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S대 아니면 대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애가 있었거든
서성한 붙고 재수를 시작했는데 그 다음해에도 다시 서상한 급이더라고
나는 술마시면서 거기도 좋은 명문대다 (이때는 나도 대학생이라 남의 마음을 잘 못 읽었음)
일단 조금이라도 다녀 보는게 어때?
라고 했는데 자기는 무조건 S대 갈꺼라고 하더라.
나는 군대 갔다왔는데 그때 동안 아직도 수험생이였어.
나는 친했기 때문에 연락해서 오랜만에 맥도날드 갔는데
갑자기 이 친구가 알바생한테 고함을 치는거야.
자기 주문하는거 잘 못알아 들었다고
나도 군 제대 한지 얼마 안된터라 얼굴에 철판깔 줄도 알고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앉아서 햄버거 먹는데
사사건건 불만이더라
케챱이 이상하다 . 감튀량이 작다.
고생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결정적으로 나도 이 친구 보지 말아야 겠다라고 생각한게
“고3때 우리반 공부분위기가 개판이였다. XX가 주도적으로 노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라고 하길래 설사 그게 사실이라도 5년이나 지난일을 아직도 꺼내고 있는데서
아연실색 하게 되더라. 이건 뭐 가망이 없구나.
아주 스마트한 친구였고, 집도 괜찮게 살고 서상한급 공부도 하는 사람이였는데
완전 피폐화 되어서 살아날 희망이 안 보이더라
물론 아주 극한의 상황이였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치고,
장수생 인데 내가 눈치없이 불러내서 일부러 그런것도 있을 수 있다고 감안 하더라도
고등학교때 일을 24살이 되어서도 꺼내는건 아니다 싶더라.
그 어떤 일이 있었어도 일단 공부 안한건 자기 잘못이고
그게 사실이라도 5수 할 동안 극복해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말야
정말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건 안된다 싶었는데
요즘은 나도 그 친구가 이해가 조금씩 가기 시작해
정말로 가지고 싶고 하고 싶은데 조금만 더 하면 닿을꺼 같은데
안 닿은 무언가가 존재 하더라고
그걸 청소년기에 겪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
포기하라는 말 집착하지말라는 말… 그게 결국 파멸로 가더라도
본인이 극복하기란 힘들다는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어
그 친구가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