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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젠 식사 에티켓에 강박 생긴 거 같아
24.10.25
·
조회 260
어릴 땐 모른다 쳐도
‘어른 답게 먹어야지’ 생각 든 이후로 지금 식사모습
입 안 벌리고 씹기
소리 안 내고 씹기
면치기 안 하기
먹고 나서 나오는 것들(뼈나 껍질 같은 거) 안 보이게 정리하면서 먹기
식기에 양념 최대한 안 묻히기
식사 중에 흘린 거 바로 치우기
등등
남들이랑 먹을 때는 에티켓이니까 그렇다 쳐도
혼자 라면 먹는데 이러고 있는 거 자각하고서
오히려 이건 좀 강박 같은 건가? 싶었어
이번 여름에는 혼자 수박 먹는데
먹고 나선 껍질 위로 향하게 놓고
접시에 떨어진 씨는 보이는 대로 껍질 밑으로 넣어서 안 보이게 함
같이 먹는 사람이 보면 괜히 좀 피곤하거나 눈치 보일 수도 있잖아
에티켓 지키는 게 좋다고는 해도 편하고 즐거운 자리 괜히 좀 경직되게 만들기도 하고.
오늘 저녁은 면치기 한다
댓글
건강한 석도
24.10.25
후루룩!
충직한 한융
24.10.25
쫩쫘압
졸렬한 반림
24.10.25
우리는 그걸 강박이 아니라 품위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염병떠는 징숭
24.10.25
식기에 양념안묻히기랑 식사중에 흘린거 바로치우기 이 두개는 좀 강박인듯
평화로운 완우
24.10.25
솔직히 밥상 교육 못 받은거 맞긴 하지 않음?
대놓고 앞에서 가정교육 못 받았나봐요 라고는 말 못해도
속으로는 다 생각하지 않나?
활기찬 호주천
24.10.25
이건 기본 예절이니까 평소에 혼자 있어도 지키는게 좋지 몸에 베면 어느자리든 똑같이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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