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꼬인 사람 징징글 ㅋㅋㅋㅋㅋ
본인 인생이 끝장이 났음.
이야기 할 곳이 없다~ 이말이야
보나마나 별거 아닌데 호들갑 ㄴㄴ 라고 하겠지만
사실 맞음 호들갑임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알아주라 내 인생 마지막 부탁이잖슴~
수능보고 실기 쎄빠지게 준비했는데 잘 안돼서, 재수해서 학교를 갔음.
실기 열심히해서 4년제 붙은게 너무 좋았지 그냥.
근데 학교가자마자 다른애들이 즐기는 대학생활이랑은 다르더라.
내가 성격이 좀 이상함.
뭐 사이코패스라던지, 개쌉하남자라던지 소심하던지 이런게 아니라,
개방장한테 들러붙는 기안84같이 외로움을 많이타서 사람들이 ‘이건 좀,,,’하고 밀어내게 되는 성격임.
ㅋㅋㅋㅋ 이걸 알기는 아는데 정도는 좀 헷갈려서 상대 반응 본 다음에 ‘아 괜히 했네’ 싶어서 후회하면서 학습중이긴 함.
이거 좀 심각해서 지능검사 받아봤는데 IQ는 문제 없었음 111나옴
아무튼!
단톡방 하나도 못만든채로 군대를 가게됨.
군대 갔더니 다른곳보다 너무 좋았음.
억지로 하루종일 붙어서 생활해야하는 곳이니까, 나같은 사람이 같이 지내는 사람들한테 ‘킬링타임 컨텐츠’가 됐나봄.
무슨 취급을 하던 간에 같이 어울리고 시간 보낼수 있으니까 좋더라고.
그렇게 인생에서 가장 원만했던 1년 9개월을 보내고 전역을 했어.
사람이 자신감이 중요하더라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는데, 군대가기 전에
쪽갈비집 알바했다가 사장한테 CCTV없는 곳에서 맞고 그랬거든?
그래서 알바같은건 다시는 못하겠다 했는데
전역 스테로이드 빨로 거기 면접본 사람이 나한테
“마인드가 너무 좋으신것 같아서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실까요?”
라고 하는거야. 이야 대단해.
그러다가 거기서 여자친구도 생겼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가 내 인생 최고 전성기였네.
아까 말한 내 성격이 밑에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세심하고 배려 많은 사람으로 느껴졌나봐. (자꾸 말걸고 시덥잖은 이야기 하니까)
사귀고 나서는 약간 이런 사람이었나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있긴했는데 잘 맞았던 거 같음.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시험준비를 한다더라.
나는 뭔지 잘 모르는데 엄청 어려운거래, 년단위로 걸린다더라.
그래서 바로 복학 미루고 얘 도와주기로 했지.
나를 이렇게 받아들여준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이었거든. 앞으로도 없지 싶기도하네.
쎄빠지게 퇴근도 못하고 일하면서 밥 사주고 요리해주고 설거지 청소해주고 어디 데려다주고
그냥 다 했음. 쓰고 보니까 나도 저렇게 한번 받아보고 싶긴하네.
그러다가 가족쪽에 문제가 생김 .
그냥 흔한 이야기임 어디에 돈이 왕창들어가는데 아무도 책임지고 싶지 않아하고
뭐 그러다가 우리아빠가 총대 멘거지!
ㅋㅋㅋㅋㅋㅋㅋ 암튼그럼
아무튼 그래서 가족 지원은 바랄수도 없고
내가 번돈 조금씩 아껴가면서 여자친구 서포트도 해주고
미리 학교 다닐때 생활비 마련도하고.
그렇게 1년이 지나서 나는 복학도 하고
여자친구는 시험에도 붙었음.
처음에 같이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그 장면이 다시 생각하면 지금도 슬프네.
그리고 한달 있었나? 헤어지자더라고.
행복은 나누면 두배라던데 나한테는 안나눠줬더라.
내가 도저히 못잊겠어서 그 다음날에 연락이라도 해볼수 있을까 해서
인스타를 들어가봤지.
스토리가 하나 올려져있었던걸로 기억함.
그게 진짜 인생의 트라우마가 돼버려서 아직도 그걸 본걸 후회하는데
그때 공황장애 섭식장애 뭐 이것저것 안좋은것들 와서
7과목 F 받아봤다 ㅋㅋㅋㅋ
어디가서 자랑할 수 있잖슴~~~
진짜 천만다행히 다음 학기부터는 다 낫지는 않았지만 그냥저냥 다니기는 했음.
