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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친구한테 전화가 자주 와 (길어짐)

가망이없는 강서
24.12.17
·
조회 559

짧게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쓰게따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봐줘

 

평소에 사람들하고 연락도 많이 안하고 

학교 졸업한지도 좀 돼서

 

요즘엔 그냥 문자 말고 전화 통화 오래하거나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런데 최근에 우연찮게

옛날 친구를 만났어

 

초등학생 때랑 고등학생 때

같은 반 여러 번 됐던 남자앤데

 

어릴 땐 친했는데 얘 주변에

노는 친구들이 많아서 고등학생 때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냈던 애야

 

거의 10년 가까이 연락 없던 사이고

(20대 초반에 이 남자애 아버지 장례식엔 찾아간 적 있어)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그 날 도움을 받아서

내가 고마워서 나중에 밥도 사고 선물도 주고 그랬거든

 

근데 그 날 이후로 전화가 좀 자주 오는 것처럼 느껴졌어

일주일에 2-3번 정도라 다른 사람들한텐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닐 것 같긴 한데

 

한 번 전화오면 20분은 기본이고

한 번은 2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있는데 

끊고 싶어도 기분 상할까봐

상대방이 끊자고 하기 전까진 못 끊겠더라고

 

내가 전화 자주 하거나 오래 하는 사람 목록은

가족 남친(없음) 친구(동성) 

딱 요렇게 거든?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니깐

전화오는게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사실 첨부터..)

 

한 번은 아침에도 전화와서 내가 안받았는데 점심에 또 전화해서 밥 먹고 있다고

빨리 일어나 이러더라구 (나는 백수야)

 

그땐 나도 조금 짜증나서 좀 티를 내긴 했어

 

사실 나 좋아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을 다해봤는데

내가 괜히 도끼병 걸려서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외모도 평범한 편이라 자중하구 있긴 해

 

그런데 한 일주일 전에 또 만났는데

술 먹자고 했는데 내가 술을 안마셔서

그냥 밥 먹고 혹시 몰라서 밥은 그냥 내가 샀어

 

 

 

여기서부터가 중요한 내용인데

그 날 얘기하다보니깐

 

얘가 일하는 회사가 대기업 협력업체더라구

그리고 우리 친척 중에 그 대기업 계열사 사장님이 있어(우리집은 완전 평범)

 

당연히 친척이니깐 실제로 나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워낙 친하고 많이 도와주셔서 

텐션 좋은 날엔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나도 자랑삼아서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 있다구 얘기할 때 있어

물론 이 친구에게도 이야기 한 적 있고(처음 밥 먹을 때)

 

그런데 얘가 그 이야기하면서

“너랑 친하게 지내면 혹시 나한테도 뭐 좋을 수 있는 거 아냐? 하하 농담이야.”

 

그리고 조금 있다가

너 하고도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엄청 지긋이 바라보더라고

 

내가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런 걸 좀 못견뎌 하는게 있어 

그래서 걔 눈 보다가 계속 보길래 시선 돌리고 또 다시 눈 봤다가 시선 돌리고 이랬거든?

 

근데 걔가 막 귀엽다면서 웃더라고

속으로는 귀엽긴 뭐가 귀여워 부담스러워서 그런건데 이렇게 생각은 확실히 했는데

이 말 들으니깐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

 

그 날 이후로도 전화오면 받고 20분 통화하고 난 끊고싶고

이런 날이 반복이야

 

그리고 오늘은 용기내서 전화 안받았는데 방금 또 다시 전화왔어

 

솔직히 연락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한달에 한 번 일년에 몇 번 이렇게 가끔씩 안부만 묻고 지내며 살고 싶은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되서 글을 올리는거야

 

 

 

나 지금 1시간 넘게 쓰고 있는건데 제대로 쓰고 있는건지 모르게따 침흑흑……..

 

 

