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이상형을 선으로 만났고 상견례 준비하다가 깨졌어
원래 크게 결혼 생각이 없었고,
사람들 하고 만나는걸 싫어해서 자연스레 혼자 지낼려고 하다가
소개 들어왔길래 2-3번 미루다가 만났는데
상대방이 적극적인거야
내가 뜨뜨미지근 하니 한달정도 만나더니 왜 그러냐고 하길래
나는 사실 사람이 좋으면 모든걸 다주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마음의 문이 닫혀 있다
사실은 당신이 너무 좋다 이 자리에서 한번 받아 준다면
나도 내 마음 전부를 주겠다 라고 해서
자기는 좋았다고 하면서 사귀게 되었어
그렇게 만나면서
나 보고 너무 사랑해줘서 고맙고 이렇게
사랑 받아보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
그러다가 설날 이 다가오길래 이제 슬슬 부모님께 인사 드리자 라고 했더니
엄청 싫은 기색을 하면서 본인 어머니가 나를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너랑 나랑만 좋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어머님은 내가 설득 시켜 보겠다 라고 했지
설날전에 만날려고 했는데 설날후에 만나자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상견례 장소를 잡고 우리 부모님 과 상대방 부모님에게 연락 드리고 난
주말에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하더라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좋기만 했기떄문에 멘탈이 완전 나가버렸어
내가 뭘 잘못한거 있냐고 하니까?
나는 아무잘못이 없고 자기가 무조건 잘못헀데 그런데 마음이 변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차에 내린 뒤 다시는 보지 못했어
내 인생의 이상형을 놓친 무기력감
닫힌 마음을 연 사람에게 버림 받은 기분
결혼이 망쳐진 내 인생
한참을 아팠는데 요즘은 진짜 아무생각이 없다
그냥 들어오는 입력값을 그 동안 살아보며 습화된 감각으로 반응할 뿐
뇌는 절대 굴러가지 않는다
하루하루 멍하게 시간만 죽이고 있다
진짜 뭘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