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량 친구 톡 씹었더니 욕먹음

내 잘못이긴 한데 추하게 변명을 해보자면

걔가 보내는 톡이 딱히 뭔 만나자 뭐하자하는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날 그날 이슈를 조각모음 뉴스처럼 보내주는 친구가 있는데

뭐라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맨 처음엔 반응 열심히 해줬어.

근데 사실 나도 밖에서 티는 안내고 다니는데 커뮤 중독자라서 보내주는 것들이

거진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억지 리액션 짜내는것도 슬슬 힘들어짐.

그리고 애초에 서로 톡을 길게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오 이런일이 있구나 Oo하네, 난 Oo하게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이런식으로 물어봐도

그냥저냥 단답으로 돌아와서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도 않음.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음

그래서 서서히 받아주기 귀찮아져서 단톡에 나랑 상관없는 얘기 할때처럼

하루 이틀 답장을 안하고 밀려 하다보니까 어느새 2주가 지나버림,

그래도 나 부르거나 용건이 있으면 바로 답장했을텐데

뭐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도 아니고 그냥 뉴스만 보내니까..

그래도 무슨 뉴스레터채널 구독한것처럼 계속 톡이 오더라

근데 오늘은 뉴스가 안오고 폰좀 보고 살라고 뭐라고하길래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주말에 같이 밥먹으러가자 그랬음. 

얼굴보고 얘기하면 좀 풀리겠지 싶은데 좀 지친다.

3줄요약

1. 친구가 보내는 톡들이 거의 관심 없는 내용들이라 

2. 어쩌다보니 톡 2주가량 읽씹함. 단톡 보는 기분으로 그랬던거같음.

3. 미안하긴한데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