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극우유투버의 상관관계가 오히려 반대인 것 같음
사람들은 말합니다 현대통령이 극우튜버에 빠져 있다고.
저는 궁금했습니다 정말인지.
그래서 나름 찾아본 결과로는 오히려 반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할거, 자기가 생각한거를 계속 해왔을 뿐인데 극우 유튜버들이 맹목적 지지를 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반대의 경우로 봅니다.
지금이야 위로를 받을 겸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유튜브 볼 수도 있겠죠.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유튜버들의 눈치를 봤다는건 아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 대통령은 극심한 부정선거론자입니다.
원래는 아니었는데 극우유튜버들 보면서 생각이 바뀐거냐? 아니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자로 거듭난건 지금보다도 훨씬 전인, 2013년 부터 이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봅니다.
2013년에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이 있었고, 이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장으로서 맡게 됩니다.
어느정도로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맡았냐면 너무 무리하게 압수수색하고 해서 좌천 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국정원과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댓글을 달고 하는, 즉 여론조작을 한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지만 실체가 드러나면서 생각이
‘국정원도 여론조작하는데 하물며 선거조작도..’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사건이 또 하나 있는데 2016년 7월, 대통령 선거 무효(당시 대통령 박근혜)를 주장하는 ‘부정선거’ 투쟁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 열린 촛불집회 아닙니다.
같은 해 4월에 김어준의 ‘더 플랜’이라는 영화가 개봉 되었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영화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주최한 집회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부정선거'에 참석한 윤석열 당시 검사.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냥 여야, 좌우 할거 없이 일관적으로 부정선거론자 였다고 봅니다.
이쯤 되면 우파분들일 수록, 극우로 갈 수록 윤석열이란 사람을 싫어할 수 밖에 없어요.
보세요. 국정원이랑 국방부 조졌어, 박근혜 대통령 부정선거라는 집회에도 참석해, 박근혜 탄핵도 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까지 한 사람을 집회까지 가고 탄핵까지 시킨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해코지 안하면 다행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맹목적으로 지지하기까지 1년~1년 반 정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2013년시절부터 후보 시절을 거쳐 대통령 1년차까지 변한게 있습니까? 아니 후보 이전 시절은 빼죠 사람들 잘 몰랐을테니.
대통령 후보 시절 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뭐 극우유튜버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억지로 참고 다른 결정을 내린 게 있다고 보십니까?
변한게 없죠. 그때나 지금이나 하고 싶은거 하고 임명하고 싶은 사람 임명하고, 변한게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전부터 하던거 계속 해왔는데, 변한게 없는데 문재인 전대통령 때 검사장과 검찰총장을 거쳤다는 이유로, 박근혜를 탄핵 시켰다는 이유로, 굴러 들어온 돌이라는 이유로 취임 후에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여기가 사람들이 헷갈린 지점이라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13년 이후로 쭉 부정선거론자였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해당 사건 맡은 사람이 윤석열이었다고?’ 이라고 생각해서 검찰총장으로 임명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보수 유튜버들도 ‘2013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우리한테 해가 되는 사건만 맡아왔는데 얘가 우리편이겠느냐’ 라고 착각했다고 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부정선거 집회 참여도 알았으면 내가 어느 측에 있냐에 따라 더더욱 호감과 비호감의 격차가 컸겠죠.
이렇게 극렬하게 싫어하던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맹목적이고 두려울게 없다고 해야 할까요.
나를 극렬히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 이 어려운걸 윤석열 대통령은 해낸겁니다. 어떻게? 그냥 본인 하고 싶은대로 살아왔는데 마침 권력도 더해졌는데 마침 이번 부정선거 타겟이 민주당 쪽이라서요.
그 동안 부정선거 음모론자는 유튜버들의 말뿐이었습니다.
국민의 힘 의원들도 외면했고요. 동조 해준다는 정치인은 민경욱 전 의원 정도, 그들 입장에서는 엄청 아쉬운 상황이었죠. 현역 의원정도가 합세해줘야 했는데.
근데 이 아쉬움을, 그들에게 있어선 목이 타들어가다 못해 ‘제에발 현역의원중 누가좀 우리좀 지원해줘’하던 상황에 구세주 같은 인물이 등장한겁니다.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1년 반 만에 박정희가 무너진겁니다.
그 박정희의 딸을 무차별수사하고 탄핵에도 진두지휘를 했고, 음모론에도 동조했던 그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 후보시절부터 하면 거의 2년만에 사라진 겁니다.
오히려 극우유튜버들 눈치 봤으면 그 사람들은 더 싫어했을겁니다.
님들도 님들이 혐오하는 사람이 님의 눈치를 본다로 해서 그 사람이 좋아지지는 않잖아요.
한동훈 대표 혐오하는 사람들도 탄핵 찬성하는걸 보며 ‘한동훈 대표 좀 좋아질지도?’ 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듯이..ㅋㅋ
즉, 대통령이 극우유튜버들한테 이쁜짓한게 아니라 극우유튜버들이 변한거라고 저는 봅니다.
근데 이건 있을 수 있죠.
이제까지는 좌우불문 부정선거 자체를 지지했지만 앞으로는 진보측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이제 거들떠도 안 볼 수 있겠죠. 오로지 22대 민주당 총선만 부정선거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죠.
이번 사건 이후로 부정선거에 대한 시각이 좁아질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미래의 일이니깐 접어두고요.
이번 사건을 통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기념비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체한 인물이 된거에요.
물론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가 윤석열을 좋아하진 않을겁니다.
훨씬 소수겠죠.
근데 지금까지도 계엄할만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이 이상을 자랑할겁니다.
김어준은 영화 하나로 퉁 치기라도 했지 우파쪽 부정선거론자들은 지금 근 4년째 주장하고 있는데 신문사도 대응안해줘, 현역 정치인들도 동조 안해줘, 제에발 좀 힘 있는 사람이 우리좀 도와줘~ 했는데 대통령이 도와줬네? 거의 뭐 구세주 급인거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익게 특성상 짧게 쓰는게 좋긴 한데 줄일 수 있는 내용이 안 보이네요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