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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회사 과장 아줌마랑 기싸움 이기는법 알려주셈

충직한 호충
24.05.09
·
조회 310

많이 긴 글이 될거같음.
양해부탁맨~

 

 

 

0.상황 설명

난 조금 있으면 3년 되는 생산팀 사원.
한달 전에 관리 부서로 이동했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업무가 관리업무라서
통합을 위해 부서 이동함.

 

 

 

1. 부서이동 당일

팀에 과장 아줌마가 있는데
과장 자기가 그동안 안하고 미뤄둔 업무 나한테 짬때려서 1차 빡침.

 

짬맞은 업무 시작하기 전에
내 업무 좀 끝내놓고 하려고
내 일 하고 퇴근.

 

그 다음 날,
'내 일만 하고 다른 일(자기가 짬때린 일) 안한다,
일 안하고 노는거 아니냐' 뒷담 하는걸
나한테 딱 걸림. 2차 빡침. 절대 못 참음.

 

안그래도 원래 내가 갖고 있는 업무 많아서 놀 시간도 없는데,
놀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함.
뒷담 한 아줌마 본인은 심지어 업무 안하고
매일 인터넷 쇼핑하고 다른 부서 가서 수다떨고 쳐 논다.

 

여튼, 1:1로 불러서 싸우면 온갖 말 지어내면서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게 분명하니
다른 팀원들 있는 앞에서 들이받아버림.

 

그건 내가 좀 과하긴 했음.

좋게 끝냈긴 했는데 과장 아줌마는 끝까지 사과는 안하더라.

 

 

 

2. 근데 왜 업무 인수인계 안해주냐고

그 뒤로 그 아줌마는 옮겨간 부서 업무 중에 제일 귀찮고 제일 도움 안되는 업무 딱 하나 알려주고
나에게 업무 인수인계 할 생각이 없어보였음.

 

어짜피 난 할 거 개많기때문에
그동안 내 업무랑 짬맞은 업무들 계속 해왔음.

 

 

 

3. 이런 미친 아줌마

과장 아줌마 위에 차장님이 계심.
내가 팀 옮겨진 것도 차장님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

 

엊그제 차장님이 날 부르시더니 면담을 하는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아줌마가 '개청자(글쓴본인) 쟤가 일 배우기 싫다고 했다'라고
염병싸는 말을 했다는걸 알게 됨.

 

난 좀 예스맨이라
회사에서 주는 업무는 다 해왔었음.
그래서 절대 저런 말도 하지 않을 뿐 더러
개쫄보맨이라 저렇게 '일하기 싫어요'라고 절대 말 못 함...

 

내가 아줌마한테 한 말은 '회사에서 주는 업무라면 다 하겠습니다' 였음.

어떻게 저 말이 일 배우기 싫다는걸로 들렸을까 의문.

 

 

 

4. 헉 그러고보니....

그 아줌마 뭔가 좀 이상하긴 했었음.

 

내가 부서이동 하기 전

대표, 아줌마, 나, 동료 넷이서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일찍 자리에 일어나야해서 남편이 날 데리러 와줌.

그래서 배웅 한다고 그 아줌마도 따라 나왔는데

근데 아니 글쎄, 과장 아줌마가 자리로 돌아와서 대표한테
'제가 개청자씨 집에 데려다 줬어요~홍홍홍' 시전했다지 뭐임?

 

그거 듣고 엥 했는데

다른 동료들 얘기 들어보니

원래 그 아줌마 허언이 장난 아니라고 들었음.

 

특히 자기가 맘에 안드는 사람 타겟팅 해서
있는 말 없는 말 지어내고 소문 돌게 만든 다음에
퇴사'당하게'하는게 취미라고 카더라.

 

멍청한 대표가 과장 아줌마가 하는 말에 홀딱 빠져버려서 정신 못차리고있는 바람에
과장 아줌마가 회사 실세가 되어버림.

(밤에 대표가 사는 곳에 아줌마와 대표의 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는건 비밀.)

 

 


5. 이러다 나 아줌마 눈밖에 나서...

첫날에 감정이 상한 아줌마가 날 퇴사'시키고'싶어서
뒤에서 되도 않는 수작질 하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

 

예로,
저번 주부터 나한테 예정 되어있던 외근(교육)을 아줌마가 탐탁치 않아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외근 가지말라고 막아버림.
난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함.
아줌마 입김이 작동한거 아니고서야...

 

 

 

6. 결론 

이거 말고도 아줌마의 미담(?)은 엄청 많은데 -심지어 오늘도 역사는 쓰여짐-
너무 길어지니 패스..

 

사실 내가 좀 물러터지고 두부멘탈이라
자꾸 아줌마가 저렇게 염병 떨면
나도 퇴사 '당할'거같은데


어떻게 해야 저 아줌마를 무찌를 수 있을지 모르겠음...
맘같아서는 진짜 아줌마 물어뜯고 머리 빡빡 밀어버리고싶은데… 범죄잖아.…


화가 잔뜩 난 지금의 나로서는 이런 위험한 상상만 할 뿐,
타개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음...

