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알바 해본 썰 푼다
선거운동은 보통 아는 사람통해서 하는 거 같고 연줄 없는데 하고싶으면 지역 국회의원이나 구의원 사무소 등 다니면서 말해보면 될 듯(국회의원 선거라고 꼭 국회의원 사무소xx)
나는 엄마 지인이 사무소에서 일해서 엄마한테 제안왔었는데 나 놀고 있을 때라 한번 해보라 그래서 하게됨ㅋㅌㅋ
근데 이것도 경쟁이 은근 치열해서 이미 한두달전에 다 참
운동 하루 이틀전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너무 늦음 그때는 이미 OT랑 조짜는거 다 끝난 시기임
암튼 나는 저번 지방선거 때 했는데 일당 10만원에 12일인가 14일 일해서 120정도 받았던 듯 입금은 일주일 정도 뒤에 바로 됨
시간은 하루 8시간인데 그냥 죙일 일한다고 생각하면 편함
왜냐하면 운동원 쓸 수 있는 시간은 8시간인데 계속 홍보해야하니까 2시간씩 텀을 둠
그러니까 나는
오전 6시 - 8시 지하철역
오전 10시 - 12시 동네
오후 2시 - 4시 동네
오후 6시 - 8시 지하철역
이렇게 나갔었음 중간 2시간 동안 쉬는건 자윤데, 집에 다녀오는건 거리가 좀 있으면 잠깐 쉬려고 다녀오기 애매함 그래서 나는 동네 유세 다니다가 집 근처에서 끝나면 다녀오고 아니면 그냥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나감
왜냐면 옷이랑 그 왕큰 피켓 잃어버리거나 그러면 안돼서 가지고 다녀야하는데 그거 들고 어디 다니기 불편하고 좀,, 좀 그럼
하는 일은 지하철역은 많이 봤겠지만 걍 서서 수고하셨습니다 ㅇㅇㅇ입니다 뭐 이런 멘트 정해가지고 계속 반복함
지하철이 2 3 분 마다 오잖아 그럼 사람 우루루 내릴때 한번하고 또 옆사람이랑 떠들고 그래ㅌㅋㅋ
글고 옆에 다른 후보 운동원들도 있잖아 그럼 암묵적으로 저 후보 멘트 끝나면 우리 후보 멘트하고 이런 룰이 정해짐
다른 후보라고 기싸움 이런건 없음 서로 같이 고생하는거 아니까
근데 한번은 다른후보 유세 버스 소리가 너무 커서 우리가 외치는 소리가 묻혀가지고 한번 시비붙은적은 있었음
동네유세는 2인 1조로 다니는데 지역은 본인집을 기준으로 짜줌 나는 다행이 나 옆동네로 돼서(아님 아는 사람 만날까봐 우리지역 기피했음 유유) 그쪽 돌아댕김
하는 일은 그냥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뽑아주세요~ 말하고 다니면 됨 주민센터나 놀이터 같이 유권자 많이 계신곳은 확인해서 다녀왔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한 30분정도 남으면 번화가로 가는데 그럼 다른 지역 조 사람들도 와있다 그럼 그사람들이랑 또 같이 서서 멘트 외치고 그랬움
이거 매일 반복하다가 무슨 우리당 유명 정치인이 우리지역에 왔다 그러면 거기가서 환호해주고 그래야됨
그리고 뭐 유세 버스타고 춤추는거? 이건 후보자 본인이 하거나 친한 사람 시킴 나같은 말단은 안시킴, 근데 나는 거의 막바지에 한번 한번 해보고싶다 그래서 태워줌ㅌㅋㅋㅌㅋ 솔직히 차 달릴때 사람들한테 소리치고 춤추는건 가능이었는데 신호대기하는 순간 뻘쭘해지더라.. 하 글고 계속 따라오는 뒷차들도 약간 부끄러웠음 그래도 태워줬는데 열심히 춤추고 노래했다
아참 그리고 이것도 몰랐던건데 명함 나눠주는것도 후보자 본인이랑 가족만 가능함 호옹이
솔직히 나는 이제 돈 더준다 해도 안할거같은게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음 일단 일찍일어나는 거랑, 오래걸어다니는거 피켓을 목에 걸어서 들고다녀야 하는데 은근 부담이 있었음
또 힘들었던건 나는 잘 모르는 정치인, 정당때문에 내가 욕먹고 칭찬받는게 좀 힘들었음 걍 다니면서 계속 정치얘기 듣는 다고 생각하면 편함
좀 현타 씨게왔을때는 유명 정치인 오면 그쪽으로 나간다고 했잖아 거기서 춤추는데 진짜 하기싫더라 ㅋ ㅋ ㅋ 유
그거랑 이게 대부분이 어머님 나잇대 분들이 많이 하시는 일인데 나 그때 20살 초반이었는데 내 또래가 없어서 좀 심심했달까
친구랑 같이한다면 나름 할만할 거 같아
친구랑 같이하거나, 단기로 빡시게해서 용돈 타갈사람, 오래 걷는거 좋아하는 사람, 정치에 관심 많거나, 아예 별 상관없는 사람들한테 추천. 그리고 할 생각있으면 꼭 봄가을 선거로 하도록, 겨울에하면 진짜힘들대
암튼 나도 되게 꿀알바라 들어서 한거였는데 쉽지는 않았음 옛날엔 그냥 시끄럽기만한 선거운동 또하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고생하시네 생각들어
참고로 내가 유세한 후보는 떨어졌다 ㅋ 그것도 꼴등으로 ㅋ
자 이제 질문받는다
참고로 이번에는 개표알바 신청해서 붙었는데 해보고 또 시간나면 썰 풀어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