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헛소리

행복한 하후무

24.02.22

건강하신가요? 다행입니다. 요 며칠 날씨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지럽더니 지금은 온통 새하얗습니다. 봄비로 새 계절을 맞이할지, 겨울의 소매를 붙잡고 주저앉을지 헤매이다 결국 저도 당신 생각으로 온통 새하얗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말이 떠오릅니다. 그것이 무거운 추를 단 족쇄가 되어 후회의 웅덩이가 제 허파를 가득 채우도록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당신을 생각합니다. 무엇이 나를 바보로 만들었을까요?

당신의 맑은 목소리와 화음을 쌓는 말투였나요?

그 말투와 꼭 맞는 퍼즐 같던 맑은 웃음이었나요?

그 위의 예쁜 눈인가요? 바보같이 사랑스럽던 앞머리인가요?

그러나 이제 당신은 꼭 과정으로만 존재합니다.

구름 부스러기를 빚어 눈사람으로 웃어도 봄이면 녹아 사라질 순간으로. 다음 계절을 견디지 못하는 차가움으로.

그래서 나는 겨울이 떠나갈 때가 되면 몹시 슬퍼합니다.

제게 와 봄이 되어줄 수는 없나요? 다행입니다. 그럼 늘 건강히. 어여쁘소서.

우직한 원봉

24.02.22

시인이네

절절하게 와닿네

줄건주는 교유

24.02.22

갬성좋다

오히려좋은 길막

24.02.22

큰일은 문과가

효자 두습

24.02.22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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