 

 

 

그냥 푸념 좀 해봄... 에휴.....

댓글
가난한 운영
24.05.09
감정적 대응은 너만 손해 / 부당한 내용은 객관적으로 일지만 기록해 놓을 것 / 일은 다 해 놓을 것 / 업무적으로 꼬투리 잡힐 일 없게 할 것 / 불만이나 건의 있으면 참지 말고 바로 상관한테 면담 및 보고할 것(선방이 정말 중요함)
가난한 운영
24.05.09
비슷한 일 당해봐서 니 기분이 얼마나 ㅈ같은지 알겠다 더구나 윗사람이라 너가 더 불리하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가급적 불쾌한 모든 일은 다 보고식으로 그 윗 상관한테 전달해라 그 사람과 주변 사람과는 최대한 겉으로 척 지는 일 없게 하고
건강한 하후칭
24.05.09
힘들겠다 우쨔...
매력적인 장휴
24.05.09
무찌를 생각하지말고 태극권 고수마냥 흘러넘기고 윗댓처럼 업무일지 쓰세요. 그런 사람은 박을수록 나만 피곤하고 더 괴롭힘...회사 내에서 대표 휘어잡은 아줌마보다 정치 더 잘할 거 아니면 무찌를 수 없음...
만취한 조흡
24.05.09
아줌마가 좀 이쁘심? 거의 뭐 팜므파탈이네.
아참 뭐 물어봤었지 기싸움 이기는법은 연봉 더 좋고 복지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거임.
분노한 곽상
24.05.09
가좆같은 회사 될거같은데 굳이 똥물에서 아둥바둥 하지 말고 이직 알아보는건 어때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잖슴
간사한 장현
24.05.09
아...근데 저 아줌마만 문제가 아니라 대표가 저런식이면.... 어우 쉽ㅈ않다 그냥 비위 맞춰야하나...
졸렬한 이숙
24.05.09
그럴수록 넌 너 할일 더 열심히하고 다른사람들이랑 뒷이야기는 안하는게 좋음
최고의 조안
24.05.09
장녹수네...
침착한 고대
24.05.09
상급자 콜 필요해 보이고, 상급자도 어찌 못해보이면 이직 준비 일단 시작해보는게 좋겠어요. 이직 티 내면 붙잡으려고 조치해주던가 아님 걍 좋은곳으로 이직
효자 조인
24.05.09
면담했다는 그 차장님한테 따로 이야기하자고 해서 1:1자리를 만들고 지금 있었던일 사건순으로 하나하나 다 나열해서 말해줘.
일 짬때린것 , 짬때린 업무하기전에 본인 일 끝내놓고 퇴근을 했을뿐인데 뒷담화하다가 본인한테 걸린것, 본인은 회사에서 주는 일 다 배우겠다고 했는데 일 안배우겠다고 말했다고 한 점 (차장님이랑 면담을 했던 내용이라고 한번 더 언급해서 인식을 심어줘야함) 등 과장 아줌마가 힘들게 했던 것들 말해줘
추가로 본인에게 외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대표가 이걸 막아버린 이유도 궁금하다. (이것도 과장 아줌마가 연관있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왜 막혔는지에 대해 따로 고지를 받은적이 없다. 이유도 없이 내 비전을 막아선 것 같아서 힘들다 어필)
절대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상급자한테 어필을 해야해
효자 조인
24.05.09
난 이렇게 이랬다 내용을 절대 참지 않아서 말을 해야하는 편인데 지금 상황에 빗대어서 봤을때는 그 면담했다는 차장님한테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차장님이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상급자가 본인의 고충을 알고있는 것 정도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봐
행복한 순개
24.05.09
직장내 괴롭힘 신고하면됨
녹음을 상시 시행하시오
그리고 모든 메일은 상급자 참조 걸어서 메일로 전달하고
그 아줌마한테도 상급자 참조 걸어서 메일로 달라고 하고
충직한 호충 글쓴이
24.05.09
다들 긴 글임에도 정독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부터 일일업무일지 작성하고있습니다.
목표는 실무 하면서 자격증 따고,
더럽고 화딱지 나긴 하지만
여기서 경력 좀 더 쌓고 난 뒤에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것입니다,,
그래서 군말 안하고 닥치는대로 일 받아서 하는 중인데도
미친 아줌마가 나대고 있는 중입니다...
못참고 폭력을 쓸까 두려워 설사 지리듯 쏟아냈읍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화 좀 가라 앉았습니다
열심히 살고 열심히 일해서 미친 아줌마 업무적으로 눌러버리겠습니다..
침착한 손호
24.05.09
그냥 한 번 대놓고 지랄해. 가만있으면 퇴사 당할거 같다며? 위에 있는 댓글들은 그냥 앞으로의 대처지만 기존에 일어난 일은 한 번 풀고 넘어가야지.
배고픈 장온
24.05.09
(밤에 대표가 사는 곳에 아줌마와 대표의 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는건 비밀.) = 불륜? 그럼 답 없는 거 아녀?
증거수집해서 미생에 불륜남처럼 엔딩 내면 해피엔딩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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