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소연 들어봐 (매우매우 길다 3000자임 - 루팡 환영)
일단 주 출연자 설명을 하면
성당에서 일어난 일이고
1>나는 청년회를 적극적으로 10년 넘게 함(간부생활도 오래하고)
2>사건하고 관계된 당사자(A씨)도 청년회를 적극적으로 오래 한 사람이고 결혼을 해서 자녀가 셋이라
주일학교(유치원~ 고등학생까지 주일학교라함)에서 활동을 하며 아이들 성가 밴드를 만들어서 매니저처럼 일함
3> 밴드랑 성가대 만들 때 청년회 음악담당인 C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도와주고 있었음
4> 다들 활동에 진심으로 매진했었던 사람들이라 감정이 남다름
<< 사건의 발단>>
1>원래 청년미사, 주일학교 미사가 따로 있었는데 주임신부님이 두개를 청년회에게는 통보만 하고 합쳐버림
2>우리는 당황스러웠지만 청년회 인원도 많이 줄었고 미사 전례 봉사하기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임
(사실 주임신부님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해야댐)
3>그래서 주일학교 담당하는 교사회랑 어떻게 같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매주 미사를 드릴건지 상의해서
격주마다 번갈아가며 전례랑 반주 및 밴드활동을 하기로 했음
정확하게는 주일학교에서 전례하면 청년회가 반주, 청년회가 전례하면 주일학교에서 반주
3-1> 격주마다 하게된 이유는 청년회에서 악기를 할 수 있고 음악을 잘 아는 사람 C가
격일제로 일하기 때문에 격주로 성당에 미사를 올 수 있음
4> 청년회에서 여름에 1박 2일로 연수(라고 하는 놀러가는 모임)을 다녀와서 미사를 한 주 쉰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들 성가대와 밴드 위치와 마이크 세팅 위치가 바뀌어있었고
우리가 할 차례에도 그 세팅(본인들이 우리랑 상의 없이 정한) 그대로 되어있었음.
하지만 우리는 셋팅을 그쪽에서 도와주는 입장(사실은 걔들이 먼저 와서 연습하기 때문임)이라
이렇게도 해보자 하고 큰 불만 없이 미사를 진행했는데
악기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고 뒤에서 아이들 성가대 중 한 명이 목소리가 너무 크고
같이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던 애들은 노래를 하나도 몰라서 음을 다 틀렸음..
(미리 몇 주전에 번호는 다 올려줌)
5> 미사 후에 청년회에서는 이런 세팅으로 할꺼면 같이 하는게 힘들거같다는 의견이 나옴
집중도 안되고 미사 봉사하는 느낌이 안들어서..
6> 그런 와중에 A씨가 아이들 연습을 위해 매주 마이크로 같이 노래 불렀으면 함(이미 성가대는 매주 같이 부르고 있었음)
격주로 하는건 실력이 안늘기 때문이라 함
7> 우리는 4번에서 겪었던 일 때문에 매주 같이 하려면 그만큼 그 주에 부르는 노래 확인해서 그전부터 많이 듣고 와라 선언함,
그리고 세팅을 원래대로 해주던지 아이들 밴드말고, 성가대 쪽에 세팅된 마이크를 빼줬으면 하는 의견을 전달
우리가 미리가서 세팅하는건 좀 힘든게 아이들이 1시부터와서 공연 연습한다고 자기들 기준에 맞게 해놓은 거라 우리가 옮길 수가 없었음
8> 교사회 쪽에서 그럼 애들 다 빼란 소리냐 나옴 그래서 우리는 그래도 청년회 시간엔 우리끼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렇게 말함
이렇게 말해도 성가대 쪽에서 노래를 부르는건 상관없다 (왜냐면 반주를 도와주는 학생이 있었으니까)
교사회 쪽에서 그럼 악기도 다빼고 우리는 안하겠다 이런식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음
그리고 애들 어느정도 안해오면 안된다고 이야기한거에 상처입었다 함
9>그다음 주에 우리가 연주하는 주라서 C는 언제나 처럼 오후 1시에 학생들한테 연습 언제부터 하니~ 물어보니까 다 씹히고
오니까 아무도 없음 왜 없냐니까 우리가 빼라해서 뺐다고 함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미사 끝나고 나니 갑자기 왜 애들 다 빼라 할꺼면 전례는 니들이 안하나 소리가 나옴
10> 그날 저녁에 청년회는 모임을 가지는데 A랑 교사회 회장이 와서
주로 A가 하는 소리가 주일학교랑 미사 합쳐지면서 솔직히 청년회는 밀려난거고 이제 이 미사는 주일학교 미사다
그럼 니들이 보조교사격으로 도와줘야지 왜 애들을 빼라마라 하느냐
내새끼 건들면 가만히 안 있는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청년회는 빠지라고 함
그래서 우리가 필요 없으면 우리는 전체적으로 다 빠지겠다 하고
A는 잘 생각했다며 우리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면 자기는 어떻게든 막았을 거라고 함
11>그 다음날 청소년분과(자모회 교사회 주일학교 청년회 등 모여있는 분과) 회의에 내가 회장대신 참석해서
저랑 C는 결혼 준비도 있고 A가 이러이러 하다고 하니 청년회는 이 당분간 미사에서 빠지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더니
다들 첨드는 소리라고 하는거야
보니까 A혼자서 우리한테 빠지라니 마라니 이야기 한거지
12> 그러고 2주 후 어제였지
주임신부님도 이야기 잘해보라고 하고 우리도 굳이 사이 나쁘게 지낼 필요는 없어서
다음주 분과회의때 전달할 의견만 상의하려고 모였고 3가지 안으로 정함
1순위 : 격주로 우리가 전례랑 + 음악 하겠다
2순위 : 음악을 주일학교쪽에서 포기를 못한다면 우리는 격주로 전례만 하겠다
3순위 : 미사시간을 다른 시간으로 옮기겠다 (이게 젤 최악임)
13> 그러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A가 술먹고 들어와가지고는 말 심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나는 해야될말을 한거고 청년회를 사랑하지만 난 어른들한테 청년회는 망해야된다고 말하고 다닌다.
니들은 너무 오래했고 왜 활동을 안하고 미사에 집착하냐며
제일 중요한건 내새끼들 건드는건 못참는다 하면서 술주정 부리면서 나랑 싸움
14>나는 청년회가 모이는게 미사 드리고 신앙생활하려고 모인거지 그렇기 때문에 미사 봉사에 더 비중을 두는거고 다른 청년회들도 그럼
계속 자기가 맞다 그러길래 애들은 잘못없는데 니새끼가 내새끼는 아니라고 함
15> 결론은 20일쯤에 완벽하게 나겠지만 A한사람 때문에 일이 커진거라고 생각함..
<< 결론?>>
보상 받으려고 미사 봉사하고 성당다닌건 아니지만
자기들 도와줘야되는건 당연시 여기고 성당 미래를 위해 자기 애들을
우리가 당연히 못하든 말든 봐주고 도와줘야된다는 생각이 너무 충격적임
각자 서있는 자리가 다르니까 보는 관점도 다르겠지만
열심히 봉사한 세월이 너무 허탈해져서
성당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 될정도임.. 당분간은 다른 성당에 미사보러 간다해도 화가 나 미칠듯
긴글 봐줘서 고맙고 그냥 하소연이라 내 시점에서만 써져있고
두서없음..
그냥 여기다 털어놔야 좀 나을거 같아서
어제부터 계속 우는디 눈도 부음..
뭐 조언 듣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 풀라고 하소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