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에 뻘글 찌끄렸던 고3임다

고민

그릇이큰 유종

24.11.16

어제 가채점하고 오늘 인터넷 좀 뒤적거려보니 정시로 건동홍(비상경 문과)정도 갈거 같아요. (논술이 남아있긴 하지만 경쟁률이 극악인지라..)

물론 건동홍이 절대 싫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지금까지 중경외시부터도 꽤 꺼려하셨고 저도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더구나 부모님이 화도 한번 안내시고 괜찮다고 위로해주시니 더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픈거 같아요..

수능 일주일 전에 암 투병 중이던 초등학교 친구가 작고했다는 소식을 받았는데, 연락이 끊긴지도 오래고 수능도 수능인지라 장례식장을 못 갔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으니 이또한 많이 후회되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제 고민은..

아직 적성도 못 찾았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이정도 학벌이면 중견•중소나 공무원 준비밖에 떠오르지 않은데 보통 어떤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아가시는 지도 궁금해요)

물론 앞으로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면서 제 몸값을 올려볼 생각이지만 막막하네요

(글이 너무 무거우셨다면 죄송합니다.. 차돌가봉 영상 보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ㅎㅎ 가봉~~)

분노한 한경

24.11.16

세상은 넓으니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셔요

문과는 잘 모르겠으나…

학위 안딴다던 친구는 어쩌다보니 박사를 하고 있고

박사까지 한다던 친구는 때려치고 대치동 강사로 들어갔다더라구요

또 빛나던 꿈을 꾸던 다른 친구는 어느새 둘째가 생겼고

저는 20대초 절대 안한다던 직업을 하고 있어요

사실 대학 가서도 내 진로는 결정 못합니다

잘 해봐야 좋은 곳에 취업하는 정도이고

그게 평생 이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성실했던 친구들은 늦게라도 어디선가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저 대학 4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알차게 보내시길..

+생각해보니 대학교 2학년때 진로 고민으로 밤마다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때 했던 고민과 계획은 아무 의미 없어졌지만

그 시절이 있었고 그렇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았고

그랬으니 그 성실함을 관성으로..ㅋㅋ 밑거름이 되는거같아요

안피곤한 주령

24.11.16

사람이 몇명이고 직업이 몇가진데 직업 선택에 보통이 어떻게 나와. 스스로 시간 갖고 찾아야지. 생각만 하지 않고 실제로 관련된 알바라도 해보셈. 해보는 거랑 아닌거랑 확실히 다르니깐. 정 모르겠으면 학교 한학기 다니고 바로 군대 가셈. 그때 생각 많이 바뀌고, 생각할 시간도 많음.

명예로운 곽공

24.11.16

재수는 필수

배고픈 위탄

24.11.16

노력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적으신대로 적성도 못찾고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대학에 가면 고등학교와 달리 여러가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가서 내가 뭘 하고 싶고 뭘 배우고 싶은지 찾아보세요 이게 있고 없고 따라서 사는게 참 많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