추가

예전에 이 남자애 아버지 장례식에 갔을 때

내가 첫손님이라서 계속 고마워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댓글
오히려좋은 미부인
24.12.17
남자 분은 이미 썸 타고 사귀려고 드릉드릉 하는구만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나도 이제는 알겠어서 무슨 말을 하면 확실히 거절은 할 수 있거든? 근데 그냥 이대로 쭉 가는 느낌이라서
분노한 올돌골
24.12.17
시원하게 차단 ㄱㄱ 한달만 차단박아 놓으면 됨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미안 그게 확실한 방법 같긴 한데 그런걸 잘 못해 그래도 오늘은 용기내서 전화 안받은거야 진짜 못받는게 아니면 이런 게 괜히 미안하더라고 차라리 일이면 맺고 끊고 잘할 수 있는데!!!
분노한 올돌골
24.12.17
차단
@가망이없는 강서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쉽지 않다구 강단이 있었으면 글도 안올렸을거야
@분노한 올돌골
최고의 왕쌍
24.12.17
걍 전화 뜨문뜨문 받으면 알아서 연락 안옴 ㅇㅇ 그 전화기 기능 중에 방해금지모드 켜고 무시하셈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나도 이게 제일 현실적인 것 같긴 해
앞으로는 전부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
최고의 왕쌍
24.12.17
맞아 너가 다 받아줄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음
@가망이없는 강서
예의없는 손진
24.12.17
ㅎ한쪽은 이미 썸이라 보는거같은데 제대로 거절하셈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아 미치게따 진짜
예의없는 손진
24.12.17
걍 전화연락 부담스럽고 바쁘다고 대놓고 한번 말해. 전화 받지말고 '용건있음 톡으로 남겨줘.' 그런식으로 넘기거나. 용건없는 연락은 받아주지마라~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다들 이렇게 말해주니깐 나도 이렇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기 시작했어
근데 진짜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해볼게!!!!
@예의없는 손진
예의없는 손진
24.12.17
ㅋㅋㅋ전화 울릴 땐 두근거리겠지만 무음으로 돌리고 모르는척 해
@가망이없는 강서
상남자인 하후덕
24.12.17
그냥 전화오면 받지 말고 며칠뒤에 또 전화오면 바빴다고 해. 톡도 며칠 뒤에 보고 그러면 알아서 떨어져나감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알겠어 나도 이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
피곤한 무안국
24.12.17
끊고 싶으면 걍 끊어! 뭐가 고민인거야?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그 끊어내는 듯한 느낌이 죄 짓는 것 같아서
온화한 한형
24.12.17
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듯!
저라면 깔끔하게 전화 안받고 읽씹하거나
단호박으로 연락 너무 자주 와서 부담스럽다고 말할 것 같음요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으흙아극그그그극........... 하루만 내가 되어주라
부끄러운 손하
24.12.17
그러니까 너의 마음이 뭔데? 그게 중요한거같은데..걔도 인간적인 고마움 외에 이성적인 호감을 확실히 표현한 것도 아니고 너도 본인 마음이 뭔지도 모르는거 같아보여
상남자인 하후덕
24.12.17
처음 전화 왔을때 부터 거부감 들었으면 뻔하지 뭐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내 마음은 그냥 편하게 4대 명절에만 연락하자
한식! 단오! 추석! 설!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첨엔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반가웠거든
@상남자인 하후덕
부끄러운 손하
24.12.17
직접 거절하기 어려우면 이제 일한다고 통화, 연락 자주 못할거 같다해~
@상남자인 하후덕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알앗어.. 손하야 근데 아까 너가 했던 혼자 밀당한다는 말이 너무 웃겨서 아직도 웃는 중이야
@부끄러운 손하
부끄러운 손하
24.12.17
맨날 전화도 받아줌>나오라고 하면 나옴>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워하는거같음>한번도 싫다는 얘기를 한적이 없음>얘도 날 좋아하나? ..너가 확실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으면 너의 마음이 어떻든 태도가 모호하기 때문에 원치않는 결론이 날수도 있다는 말임 ..모질게 말했으면 미안 너가 너무 착해서 그런거같아서 도와주고 싶네
@가망이없는 강서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아냐 솔직히 손하 말이 100번 맞음
근데 반박하는거 아니고 진짜 누가 쳐다보면 좀 애매하지 않음? ㅋㅋㅋㅋ 그렇다고 대놓고 마주보면 눈싸움하는 것 같잖아 ㅋㅋㅋㅋ
상상하니깐 왜케 웃기냐 나도 그 날은 좀 바보같았음
@부끄러운 손하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나 혼자 머리 복잡해지고 이런 감정 저런 감정 들고 그러니깐 강단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우무리쭈무리가 된 것 같음
용기 30% 정도 생겼다!
@부끄러운 손하
하여자인 등승
24.12.17
그 분은 관심있고 횐님은 관심 없고 특별히 유대관계가 깊은것도 아니니 연락 안받으면 정리될것 같아요 죄 짓는 느낌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 일년에 한번 연락하는 관계는 어려울 것 같아용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사실... 연락 안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뒷담화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피곤한 무안국
24.12.17
남자는 썸 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머릿속엔 이미 결혼까지 생각했고
미래도 없는 관계인데 확실하게 끊어주는게 남자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죄 짓는 기분이라 못하겠다는게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음
상남자인 하후덕
24.12.17
사실상 손절치는 거니까 미안하다는 거겠지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나두 이성으로 호감을 가진 것 같아라고 느꼈는데
99% 확실한 것 같으면서도 1% 확률로 아닐 수도 있잖아
그니깐 차라리 니가 좋아서 사귀고 싶어 이러면
확실하게 선을 긋자 이럴 수 잇는데 그게 아니라서!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어 맞아 손절..
@상남자인 하후덕
오히려좋은 미부인
24.12.17
바보얍 대충 둘러대 일 때문에 바쁘다 공부 시작해서 바쁘다 이런식으루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고, 공부...?
오히려좋은 미부인
24.12.17
업무 관련 자격증 딴다 연락 힘들 것 같아~이러면 게임 끝
@가망이없는 강서
가망이없는 강서 글쓴이
24.12.17
현실적인걸 생각하니 이게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좋은 미부인
온화한 제갈규
24.12.17
ㅋㅋㅋㅋ 에휴 서로 시간낭비하고있네
그릇이큰 윤직
24.12.18
저는 그냥 핸드폰 꺼놓거나 차단합니다. 그게 싫으면 여행갔었다 하시고 받지 마세요.
우직한 공손기
24.12.18
1. 전화 말고 문자로 하자고 하기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좋습니다
2. 솔직하게 털어놓기
가장 어렵지만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전화 받지 않기
연락이 안되면 자연스레 멀어지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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