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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써보기] 악필(241104)

시뻘게진 유방
24.11.04
·
조회 214

난 정말 악필이다

학창시절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다거나, 객관식으로 알지못하는 창의성을 길러야한다는 미명하에 악명높던 주관식시험이 이명으로 부활한 서술형시험이란게 있었다.

그당시 7차교육과정에 있던 학생들을 두려움을 앉고 독서실이나 학원따위로가 모든 교과서속 문장들을 달달 외우게했던 그 시험을 없앤건 나의 글씨였다

  

   무슨 말을 썼는데 맞는거 같은데 그게 무슨말인지 알아먹질 못하니 그냥 내가 써준답이나

   골라라


 

아마 열심히 공부는 한거 같으나 그 수고스러움만 전달될 뿐 의미가 전해지지않은 펄프와 흑연(컴싸였을수도 있다)의 마찰은 그렇게 한동안 답안지의 길게 뻗어가지 못하고 단편적인 편린만 남았을수도 있다. 그렇게 어느새 어영부영 타인의 평가를 벗어난 나의 서체는 한층더 남을 배려하지 못하게 되었고, 신언서판이란 키보드와 태블릿을 통해 흑연가루의 날림이나, 잉크의 번짐조차 허용되지 않으며 나는 그 이해의 끝자락 조차 허용되지 않은 4차산업혁명(문과인 나는 이것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할수 없다.)은 심지어 나도 몰래 나의 글씨를 보정해주고 있는 마법과도 같은 현실속에 더이상 아니, 한글자는 뺴고 신언판으로 삼자성어를 이루면 되지않나? 라고 우스개소리를 하며 가끔 나의 글씨를 남에게 보일때 머쓱함에 되레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이런 마치 오늘 아침 9와 4분의 3 승강장을 통해 세상에 접속한 듯한 곳에서 오늘도 나는 글씨쓰는 법을다시 배우고싶다.

가,나,다 아니 기억 니은 디귿, 아니 가로획, 세로획 부터 똑바로 내딛고싶다.

그리고 그 글씨를 좀더 당차고 확신있게 긋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내가 보여주는 나의 생각, 표현, 의지, 포부가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쉽고 예의있게 비쳤으면 한다.

그리고 나의 글씨가 예전의 나의 스승께서 날 배려하기위해 내가 써준 선지중 답을 골라라라는 편한 선택의 삶에서 하얀 백지위에 경쾌한 스윙이 아닌 가느다랗지만 내 주관을 길게 펼쳐 나가는 것으로 진취하길 희망한다.


 

내일도 분명 몇글자는 적을텐데 그 글자는 조금 더 어린아이처럼 써봐야 겠다. 처음 한글을 배우는 그 설렘으로,

댓글
그릇이큰 왕준
24.11.04
글씨연습.. 펜, 혹은 샤프, 연필 어떤게 잘 맞는지 여러가지 써보고 그중에서 잘 맞는 제품을 또 찾는 과정이 필요한거같아요
저는 어디가면 글씨 참 잘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떤 스타일을 넣어서 쓰기보단 그냥 단정하게 쓰려고 하거든요
그렇게 연습하다보니 지금은 어디가면 프린터 소리 듣습니다ㅋㅋ
시뻘게진 유방 글쓴이
24.11.04
성미가 급해 그 단장히가 안되더라구요 부럽습니다
만취한 장범
24.11.04
저도 옛날엔 악필이었는데 너무 따라하고 싶은 글씨체가 있어서 짬날 때마다 따라쓰다보니까 나중에 체화되더라구요
시뻘게진 유방 글쓴이
24.11.04
필사가 정답이군요..
호들갑떠는 장제
24.11.05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될까요?
언젠가 손으로 글씨 쓰지 않는 날이 온다면
그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뭘 그리워해야할까요
이미 교과서도 태블릿으로 바꾸고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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