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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을 남기고 싶은 날에 익게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염병떠는 조헌
24.05.30
·
조회 212

경력이 쪼개져서 무얼 할 수 있을 지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2주 간 교육 끝에 시작해본 홈쇼핑 고객센터 일은 생각 보다 감정 소모가 심하더군요.

 

단단한 정규직은 언감생심에 바라지도 않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선 분명히 정규직으로 시작했는데 말이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직장을 나온 후에 즐겁게 하게된 일도 있었습니다. 회사가 경영악화로 부도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경력을 이어가려고 하니 업계가 사양산업이 되어 가고 있어 다시 부도 엔딩을 맞을 까 겁이 났습니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할 것 같아 정수기 콜센터에 들어가 1년 간 재밌게 일했던 것 같네요. 재밌게 하던 일도 다시 경영 악화로 부서 축소가 되어 타 업체에 고용승계가 되어버리지 않았으면 그래도 좀 더 같은 일을 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고용승계 대신 퇴사 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왔습니다. 걷고 있는 동안엔 새로운 경험과 만남에 즐거웠습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서른 후반, 인생의 서사가 끊어진 것 같은 막막함에 어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돌아온 침착맨 방송을 보며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붙잡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엔 알바사이트에 올려둔 이력서를 보고 어떤 콜센터에서 면접 보러 오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소리가 좋으시니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고 하는 채용담당자 말에 잠깐이나마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합격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업무를 떠나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단 마음이 듭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은 다 찾아 해본 셈 치고, 새로하게 될 일은 고되더라도 퇴근 후에 맥주 한 잔 하며 그날 올라온 침착맨 영상 보며 하하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뭐, 사실 지금도 침투부 보며 하하 웃는 낙으로 살 긴 하지만.)

 

그냥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쓰면 감정을 휘발시켜 좋아요를 기대할 까봐 그냥 침하하 익게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든 내 삶은 내 선물이라 믿어 보려고 합니다. 침하하 분들도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가 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댓글
최고의 마추
24.05.30
화이팅!!!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아니 왜 훈훈해요? 고마워요
우직한 채중
24.05.30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가식적인 손휴
24.05.30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매력적인 가룡
24.05.30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활기찬 조영
24.05.30
하나 둘 셋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화이팅!!!!
졸린 주찬
24.05.30
글 잘 남기셨습니다. 여기서라도 털어놓고 현실에서는 힘내야죠
순례길은 참 부럽네요 얼마정도 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저의 오지랖이지만 단기 보다는 그래도 정규직을 알아보심이
예전에는 단지 운이 없었던것 일뿐 이라는 느낌도 있어서요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앞 뒤 여행 제외하고 순례길은 40일 정도 걸렸습니다. 체력 좋은 20대 분들은 33일에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콜센터 일은 나름 정규직으로 뽑더라구요. 원청이 업체를 바꾸는 순간 고용승계엔딩이라 그런거지요.
운이 좋다면 일반기업 정규직을 구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열심히 지원 해보겠습니다
가식적인 도겸
24.05.30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염병떠는 관구중
24.05.30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염병떠는 관구중
24.05.30
제가 좋아하는 가사입니다 힘들 때마다 읽어봅니다 회원님도 읽고 힘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횐님 감사합니다. 울진 않겠습니다.
@염병떠는 관구중
최고의 미축
24.05.30
잘할수있을거야!
너가 가는 모든 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랄게!!!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힘내볼게
우직한 유훈
24.05.30
여러모로 어느 세대 가릴 것 없이 참 힘든 시기인것 같습니다
살아지는 하루, 살아가는 내일이 됐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참으로 녹록치가 않습니다
저도 오늘을 기어이 살아내고 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에요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하루 하루 기어이 살아냅시다! 살다보면 살아지겠지요
건강한 주이
24.05.30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맛난 걸 먹어보는 건 어때!?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오늘 ! 평소보다 더 많은 칼로리? 치킨 시킬까? 탕슉 시킬까?
건강한 주이
24.05.30
선배 탕수육 사주세요!
@염병떠는 조헌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육개장도 같이? ㅋㅋㅋ
@건강한 주이
건강한 주이
24.05.30
탕탕! 수육수육~!
@염병떠는 조헌
가난한 정무
24.05.30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인드로 하루하루 살다보면 빛이 보이더라고요!
화이팅이예요!
염병떠는 조헌 글쓴이
24.05.30
빛이여, 내게도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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