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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학제 (1950.6.26)
24.02.19
·
조회 76
(전략)
… 그렇다면 중학시대 부터 기초적 자연과학에 혐악감을 가지고
공부하기를 기피하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와서 자연과학의 과목이
거의 없는 문과를 마치고 또 다시 대학문과에 입학하여 순수한
문과계의 학문만을 학습하여 가지고 교문을 나온 그네들은
자연과학에 아무 교양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에 대한
이해 조차 없는 반신부수의 대학 졸업생들이다. 불행히도 그네들의
수가 전체 졸업생의 약 7할이나 된다는 것을 잊어선는 아니된다.
이와 같은 인문계통졸업생이 사회에 나와서는 정치경제, 법률,
기타 모든 중요방면에 지도자격으로 군림하여 이공학부 출신의
기술자를 부리는 지도적 지위를 점하게 된다. 이와 같은 불완전한
학제 밑에서 대학을 졸업한 자가 어떠한 기회에 과학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면 이에 대한 기본 질적 문제를 고찰할 만한 과학적
교양 없이 전연히 맹목적맹신적으로 그 위력에 추종하여 자연과학의
공식적 성과에 대하여는 그야말로 무조건 굴복과 동시에 덮어놓고
경의와 맹신을 가지게 된다. 때로는 자존심에 사로잡혀 지위에
종층된 권력이나 위역행사를 취해 대사를 잡치는 지도자도 종종 있다.
이러한 종류의 사람을 설복시키려면 단순히 자연과학의 공식적
위용을 과시하면 충분하다(계속)
댓글
변덕스러운 곽도
24.02.19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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