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저가요 여고 나왔었는데 첨엔 여고가 편하고 좋았었어요.
시작은 이간질 하고 다니는 애였는데, 이간질한 거 들키고나선 말 안 걸었어. 걔가 자기 친구들한텐 나와 내 친구들이 자기를 질투해서 멀리한다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다니더라고? 뭐 지 친구라고 믿어줬는진 모르겠지만 그 때부터 괴롭힘 시작됐어.
처음엔 나 지나갈 때 욕하는 거랑 비웃는 거 정도? 그리고나서는 소문내기였어.
나는 애초에 뒷담도 싫어했고 다른 애들이 나에 대해 뭐라하고 다니든 나를 믿어줄 친구들은 믿어주겠지~ 생각하며 살아왔고 스스로 떳떳했기 때문에 해명할 이유도 없다 생각했었어.
여고 다닐 때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걸 좋아해서 이 친구 저 친구랑도 잘 지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나에 대해 어떤 소문들이 있었는지 듣게 된 거야. 진짜 수위가 있었던 것도 있었고 내가 누구(모르는 애임)남자친구를 뺏었녜, 연락하고 있던 거 알면서 내가 걔(모르는 애임)한테 연락을 했고 ㅋㅋ 이런 추잡한..? 내용뿐이더라고. 나랑 잘 지냈으면서 뒤에서는 쟤가 저랬대라고 얘기한 게 오나전 충격이었어. 나는 운 좋게도 소문에 신경 안 쓰는 친구들이랑도 자주 놀아서 그런 거듣지도 신경 쓰지도 못 했었어.
아무튼, 그 당시에도 나는 남자친구도 있었고 학교 끝나면 친구랑 놀거나 도서실 갔다가 피시방 가고.. 그 정도로 평범했어. 게임을 좋아해서 중학생 때부터 남자인 친구들도 많았지만 결코 친구랑 사귄 적, 썸탄 적도 없고 잘 만나지도 게임을 같이 하지도 않았는데도 남자에 미쳐서 게임하네~ 이런 말들
시바 맨날 독서길 가고 피방에서 솔랭 돌리는 애한테 왜 그런 말이 붙는지 왜 쳐믿는지 이해가 안 간다니까?
그래도 소문은 소문이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알빠노 일관했는데
친구 두 명이랑 만났을 때 내 소문에 대해서 진짜냐고 물어봐서 아니라 해명해줬어. 먼저 물어봐준 것도 고맙게 느껴졌었어.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친구 두 명이 내 소문이 진짜다 아니다로 싸웠다는 거야. 지금은 20대 중반인데 아직도 고등학교 때 그 소문을 믿는다는 게ㅋㅋㅋㅋ 그 말 듣고 너무 속상해서 집 가서 울었어 흑흑
저번에 길가다 나 괴롭히던 애 봤는데 줘패고 싶더라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몇 년이 됐는데도 억울해서 눈물이 나
리바 내가 뭘 했는데..
헛소문에 내가 하나하나 해명해봤자 변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고, 내가 가만히 있으면 진짜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 테고.. 평소 행실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었을까요.. 진짜 평범하게 공부하고.. 놀고.. 쉬었던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했을까요.. 새벽에 또 생각이 몰아쳐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