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화내는 구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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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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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7
우리 엄마는 화나면 진짜 계에에에속 화내거든?
만약에 내가 라면을 이불에 쏟았다, 그러면 그때부터 계속 화낸단 말이야? (예시임, 쏟은 적은 없는데 엄마가 화내는 수준의 일이 딱 이거인듯)
뭐 저 썩을ㄴ, ㅅㅂ,, 등등 자잘한 욕설을 시작으로 쯧쯧거리고 계속 한숨 쉬고. 문 쾅쾅닫고.
내가 처리하겠다고 해도 계속 성질내고 욕하고.. 내가 치우지도 못하게 해서 그냥 결국 난 방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래도 계속 엄마는 화나서 미치겠다, 등등 다 들리게 내 욕하는데 그러면 화가 풀리나..? 그러다 좀 가라앉았는데 그 상태에서 누구한테 전화오면 이제 그 전화온 상대한테 내 욕 시작함.
난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매번 그렇게 뒷담 아닌 뒷담 까이는것도 은근 기분 나쁘고.. 남한테 딸 욕하면 그게 좋은건가 모르겠어.. 본인도 직장다니고 사회생활 하면서 가족욕하면 결국 그게 본인 얼굴에 침뱉는건데..
내가 잘못한 게 없지는 않지만 그게 가족을 망신시키거나, 재산을 말아먹었거나 이런건 절대 아님. 진짜 유리컵 깨는 정도의 사소한 집안일이란 말이야. (심지어 절대 자주 실수하지 않음)
항상 나한테는 내가 한 일을 처리할 기회조차 안주면서 무작정 욕부터 하는게 이해가 안되고, 조금만 시간들이면 나 혼자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단 말이야? 근데 그 잠깐을 못기다려주고 계속 욕하는게 진심으로 이해가 안돼.. 내가 처리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야..
글로 쓰니까 설명이 잘 안되기는 하는데 그냥 답답해서 써본다..
댓글
평화로운 허정
24.02.18
평소에 그런 자잘한 실수나 잘못을 자주하는 편이야?? 집중력이 진짜 없다던가 일머리가 진짜 없다던가.. 아니면 오래 백수였거나 밉보일 큰 잘못을했다던가... 그런게 아니라면 어머니문제 아니실까...
졸린 장상
24.02.18
아니 진짜 아주 가아아아끔함. 애초에 학기중에는 타지에 가있어서 방학 아니면 붙어있을 시간도 없고.. 어디가서 야무지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내가 보기에도 내가 꼼꼼하면 꼼꼼하지, 덤벙거리는 스타일도 아님.
평소에도 그런 실수 많이 하는 애면 나도 충분히 그러려니 하는데, 정말 어쩌다 한 번 있는 일을 내가 대역죄를 저지른 것마냥 만드니까 기분이 너무 상함..
평화로운 허정
24.02.18
그럼 어머니가 갱년기이시라던가.... 그런거아니면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너무 심하신거같은데
@졸린 장상
졸린 장상
24.02.18
갱년기 맞으신데 처음부터 호르몬약 드셨고, 지금은 약 드신지 5년 넘었어. 앞으로 평생 이렇게 기분 오락가락 하는건지 그냥 나한테만 그러는건지 모르겠다
@평화로운 허정
초조한 유비
24.02.18
슬픈 일이지만, 어머니가 행복하지 않으셔서 그럴듯.
만약 쓴이네 집이 화목하고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다정한데도 그러시는거면 그건 좀 놀라운 일이고..
졸린 장상
24.02.18
글쎄.. 잘 모르겠다.. 나름 사이좋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가끔 불같이 튀어오를 때가 있음.. 근데 아무리 관찰해도 그 메커니즘을 모르겠음.. 친오빠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것 같음. 엄마가 가끔 너무 과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고
초조한 유비
24.02.18
우리 엄마도 그런편인데, 외할아버지가 그러셨다고 함. 불같이 화내시는.
본인 기분 괜찮으실때는 다 잘 넘어가는데, 스트레스 쌓였거나 피곤할때는 별 것 아닌 일에도 과하게 화를 내심. 그때는 말도 안 통함.
