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짧은글써보기] 악필(241104)

시뻘게진 유방
24.11.04
·
조회 216

난 정말 악필이다

학창시절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다거나, 객관식으로 알지못하는 창의성을 길러야한다는 미명하에 악명높던 주관식시험이 이명으로 부활한 서술형시험이란게 있었다.

그당시 7차교육과정에 있던 학생들을 두려움을 앉고 독서실이나 학원따위로가 모든 교과서속 문장들을 달달 외우게했던 그 시험을 없앤건 나의 글씨였다

  

   무슨 말을 썼는데 맞는거 같은데 그게 무슨말인지 알아먹질 못하니 그냥 내가 써준답이나

   골라라


 

아마 열심히 공부는 한거 같으나 그 수고스러움만 전달될 뿐 의미가 전해지지않은 펄프와 흑연(컴싸였을수도 있다)의 마찰은 그렇게 한동안 답안지의 길게 뻗어가지 못하고 단편적인 편린만 남았을수도 있다. 그렇게 어느새 어영부영 타인의 평가를 벗어난 나의 서체는 한층더 남을 배려하지 못하게 되었고, 신언서판이란 키보드와 태블릿을 통해 흑연가루의 날림이나, 잉크의 번짐조차 허용되지 않으며 나는 그 이해의 끝자락 조차 허용되지 않은 4차산업혁명(문과인 나는 이것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할수 없다.)은 심지어 나도 몰래 나의 글씨를 보정해주고 있는 마법과도 같은 현실속에 더이상 아니, 한글자는 뺴고 신언판으로 삼자성어를 이루면 되지않나? 라고 우스개소리를 하며 가끔 나의 글씨를 남에게 보일때 머쓱함에 되레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이런 마치 오늘 아침 9와 4분의 3 승강장을 통해 세상에 접속한 듯한 곳에서 오늘도 나는 글씨쓰는 법을다시 배우고싶다.

가,나,다 아니 기억 니은 디귿, 아니 가로획, 세로획 부터 똑바로 내딛고싶다.

그리고 그 글씨를 좀더 당차고 확신있게 긋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내가 보여주는 나의 생각, 표현, 의지, 포부가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쉽고 예의있게 비쳤으면 한다.

그리고 나의 글씨가 예전의 나의 스승께서 날 배려하기위해 내가 써준 선지중 답을 골라라라는 편한 선택의 삶에서 하얀 백지위에 경쾌한 스윙이 아닌 가느다랗지만 내 주관을 길게 펼쳐 나가는 것으로 진취하길 희망한다.


 

내일도 분명 몇글자는 적을텐데 그 글자는 조금 더 어린아이처럼 써봐야 겠다. 처음 한글을 배우는 그 설렘으로,

댓글
그릇이큰 왕준
24.11.04
글씨연습.. 펜, 혹은 샤프, 연필 어떤게 잘 맞는지 여러가지 써보고 그중에서 잘 맞는 제품을 또 찾는 과정이 필요한거같아요
저는 어디가면 글씨 참 잘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떤 스타일을 넣어서 쓰기보단 그냥 단정하게 쓰려고 하거든요
그렇게 연습하다보니 지금은 어디가면 프린터 소리 듣습니다ㅋㅋ
시뻘게진 유방 글쓴이
24.11.04
성미가 급해 그 단장히가 안되더라구요 부럽습니다
만취한 장범
24.11.04
저도 옛날엔 악필이었는데 너무 따라하고 싶은 글씨체가 있어서 짬날 때마다 따라쓰다보니까 나중에 체화되더라구요
시뻘게진 유방 글쓴이
24.11.04
필사가 정답이군요..
호들갑떠는 장제
24.11.05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될까요?
언젠가 손으로 글씨 쓰지 않는 날이 온다면
그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뭘 그리워해야할까요
이미 교과서도 태블릿으로 바꾸고 있다던데

😎일상(익명) 전체글

파김치갱 학교 여러군데 돈건가 3
일상
분노한 문앙
·
조회수 38
·
47분전
앵무새는 키울게 못되구나 2
일상
하남자인 순의
·
조회수 23
·
49분전
저기요 님드라 2
일상
피곤한 소옹
·
조회수 22
·
53분전
아봉서버 2
일상
뇌절하는 비시
·
조회수 14
·
58분전
혹시 미국 앱 개발자 계신가요?
일상
관통한 공손공
·
조회수 24
·
1시간전
이상하게 회사에 출근할 때 너무 잘 입고 싶지가 않아 4
일상
하여자인 서황
·
조회수 35
·
1시간전
이동진 평론가님이 단동진 안대 5
일상
상여자인 장위
·
조회수 55
·
1시간전
맛피자 이겨라 재밌게 봤다
일상
피곤한 망아장
·
조회수 20
·
1시간전
제가요 침착맨 진짜 좋아하는데요 오늘 춘천 왔나요 6
일상
시뻘게진 동습
·
조회수 67
·
1시간전
디지몬 리부트 재미없긴하다 1
일상
졸린 두기
·
조회수 19
·
1시간전
고개숙이고 공부하니까 목에 담걸리고 1
일상
명예로운 문칙
·
조회수 32
·
2시간전
Tvn 신삼국지 재방 지금 아님? 3
일상
안피곤한 비요
·
조회수 38
·
2시간전
파김치갱 이번회차 진짜 개쌉레전드던데 6
일상
안피곤한 공손수
·
조회수 87
·
2시간전
잘 어울려 1
일상
하남자인 서서
·
조회수 31
·
2시간전
축제로구나
일상
침착한 등승
·
조회수 26
·
2시간전
밤만 되면 누군가가 보고싶다 1
연애
충직한 관통
·
조회수 33
·
2시간전
고기동 사스콰치 보고싶다 6
일상
하여자인 목순
·
조회수 55
·
2시간전
남친이 벌레에 엄청 민감해 12
고민
줄건주는 장연
·
조회수 79
·
2시간전
꿈돌이라면 가격 장난치냐ㅋㅋㅋ 6
일상
효자 최용
·
조회수 76
·
2시간전
먹을텐데 맛집
일상
그릇이작은 황소
·
조회수 28
·
2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