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별로 보내는 편지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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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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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8
모카야. 벌써 너가 떠난지 딱 1년이 됐어. 지난번에도 강아지 별로 편지를 보냈는데 애석하게도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더라.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그 편지를 많이 봐줬어. 너도 받았으면서 귀찮아서 답장 안 했을 거라고 믿을게!
하루도 널 기억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겠지.
그렇지만 길에서 갈색 푸들이, 아니 그냥 강아지가 지나가는 것만 봐도 생각났던 건 사실이야.
거기서는 먹고 싶은 간식 투정 안해도 다 꺼내먹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있겠지? 또 기회가 생기면 다시 우리집 강아지로 와줘. 나는 못된 형이지만, 우리 엄마는 참 좋은 엄마잖아. 그거 알지?
아직도 엄마는 지나가는 갈색 푸들만 보면 ‘쟈도 모카 닮았네.’ 하면서 목소리가 촉촉해지셔. 나도 많이 보고 싶다. 못난이 동생아.
마루바닥을 토도독 걸어다니던 것도, 외출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외출복 입으면 구석에 삐쳐있던 것도, 목욕은 싫지만 반항하는게 더 귀찮아서 가만히 목욕 당하던 것도, 가족 중에서 엄마를 제일 좋아하면서도 엄마한테만 까불던 것도, 하루종일 엄마한테만 붙어있다가 엄마가 외출하시면 슬그머니 다가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던 것도, 입차 신호가 들어오면 엄마 아빠 돌아온다고 그 무겁던 엉덩이 떼고 현관 쪽으로 슬그머니 가있던 것도, 오랜만에 왔다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라고 방문을 긁던 것도 다 한번만 더 보고 싶다.
보고 싶은 내 동생아. 1년만에 연락한 못난 형을 용서해. 다음에는 꼭 웃으면서 만나자. 비타오스!
댓글
분노한 양흥
24.06.18
침흑흑
가망이없는 장반
24.06.18
침흑흑.. 모카는 강아지 별에서 맛난 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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