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당

되게 재밌고 날 많이 웃게 해줘서 내가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읽씹을 하거나 일정을 잘 기억못하거나 하는 습관이 있어

나는 그걸 되게 싫어해서 예전에 몇번 장난식으로도 말하고 화도 냈는데 일정 잊어버리는 건 내가 몇번씩 강조를 해서 해결한다 쳐도 결국 읽씹 같은건 안고쳐지더라

매번 읽씹하는건 아닌데 비중이 높음 

사실 정확하게 읽씹이라기보다는 읽고 답하는걸 까먹거나 답을 치고 보내기를 안누르는 경우들?

하도 답이 없어서 내가 재촉하면 그제서야 아 까먹었다 이러거나 아 답장 치고는 보내는걸 까먹었다 이런 식이야 

이제는 나도 체념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싶은데 가끔씩 확 화가 날때가 있어 

읽고 바로 답장하는게 어렵나 그렇게 까먹을만큼  내가 안 중요하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매번 답 재촉하는게 짜증날때도 있고

근데 그 친구 성향이 그런걸 알고 또 내가 친해서 편하게 생각하다보니 그런 걸텐데 친구사이에 압박주기도 싫고 해서 잘 넘어갔는데

오늘 다른 일로 기분이 좀 안좋은 상태에서 뭐 얘기하려고 전화도 하고 안받길래 톡도 남겼는데 또 읽은 상태로 답장이 없더라

차라리 안읽었으면 아 얘가 사정이 있어서 전화도 못받고 톡도 못읽는구나 싶을텐데 1 사라져있는게 갑자기 왜이렇게 빡치는지

그동안 가끔 짜증나도 에휴 얘가 원래 이런데 하고 넘어갔던게 이번엔 안돼서 홧김에 톡방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지금 후회중….몇년치의 톡이 다 날라가서….아 진짜 바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