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출근하면 느끼는 점
아마 내 주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경우 내 주변만 그런 경우가 많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브나 민희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있는데 말 안 하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잘 모르는 것 같다. 뉴진스의 신곡 정도는 알고, 하니가 단발이 귀엽다는건 안다. 뉴진스 노래는 즐겨 듣는데 당연히 르세라핌이나 아일릿도 즐겨 듣는다.
방장이 어제 무슨 말을 했는지는 네이버 뉴스에서 봤다고는 하는데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까지는 알지 못 하여 나에게 물어본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 ‘아~…(근데 그게 왜 문제지?)’ 하고 만다. 가령 힙합 쪽에서 꽤나 이슈가 되었던 이센스랑 뷰티풀 너드는... 당연하지만 정말 모른다. 이센스를 아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무심(?)하다.
그나마 모두가 참여해서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이슈는 강형욱이나 김호중 사건 정도인데, 그것도 뭐 30초나 얘기하고 마나. 뭐 그렇게 열을 내지는 않는다. 인터넷 세계에서는 이미 1급 전범에 준하는 김호중이지만 '돈이 많은데 왜 음주를 할까요?' '음주를 안 했다고 하는거지?' 정도에 불과한 거 같다. 역시 내 주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터넷에선 흡사 이대로 두면 인류의 정의가 무너지기라도 할것처럼 모든걸 걸고 싸우는 각종 사안에 대해 리얼월드(?)에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혹은 관심이 있더라도 그에 몰입하는 농도가 상당히 낮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나는 스스로 오늘날 바쁘다바뻐 인터넷 세계의 평균에 비하면 온갖 소식과 이슈에 엄청 느리고 관심도 없는 축이라고 자부했는데, 리얼월드에서는 '김선생은 안 바쁜가봐. 모르는게 없어 진짜' 같은 소리를 들으며 머쓱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수년간 방장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고 (=월급루팡맨) 이렇게 침하하에 글까지 쓰는 주제에 “인터넷에서 열 내는걸 멍청하다”고까지 말 할 입장은 안 되지만, 어쨌든 온갖 혐오나 이슈에 대한 몰입도를 조금은 낮출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예전 방장이 말 한 것처럼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씩씩하게 말이지요.
그나저나 '그럼 도대체 니들은 무슨 얘기를 하냐' 라고 묻는다면, 오늘은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청약 얘기를 했다. 이런 얘기를 할 땐 '김선생은 뭐 아는게 없어' 라는 소리를 들으며 머쓱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