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언로딩) 후기

13시 부터 16시 30분 까지 예정되어 있었지만

화물차가 늦게 온 관계로 연장해서 17시 30분까지 하고 옴

급여는 3시간에 29820원이라고 적혀져있었음

(정확히는 3시간 30분인데, 30분을 휴게로 뺌)

최저보다 무려 80원이 더 많음 엌ㅋ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고

규모는 내가 생각하던 것 보다는 작았음

하긴 뭐 서울에 있는 물류센터가 커봤자 얼마나 크것서

내가 맡은 일은

아이스팩(프레쉬백에 담아오는 그거) 커터칼로 잘라서 물 버리고 분리수거

프레쉬백 롤테이너에 정리

안쓰는 롤테이너 모아두기

트럭에서 물건 적재된 롤테이너 옮기기

(롤테이너는 그냥 큰 수레같은 거라고 보면 됨)

였는데, 마지막이 웃긴게

나는 내가 트럭에서 내려오는거

다 받아서 옮겨야 하는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기사님들이 알아서 확인들 하더니

자기 담당이면 가져가버림 ㅋㅋㅋㅋㅋ

ㄹㅇ 옆에서 괜히 뭐 해야하는 줄 모르고 어수선 거리는 신입 마냥

몸 들썩 들썩 거리고 아무것도 안함

대신 혼적된(담당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쌓여있는) 롤테이너 하나 있길레

그것만 분류해서 따로 기사님들한테 전달함

트럭 두번 올 동안,

사실상 물류일은 그거 밖에 안하고

아이스팩 뜯는걸 가장 많이 함

뭔가 군대 일 하는 기분이었음

생각보다 할 만 했다.

만약 할 생각 있으면 개인 방수되는 장갑으로 하나 챙겨가셈

목장갑 주던데, 아이스팩 자를 때 다 젖어서 결국 벗고함

그리고 400원 캔 음료 좋더라

나랑드 제로 사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