디...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내 말이.. 나도 군대에서 소심했던 친구들의 성격이 개선되는걸 많이 봐서
은근히 다녀오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애초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거부터 걱정이야
예의없는 마등
01.07
오 쉿 발톱을?
이건 부모님이 진짜 좀... 바뀌셔야겠다
동생 앉혀놓고 현실에 대해 같이 대화 나눠봐
힘든 상황인거 알지만 동생 본인 의지가 일단 제일 중요하잖아 운동 배우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애
‘운동 다녀’ 하기 전에 둘이 여러차례 대화해서 필요성을 느끼게 해줘야겠다.. 같이 운동 다닐수있음 베스트인데 상황이 여의치않으니까 혼자라도 다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줘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동생이 그래도 외모에 관심이 좀 있어서 그런지
운동은 혼자 집에서라도 조금씩 하고 있는거같아
동생이랑 조만간 대화 한번 해야겠다 싶네
예의없는 마등
01.07
오호 좋다 그래도 동생한테 너같은 형아가 있어서 다행이네
같이 외출 겸 카페라두 다녀와
잘 해결될거야:-) 새해 복 많이 받구 가족들 다 건강, 행복하길~
@졸렬한 규람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응원해줘서 고마워 마등이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예의없는 마등
활기찬 사무
01.07
진짜 부모님이 정신차리셔야하고 부모님이 먼저 상담을받으셔야하고 부모님이 변해야 함 너가 고생이 많다 근데 니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마....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나도 잘한건 없어 어쩌면 내가 저런 성격이 형성되는데 일조한 환경적 요인일 수도 있고..
암튼 이제부터라도 더 노력해봐야지
활기찬 사무
01.07
뭘 잘한게 없어!!!!!! 아니야!!!!!!!!! 멋진 형아야....
아 내친구 케이스인데 애가 그냥 소심하고 적응을 잘 못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성인 넘어서 지체장애였나 경계선지능장애였나 판정받았어..! 다양한 경우 생각해놔..!! 홧팅!!
@졸렬한 규람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7
그래도 동생이 머리는 꽤 좋은 편이라 그런쪽으로 생각은 안해봤는데
쿠션 작용 위해서 아예 배제하지는 않을게 ㅋㅋㅋㅋ 응원해줘서 고마워
@활기찬 사무
가식적인 장남
01.08
부모님이 진짜 상담받으셔야함. 주 양육자의 책임이 너무 큼. 일단 동생핑계를 좀 대. 동생이 너무 성격이 걱정스러우니까 가족 다 같이 상담좀 다녀보자. 도움이 되더랜다 요런식으로 꼬셔봐. 특히 다 해주시는분이 어머니신거같은데 어머니를 잘 데려가보고.
나도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키우고나서 생각이 드는게 내가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그렇게 혼내면서 키웠을까 하는 자책이 부모님들이 들게 되어있어. 애들이 결국에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해내더라고. 아마 쓰니 키우면서 느끼셨던 부분이 있어서 막둥이도 그렇게 키우시는건데, 기다려줘도 되는 부모의 성급함이 있고 , 기다려주면 안되는 적재적소의 교육이 있는건데 부모님이 그걸 전혀 구분못하시는듯
이미 늦은감이 상당한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상담센터 가보는걸 추천해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8
확실히 기다려야될 부분이랑 개입해야될 부분을 좀 혼동하시는거같아
일단 내가 조금 더 강하게 얘기해보고 변화 여부에 따라서 상담할지 결정해보려고해
조언 고마워
가식적인 장남
01.08
아마 내생각엔 부모님이 죽을때까지 끼고살면서 책임질 자신이 있어서일수도 있음.
독립시키기 싫으신거. 실제로 그런 부모를 본적이 있음.. 본인이 독립시킬 생각이 없으니 주변조언을 우습게 들으실수도 있어
독립은 둘째치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진 성인으로 키우실생각이 잘 들었음 좋겠네… 쓰니가 고생이 많은데 그래도 너밖에 없다 힘내라
@졸렬한 규람
효자 진생
01.08
헉 우리 오빠랑 비슷하네유… 우리도 부모님이 좀 문제셨는데 일단 오빠는 중학생 때부터 급격히 말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친구 만나러 가는 걸 본 적이 없고 (지금은 20대 후반) 성격 탓에 최근까지도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못했어요 하면 하루 만에 그만둬서 오고 근데 그 이유는 무조건 자기 성격 탓 .. 모르는 거 물어보지를 못해서 힘들다고 그만두고, 어쩌다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일주일을 넘기질 못하고 그만뒀어요. 방치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사람이 돼유… 일단 돈을 벌지 못해서 생계가 어렵고 저는 제가 먹여 살리고 있어요 가정도 여유있는 편이 아닌데 다 큰 오빠를 먹여 살려야하니 저는 결혼도 꿈도 못꾸게 돼요 ㅎㅎ 우선은 부모님이 바뀌시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화이팅 할 수 있다
졸렬한 규람 글쓴이
01.08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최대한 노력해보려고요
같이 파이팅 해봐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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