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남친 욕 좀 해도 돼?

여사친이 없다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여자 자체가 아예 없었어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그래서 그런건지 ㅈㄴ눈치없음

막 시도때도없이 구석구석 만지고 남 기분 못살피고.. 지금 생각해보면 개때리고싶게

그리고 여자를 인터넷으로 배운 것 같았음 여자친구인 내 앞에서 여자를 욕함… 인생에 여자가 나밖에 없었으면서..ㅋㅋ 여자들은 이렇다 저렇다 막 그럼.. 얘 눈엔 나도 그렇게 보이려나? 이 생각 들었음

정치얘기 맨날 함 뭔 얘기만 나오면 누구누구(대통령) 때문이다 이거 입에 달고 살았음

정치문제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잖아 결국 그냥 누가 더 본인 밥그릇에 도움이 되냐의 문젠데 걔는 지 정치성향이 절대선이고 다른쪽은 무조건 틀렸다 이런 생각 가지고 있었음

그런 얘기 할 때마다 너무 지쳤어 동조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지적 허영심 오졌음

지 관심있는 분야 (정치, 스포츠) 얘기만 데이트 내내 하는데 내내 뉘앙스가 너는 모를텐데~어쩌구 이거임

그것도 적당히 대화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의 얘기를 하면 ㅇㅈ인데 (ex. 정책, 올림픽 등)

진짜 그쪽분야로 뇌가 절여져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얘기 (국회의원 과거사, sns에서 한 말, 디씨 축구갤러리에서 통용되는 유행어)만 하는게 ㄹㅇ찐스러웠음

헤어지고 반성 많이 했다

끼리끼리 만난다던데 나도 저런 거에 대적할만한 흠이 있었겠지.. 싶어서

저 연애 이후로는 썸 기간을 좀 길게 가지려고 노력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