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점점 이상하게 화내셔서 고민이야
얼마 전에 오빠가 결혼했는데 엄마가 좀 과하게 새언니한테 뭔가를 요구하려고 하는거야
예를 들어서 오빠 내외가 맞벌이인데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만나자던가 크리스마스에 무조건 같이 가족예배를 드리자 라던가 아이는 빨리 낳는게 좋다, 내조를 잘 해야 한다 뭐 이런거.
새언니가 너무 착해서 곤란해도 거절 못하고 있는게 빤히 보이고 오빠는 중간에서 컷하려 하다가 엄마한테 말리고 이러니까 내가 컷해주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평소에도 엄마가 묘하게 언니가 하는 말을 좀 꼬아서 듣고 과대해석하고 이러니까 내가 엄마 그런게 아닌거 같은데 하고 얘기해주고 그러거든
얼마 전에는 오빠 잘 키웠더니 그 덕을 아내가 누린다 뭐 이래서 내가 기겁했어 진짜…
(직업군이 다른거지 둘이 스펙 비슷한 수준임… 관점에 따라서 언니가 더 높을 수도 있고. 오빠 분야가 돈을 많이 벌 뿐이야)
그랬더니 엄마가 점점 나한테 이상한 것들을 요구하려는 거 같아 갑자기 기분나빠하고…
방금도 근무 중이라 바쁜데 엄마한테 부재중이 와 있길래 전화해서 어 엄마 무슨 일 있어?? 없으면 끊을게 했더니 갑자기 엄마 기분나빠하면서 왜 예의없이 대하냐고 그러고… 뭐 원래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였으면 모르겠다만 평생 서로 친구처럼 반말하면서 잘 지냈는데.
얼마 전에도 내 일정 다 얘기해드리면서 연말연초에 가족행사 잡으실 거면 꼭 미리 얘기해달라 했거든? 지방 내려가야 해서.
그저께 가족 톡방에서 뭐 족발을 먹자 하시길래 당연히 나 빼고 드시는 줄 알았어. 근데 어제 갑자기 전화와서 언제오냐 식사해야한다 이러심… 그래서 결국 버스 시간 바꿔서 급히 귀가함… 엄청 기분 나빠하시는 거 같아서…
그 동안 전혀 문제 삼지도 얘기가 나오지도 않던 것들로 막 기분나빠하고 당신을 내가 막 대한다고 사과하라고 하고 이러니까 나도 점점 좀 짜증나고 열이 받네 하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새언니한테 엄마가 좀 과해지려고 하는게 보여서 이게 더 파국적일 거 같고 미치겠어… 뭐 어째야 하냐 진짜
방금 전화받고 현타와서 익게에 하소연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