수업 중간에 공황올것 같아서 나가버리기도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길에 도저히 못가겠다 싶어서 돌아온적도 많고,
2점대 받긴했는데 그게 어디야~ 나는 성장했다~ 하면서 정신승리 했었음.
그런식으로 어떻게 졸업은 했다!
근데 나는 4년제 졸업 간판 있으면 취업 되는 줄 알았음.
실기가 있는 과라서 포트폴리오가 중요하지 공백기 / 나이 / 학교
이런거 안중요하다는 말만 믿고 있었는데 막상 취직하려고 보니까 아니더라고.
아무튼 취업은 월급 200짜리에도 다 떨어졌음.
근데 나이가 있는데 돈은 벌어야지 않겠냐.
다시 알바라도 조금 해보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앓느라고 누가봐도 내성적인 태도와 하남자 에티튜드에,
외모는 뭐 ㅋㅋㅋㅋㅋ 좀 그래서 잘 안되더라.
도망처로 쿠팡 물류 알바 뛰었는데
하루종일 그 감독관하는 사람이 와서 나 하나때문에 여기 라인 다 망가지고 있다고
그래도 받아주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열심히 하고 있었지.
그러다 4일차에
“혹시 내일 근무도 신청하실거예요?”
내가 눈치가 늘었다고 느낀게 이제 뭔말 할지 알겠더라고
그래서 고민 좀 해본다고 하고 신청 안했지.
그러고 중간에 한번 전공관련해서 사장한명있는 회사 연락와서 일하게 됐었음.
이틀차였나? 뭐가 좀 많이 어렵다고 이번달까지만 일해달라고 하더라.
이제 남은게 뭐 있겠어.
편의점 면접 보러갔어.
4년제 졸업했고 이렇게 알바 했던 이력도 좀 있다.
시켜주시면 진짜 열심히 하겠다. 라고 진짜 최후의 자존심을 털었음.
이력서랑 나 번갈아가면서 보더니
‘근데 포스기 같은거 다루는건 안해보지 않았어요?’
그렇긴 한데 열심히 하겠다. 최대한 열심히 배우겠다.
오늘 고생 많으셨고 결과는 문자로 알려준다더라고.
그리고 뭐 편의점도 떨어졌다!
살면서 이렇게 운적이 언제 있었나 싶게 울었다.
아랫집이랑 윗집에서 평소에 내가 조금만 시끄럽게 침튜부 틀거나
화장실에서 노래부르면 쪽지 붙히는데
그래도 인간의 정이 있는지 오늘은 안붙혔더라고~
그냥 세상이 다 밉더라 이제까지 나한테 조언했던 어른들이 다 악귀처럼 보이더라.
근데 그 조언들은 맞는말이었겠지.
20살때 편의점 알바 하려고 했는데 떨어졌을 때
‘잘하는 애들만 뽑으려고 나는 걸러지는구나’
합리화 천보를 한번 이미써버림
내가 생각했을 때 최후의 최후의 타협점까지 왔는데,
그 안에서 인정이 아니라 진입을 허가받지도 못해.
내가 대단히 잘못살았나?
항상 모든 면에 있어서 평균에서 오락가락 하는 정도였음.
운동신경, 공부성적뭐 이런 노력하는 것들 있잖아.
수능에서 평균보다 조금 잘, 실기도 남들보다 조금 잘.
4년제 대학가서 평균 조금 덜, 학점 받아서 졸업했는데.
아 한국에는 내가 있을 자리가 없잖슴~~~
외국어 못해서 갈 곳도 없는데 그냥 혼자 우는것 보다는 나을것 같아서 한번 써봤음~~
그냥 인터넷에라도 내가 있었다고 남기고 싶었다~ 이말이야.
개방장 덕분에 대학생때 기회 한번더 받았는데 기회를 좀 아깝게 쓴것 같아서 미안하네.
침뽕아 고맙다~~
갖고 있던 돈도 다 떨어져가고 ㅋㅋㅋ 라면은 그만 먹고싶잖슴~~~.
하루에 라면 1개로 연명하는 삶. 중단하고 싶을지도?
이제 방 월세 내려고 물건들 하나씩 처분 해야하는데.
나는 노숙자로 살고싶지는 않아서 고민을 좀 해보려 합니다!
침하하 친구들은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혹시 몰라 눈 깜빡하고 떴더니 고등학생때로 돌아가 있을지?
막상 또 그러니까 좋았던 기억들만 생각나서 좀 어렵기는 하네.
세상에는 용감한 사람들이 참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