우리집은 아빠가 콩가루라고 절망하는 집인데 ㅋㅋㅋ 그런것 치고는 화목하긴 해. 근데 가족끼리 다정하고 그렇진 않음. 특히 아빠가 엄마한테 잘 못 했거든. 주변에 보면 그런 집들이 좀 엄마가 사나워지더라고.
@졸린 장상
졸린 장상
24.02.18
오 우리 외할아버지도 성격 좋다고는 말 못할 사람인데ㅋㅋㅋㅋ
엄마가 밖에서 스트레스 받아왔는데 그거 눈치 못채고 잘못 건들면 화 엄청 내고 대화 단절돼.. 내가 그날 기분 좋아도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함..
@초조한 유비
초조한 유비
24.02.18
나는 걍 엄마 예민해보이면, 따뜻한 차 한잔 갖다주면서 걱정하는 식으로 한마디 건냄.
그러면 되게 좋아하고 좀 누그러지는 느낌임. 우리엄마 케이스는 누가 신경써주고 챙겨주길 바라는게 좀 있어서. 쓴이도 엄마가 뭘 필요로 하는지 잘 캐치하면 어느정도는 해소될지도?
@졸린 장상
졸린 장상
24.02.18
참 가족이라는 관계도 어려운 것 같음.. 가장 가깝고 잘 아는 것 같아도 어떨 때는 남보다 더 못한 사이도 되고..
엄마나 나나 둘 다 공감제로 인간에다가 위로해주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음.
어렸을 때 내가 울고 있으면 엄마가 이유도 안물어보고 시끄럽게 그만 울라고 화부터 내서 그런가.. 서로 우는 모습 안보이고 챙겨주는게 어색한 것 같음.
으아 가족 어렵다 어려워
@초조한 유비
초조한 유비
24.02.18
캬 나도 어릴때 집안 분위기 진짜 삭막했고, 부모는 나를 평가하는 권위자라는 느낌이었는데
성인되고 나니까 부모님도 좀 약해지시고, 마인드도 바뀌셔서 각자 조금씩 노력하시는 것 같아.
나는 밖에 나가서는 잘 하는데, 가족들한테는 다정하게 하는거 너무 어색해서 무뚝뚝하게 굴었는데
뭐..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건 햇빛이라고,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으로
어색해도 일부러 좀 해보는 거 좋긴 좋은 듯. 은근히 효과가 바로바로 나오기도 하더라고.
@졸린 장상
졸린 장상
24.02.18
나도 밖에서는 참 잘하는데, 가족들한테는 그게 안돼. 남한테는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표현 잘하면서 가족한테는 그런 말조차 안나오더라고.. 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나도 노력할테니까 엄마도 엄마의 결함?이나 부족함을 인정하고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역시 대화가 필요한가봐!!
댓글 고마워!!!
@초조한 유비
초조한 유비
24.02.18
응. 친구가 하는 말이, 본인은 진상고객은 녹아 죽을 듯한 따뜻함으로 응대한다더라고?
그러면 스무스하게 넘어간대 ㅋㅋㅋ 사람은 결국 애정과 인정을 갈구하는 존재인지라..?
어렵겠지만 노력해보자! 화이팅~!!
@졸린 장상
염병떠는 범방
24.02.18
우리집도 그랬엉
주변 사람들이랑 자기 자식 이야기 하면서 생기는 질투심? 열등감? 그런거 때문인 거 같아
그러니까 작은 실수일수록 더 불호령..
하도 소리 질러대서 난 지금도 불안장애때문에 힘들어 엄빠 몰래 병원다니는 중
졸린 장상
24.02.18
나도 다른 사람들 자식에 비해 내가 떨어지고 뒤쳐지는 거 알고 있는데 그러려니 하고 있음.. 엄마가 부러워하는 걔네들은 학창시절에 어떻게 투자받고 케어받는지 옆에서 봤으니까.. 근데 엄마는 그런 자식이 그냥 만들어지는 줄 알 때가 있더라.. 조금 서럽..
만취한 연
24.02.18
독립해
본인 분노를 조절 못하는.건 일종의 폭력임
시뻘게진 극정
24.02.18
약간 조부모님 성격 따라가는 경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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