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하면 기러기 절대 안함
기러기는 아이보다는 엄마 본인이 가고 싶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임.
해외 생활에 로망이 있거나, 예전에 잠깐 나갔봤던 추억에 빠져서.
특히 애들이 어린경우에는 더더욱.
정말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해외로 가고싶다면
가족이 다같이 이민을 가는게 맞음.
대부분 기러기 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부분을 얘기할텐데
아빠 혼자 한국에서 벌어서 영어권 유학생활 (엄마+아이) 감당하기 힘듬.
그러니까 다들 일에 치어서 사는거고.
영어권 국가들 대개 최저시급 자체가 한국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가족 전부 넘어가서 현지에서 일하면서 벌면 생활 충분히 가능함.
물론 떵떵거리면서 살기는 힘들지 몰라도.
이하 해외유학 생활 오래하고 현재 일하고 있는 외노자의
직/간접적인 경험에 의거한 기러기 생활의 위험성을 주저리 써봄
언어가 안되기 때문에 파트타임이라도 일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애 있는 엄마가 죽기살기로 영어공부 하는 사람 진짜 한명도 못봤고
(없다고는 안함. 어딘가 있긴 하겠지. 다만 나는 못 봄.)
그렇기 때문에 대개 어울리는 사람들 한인 커뮤니티 한국 사람들이고
거기에는 기러기 엄마들도 대다수 포함되어 있을거고.
아이 유치원/학교 보내고 남는 시간에 심심한데 건전하게 놀면 다행인거고.
장거리 연애 힘든건 다들 알겠지. 결혼한다고 뭐 그게 달라질까?
특히나 30~40대 엄마들이 혼자 지내는데 말이야.
바람까진 아니더라도 서로 사이 소원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지.
주말부부 서로 오히려 애틋하다 하는거,
일주일에 한번,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보니까 그런거지
해외 나가면 몇개월에서 몇년 단위로 한번 볼텐데 글쎄…
아이는 어리다보니 영어가 빨리 늘거고 한국말은 점점 못할거임.
한국말 하는걸 거부하는 경우까지 생김. 자기 친구들이랑 다르니까.
그러다보면 엄마랑 아이랑 언어적, 문화적으로 차이가 점점 커지게 됨.
나이 어느정도 차고 나서는 엄마 혼자 컨트롤 못함.
아빠랑은 어릴 때 부터 헤어져서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적다보니
아빠랑 아이랑의 사이는 소원해질거고,
아이한테도 아빠가 채워줘야 할 부분들이 늘 부족해질거고
전부 그런건 아니지만 탈선하기 참 좋은 환경인거지.
밑에 글은 이미 엎지러진 물 같으니 그냥 불구경이나 해야될거 같은데
혹시나 주변에 누가 기러기 생각한다면 극구 뜯어 말리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