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회사 과장 아줌마랑 기싸움 이기는법 알려주셈
많이 긴 글이 될거같음.
양해부탁맨~
0.상황 설명
난 조금 있으면 3년 되는 생산팀 사원.
한달 전에 관리 부서로 이동했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업무가 관리업무라서
통합을 위해 부서 이동함.
1. 부서이동 당일
팀에 과장 아줌마가 있는데
과장 자기가 그동안 안하고 미뤄둔 업무 나한테 짬때려서 1차 빡침.
짬맞은 업무 시작하기 전에
내 업무 좀 끝내놓고 하려고
내 일 하고 퇴근.
그 다음 날,
'내 일만 하고 다른 일(자기가 짬때린 일) 안한다,
일 안하고 노는거 아니냐' 뒷담 하는걸
나한테 딱 걸림. 2차 빡침. 절대 못 참음.
안그래도 원래 내가 갖고 있는 업무 많아서 놀 시간도 없는데,
놀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함.
뒷담 한 아줌마 본인은 심지어 업무 안하고
매일 인터넷 쇼핑하고 다른 부서 가서 수다떨고 쳐 논다.
여튼, 1:1로 불러서 싸우면 온갖 말 지어내면서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게 분명하니
다른 팀원들 있는 앞에서 들이받아버림.
그건 내가 좀 과하긴 했음.
좋게 끝냈긴 했는데 과장 아줌마는 끝까지 사과는 안하더라.
2. 근데 왜 업무 인수인계 안해주냐고
그 뒤로 그 아줌마는 옮겨간 부서 업무 중에 제일 귀찮고 제일 도움 안되는 업무 딱 하나 알려주고
나에게 업무 인수인계 할 생각이 없어보였음.
어짜피 난 할 거 개많기때문에
그동안 내 업무랑 짬맞은 업무들 계속 해왔음.
3. 이런 미친 아줌마
과장 아줌마 위에 차장님이 계심.
내가 팀 옮겨진 것도 차장님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
엊그제 차장님이 날 부르시더니 면담을 하는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아줌마가 '개청자(글쓴본인) 쟤가 일 배우기 싫다고 했다'라고
염병싸는 말을 했다는걸 알게 됨.
난 좀 예스맨이라
회사에서 주는 업무는 다 해왔었음.
그래서 절대 저런 말도 하지 않을 뿐 더러
개쫄보맨이라 저렇게 '일하기 싫어요'라고 절대 말 못 함...
내가 아줌마한테 한 말은 '회사에서 주는 업무라면 다 하겠습니다' 였음.
어떻게 저 말이 일 배우기 싫다는걸로 들렸을까 의문.
4. 헉 그러고보니....
그 아줌마 뭔가 좀 이상하긴 했었음.
내가 부서이동 하기 전
대표, 아줌마, 나, 동료 넷이서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일찍 자리에 일어나야해서 남편이 날 데리러 와줌.
그래서 배웅 한다고 그 아줌마도 따라 나왔는데
근데 아니 글쎄, 과장 아줌마가 자리로 돌아와서 대표한테
'제가 개청자씨 집에 데려다 줬어요~홍홍홍' 시전했다지 뭐임?
그거 듣고 엥 했는데
다른 동료들 얘기 들어보니
원래 그 아줌마 허언이 장난 아니라고 들었음.
특히 자기가 맘에 안드는 사람 타겟팅 해서
있는 말 없는 말 지어내고 소문 돌게 만든 다음에
퇴사'당하게'하는게 취미라고 카더라.
멍청한 대표가 과장 아줌마가 하는 말에 홀딱 빠져버려서 정신 못차리고있는 바람에
과장 아줌마가 회사 실세가 되어버림.
(밤에 대표가 사는 곳에 아줌마와 대표의 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는건 비밀.)
5. 이러다 나 아줌마 눈밖에 나서...
첫날에 감정이 상한 아줌마가 날 퇴사'시키고'싶어서
뒤에서 되도 않는 수작질 하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
예로,
저번 주부터 나한테 예정 되어있던 외근(교육)을 아줌마가 탐탁치 않아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외근 가지말라고 막아버림.
난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함.
아줌마 입김이 작동한거 아니고서야...
6. 결론
이거 말고도 아줌마의 미담(?)은 엄청 많은데 -심지어 오늘도 역사는 쓰여짐-
너무 길어지니 패스..
사실 내가 좀 물러터지고 두부멘탈이라
자꾸 아줌마가 저렇게 염병 떨면
나도 퇴사 '당할'거같은데
어떻게 해야 저 아줌마를 무찌를 수 있을지 모르겠음...
맘같아서는 진짜 아줌마 물어뜯고 머리 빡빡 밀어버리고싶은데… 범죄잖아.…
화가 잔뜩 난 지금의 나로서는 이런 위험한 상상만 할 뿐,
타개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음...
그냥 푸념 좀 해봄...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