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애에 결혼까지는 너무 먼 생각일까요?
저는 31살이고 2살 어린 여친과 얼마전에 400일이 지났습니다.
몸도 마음도 여유없이 바쁘게 살다가 조금 늦은 나이에 첫 연애를 시작했는데요.
저랑 여친의 관계는 좋다 못해 이제는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서로의 자취방에서도 생활 패턴으로 안 맞거나 해외여행을 다니며 싸운 적도 없고,
저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부분도 사소한 문제로 만드는 것이 마치 딱 맞는 퍼즐 조각 처럼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까지 들 정도에요.
여자친구랑 결혼 이야기는 한 적 없지만, 자연스럽게 미래에 함께할 날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기도합니다.
하지만 커다란 고민이 몇 가지가 있어 공유 드립니다.
고민 1.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뭔 첫 연애에 결혼까지 가냐, 연애 서로 재밌게 하다가 헤어지고 여럿 만나는 경험도 가지라고 하네요.
31살이면 아직은 어리다며, 나중에 여럿 다른 사람도 만나면서 배우라고 하네요. 제가 결혼이야기만 꺼내면 다들 질겁하면서 왜 벌써 그 생각을 하냐고 합니다.
고민 2. 그 조언들을 들은 저의 머릿속에 씨앗 하나가 심어져버린 느낌입니다. 집안에서 혼자 게임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서 뭔가를 공부하기도 좋아합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할 때 행복하면서도 그런 시간들이 없어진 것도 크고, 예전에 연애 직전까지 스쳐 지나간 사람들도 갑자기 문득 생각날 때도 있고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 끔찍하고 혐오스럽기까지도 합니다.)
제가 주변 인간관계가 정말 좁아 주변에 물어보기 쉽지 않아 고견을 여쭙고자 올립니다. 잔소리도 좋으니 답변해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