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번 방장님이 웹소설에 관심을 가지셨다.
하악하악.(아래턱아래턱)
내 전문 분야라니?
내가 가지고 있는 참견 욕구 중 가장 큰 참견 욕구가 꿈틀거렸다.(아래턱아래턱)
내가 글을 잘 쓰는가?
그건 모르겠다.
그럼 글을 잘 가르치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좀 자부심이 있다.
나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은 많을 테지만.
나보다 더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배운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바닥에서 가장 기피되는 긴 망생이 단계를 거치면서
이후로도 다양한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나가며, 계단식으로 성공에 근접도 해봤고.
실제로 알음알음 몇몇 작가들을 대놓고 가르치거나,
필요한 타이밍에 조언을 해줘서.
가끔은 나보고 자기가 왜 제자가 아니냐고 따지는 작가들도 있을 정도였다.
물론 작가로서의 성과는 별볼일 없어서, 이렇게 나 자신을 숨기지만.
아는 것과, 아는 걸 실행하는 것이 다르고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다르듯이
아무래도 가족 중 가르치는 쪽 유전자가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별명이 손사탐일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것에는 자신이 있던 터였다.
하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뭘 가르쳐주는 것은 되게 조심스러운 일이다.
특히나, 스스로는 겸손해 하시지만 웹툰에 한 획을 그으며 커다란 성공을 가져가신 방장님이라는
창작자로서 매우 존경하는 선배님을 가르친다고?
그러나.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분야를 가르치는 것은 내가 최고다 라는 자부심이 있다.
요즘은 여러곳에서 작가를 가르치는 곳이 있다.
대학도 있고, 아카데미라는 형식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곳은 다른 목적(자신들 학과를 나온 유명인을 배출해 계속 학과에 사람이 들어오게 or 작가를 가르쳐주고 자신들이 계약하게 같은 영리적인 목적)이 있는 곳이라 영리적인 목적으로 가르치는 거고.
그냥 난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비영리적 목적으로 가르쳐준다.
대학이나 아카데미 처럼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가르칠 때는 그 사람 ‘한 사람’만을 생각하고 가르쳤기에.
그래서 그 두 곳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그걸 아는 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작가님도 나에게 와서 강사를 해달라고 하기도 했었고…
아무튼 자격증은 없지만, 나는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나는 건강이 좋지 못하다.
오랜 글쓰기로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 무리한 생활패턴을 반복해 왔고
나이 들어가며 규칙적으로 운동은 시작했지만,
이미 건강은 망가져 버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연재하는 글도 있다.
그래도 침하하에서 놀고 치지직 가서 놀 정도로 여유롭지만.
한 가지에대한 집중력을 1시간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 때마다 니코틴을 충전한다. … 안다 끊고 싶은데 술은 되도 이건 안되드라…)
그래서 9번까지 만들다가(제목은 썼으니까 시작은 한거다!) 지쳐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일 하면서 짬짬이 하는 거라 완성은 오래 걸릴 것 같다…
다 끝나면 선의를 위해 모두가 볼 수 있게 게시판에 올릴지
침착맨님만 보라고 이메일같은거 어디 보내나 알아봐서 걸로 보낼지를 고민중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버전과, 침착맨님 개인에게만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따로 있어서…
두 개 다 만들면…
…
좀 더…
아니 매우 오래걸리겠지…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일단 개인 버전으로 만들고
거기서 삭제된 전체버전도 동봉하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두 개를 따로 만드는 것 보단 수정/삭제가 더 빠르니까.
오케이.
일단 한 버전부터 만들자.
(예상 완료 시점…?? 일단 초보작가들이 성장해나가는 문피아에서 5월에 공모전 있고… 공모전 기간에 연재하면 아무래도 시작하는 작가들은 묻혀버리니까, 못해도 3월 초까지는 완성은 해야겠네… ㅋㅋ)
봐줄지 안 봐줄지도 모르는데 익명이라고 뭔가 잘난듯 막 ㅇㅈㄹ ㅋㅋㅋㅋ
저도 암.
그래서 걍 쪽팔리니까 메일로만 보낼까 생각중…
성공하고 나서 이런 걸 하면 다들 리스펙트 하겠지만
성공 못하고 글밥 좀 오래 먹었다고 이런거 한다고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음
실제로, 내 도움을 받은 게 아닌 그냥 아는 사람(작가) 중에.
술에 취해서 하는 말인척, 니가 뭔데 나대냐 낄끼빠빠 해라 하는 식으로 말해서,
마침 그 사람이 내가 조언해줘서 대박작 쓴 작가 추종자인데, 그 사람때문에 혹시 이 형이? 하면서 그 작가랑 멀어진적도 있음…
진짜… 별의 별 거 다 겪어봤고, 그래서 아는게 많은데…
암튼 우리 방장님이 하고 싶다면 다 줘야지. 부담은 스럽지만
(이렇게 써야 강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일거 같아서 일부러 글을 더 늘여서 시시콜콜한 말을 늘려서 씀.
그래야 기대 안하고 볼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