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익명)

이민 온지 20년 넘었는데

헛소리

간사한 양봉

23.12.25

크리스마스라 술 마신김에 헛소리 좀 싸질러봄

한국서 중학교 2년 다니는 중에 이민 왔는데, 내가 어학 능력이 뛰어나진 않다는걸 어느정도 꺠달은지는 꽤 됐긴 했음

그래도 10년 정도 지나니까 평소엔 보통 영어로 생각하고, 그걸 영어로 말하는데 딜레이가 없거든

근데 술 들어가면 딜레이가 생기기 시작함

비슷하게 중학교때 이민왔는데 온지 30년 넘은 내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본인도 그런거 있대. 그래서 한국말로 수다 떨 수 있는 상대하고 술 마시면 진짜 엄청 말 많아짐ㅋㅋㅋ

반면에 내 동생들은 초딩 저학년때 왔는데, 얘네는 술주정을 영어로 하더라ㅋㅋ

중간 동생은 나랑 프로세스가 반대고, 막내동생은 영어로만

그 때 난 평생 찐 네이티브 처럼은 될 수 없구나 싶었음. 머리로는 알고 있었어도 이 정도면 네이티브 비스무리한 수준 아닌가 했었는데, 그 떄 찐으로 실감함

내 취미가 아직도 씹덕과 머글 그 중간쯤이라 딱히 안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긴 한데, 그렇다고 자랑도 아니고 애매하다 진짜

호에엥놀라는 양기

23.12.25

헉 춘추가..?

간사한 양봉 글쓴이

23.12.25

오늘로 34

하남자인 번조

23.12.25

이민가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상이라던데 사실인가요?

간사한 양봉 글쓴이

23.12.25

이민 시기 따라서 다르긴 할텐데, 일단 저희 가족이랑 비슷한 시기에 온 사람들은 중산층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 당시에 중학교 저희 반에서만 여름방학 지나고 4명이 이민갔었음

아메리칸 드림 세대하고는 다른게, 진짜 한국에 기반이 1도 없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거 같음. 그 당시 한인교회에 이민온 가족들 2/3은 다시 돌아갔는데 그래서 그런가...

평화로운 조근

23.12.25

그야 넌 정서의 상태가 거기문화권이 아니니까 처음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감정과 생각을 나눠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유대관계를 맺은곳은 한국이니까 사춘기이전에는 아직 정체성을 성립중이니까 그게 가능하지만 정체성을 이미성립된 상태면 불가능은 아니지만 무리지

평화로운 조근

23.12.25

아마 이민오고 너가 한국을 한번이라도 그리워했던 감정이 있으면 무리일거야 그립다는 감정이 든 순간부터 너의 정체성은 한국으로 확립돼있으니 반면 막내동생은 한국이 그립다는 감정은 딱히 안들거고

간사한 양봉 글쓴이

23.12.25

나도 그리운건 없는데. 그냥 딱 언어만 그러함

@평화로운 조근

평화로운 조근

23.12.25

감정을 표현하면 곧 언어고 그게 정신이니 술취하면 사람은 감정적으로 변하고 몸은 결국 처음으로 배웠던 익숙한 표현을 쓰게되니까

@간사한 양봉

간사한 양봉 글쓴이

23.12.25

감정까지 갈 필요 없고, 그냥 표현 수단으로써 영어라는 언어가 나는 네이티브 정도로는 될 수 없다 정도

솔직히 빈말로라도 내 정체성이 한국인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평화로운 조근

평화로운 조근

23.12.25

하지만 결국 한국의 스트리머를 즐겨보고 소비하고 침하하까지와서 네이버를 가입하고 침하하에 로그인해 한국어쓰는 침튜브 시청자 한국인이잖슴~

@간사한 양봉

간사한 양봉 글쓴이

23.12.25

네이버는 그 시절에도 있었고, 주로 노는곳은 레딧

@평화로운 조근

호에엥놀라는 양기

23.12.25

왜 정체성 강요해 ㅋㅋㅋ

@평화로운 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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