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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연애 이별]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23.11.26
·
조회 1168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남자입니다. 

 

19년 3월에 시작된 연애가, 어제인 23년 11월 25일에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번주 수목금토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을 다녀왔고, 어제 귀국을 해서 여자친구를 잠시 보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차를 타고 저를 보러 온다고 했고, 저는 일본에서 산 기념품들을 주려고 짐을 싸들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여자친구가 도착하고 저를 보더니 갑자기 눈물을 쏟았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보고 싶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 입에서는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벙찜+놀람+손이 바들바들 떨렸고, 울먹거리며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이성으로 안보이고, 친한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엄청 매달렸지만, 여자친구는 제가 없을 때 몰래 마음 정리를 했기 때문에 계속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 이유는, 다시 만나더라도 똑같은 감정을 갖게 될까봐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 차 안에서 오열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붙잡았지만, 계속 서로를 위해 안된다고 했고, 저는 결국 인정을 하고 차 문 밖을 나왔습니다.

 

22년 이맘때 쯤에도 헤어지고 싶었지만, 저랑 있을 때 너무 재밌고 편해서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감정이 들어서 이번엔 진짜 헤어져야지라고 다짐했다고 하네요.

 

제가 요새 회사일이 바빠서, 주말 출근을 했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이런 마음을 먹을 때 옆에 없었어서 너무 후회스럽네요. 같이 옆에 있어줘야했었는데..

 

저는 재회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결혼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더 차기 전에 현실적으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20대 연애를 딱 두번해봤는데, 한번은 한달도 안하고 한번이 이번 여자친구 입니다. 이별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감이 안 옵니다. 내일 출근인데, 혼자 있기 싫어서 본가에 올라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말을 해도..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드네요.

 

여기 있는 분들은 장기연애를 하셨나요? 그 연애가 끝이 났을 때 회복하는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저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통보를 받아서 너무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자문을 구하기 위해 긴 글을 두서없이 썼습니다.

댓글
우직한 순검
23.11.26
저도 장기연애 오래해봤지만 더 좋은사람이랑 오래 잘지내는중임여 너무 뻔한말인데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시간이 약인건 확실합니다 울고불고 살빠지고 할수도있는데 몸과 건강과 사회생활 잘 지키면서 버티세욥
오히려좋은 반림
23.11.26
저도 3년정도 만나다가 올해 초에 헤어졌는데요
여자친구는 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여행 잘 다녀온지 한달도 안지났었는데..혼자 마음 다 정리하고 저한테 통보식으로 얘기를 해서 너무 충격받고 붙잡았지만 떠나갔고, 멘탈이 완전 부셔져버렸습니다
제가 멘탈이 이렇게 약한사람인줄 몰랐어요
주변에서도 그정도였냐고, 저는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도 힘들다는 얘기를 한번도 한적이없는데 제가 죽을 거같이 힘드니깐 주변에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다행이 좋은 사람들이 잘 챙겨줘서 잘 버티고 있긴한데 제가 잴 힘든시기에 여자친구도 떠나가버려서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지금 8달정도 지났는데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는데 아직 많이 생각나고 그립네요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6
딱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인정하고 수용을 해야하는데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여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
오히려좋은 반림
23.11.26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긴하는데 처음엔 진짜 듣기 싫었는데 계속 살다보니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
저는 완전 놓아버려서 몇달동안 맨날 울고 대충 밥먹고 술먹고 지냈는데요
님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힘든건 어쩔수 없는 거 같아요 어찌 안힘들수 있을까유…저는 산책 많이 했아요…지금은 날이 춥지만…잘먹고 잘버텨봅시다 울고 싶을땐 진짜 퍙펑우세요
몇달동인 펑펑우니깐 요즘엔 잘 안나옵니다 눈물이 에잉….화이팅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6
감사합니다..
@오히려좋은 반림
부유한 고번
23.11.26
나아지기 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의 추억까지 사라지는건 아니니까. 버텨봅시다 우리 힘내요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6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가식적인 황충
23.11.26
차라리 이렇게 성장할 수 있고 좋은 추억 쎃게 해준 상대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다음 연애를 하기까지 더 예쁘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별은 아무리해도 무뎌지지않고
이별이 안힘든사람은 없도라고요 여러가지 형태일뿐
그냥 더 성공하고 예뻐져야겠더규 맘먹었어요 나중에 연락와도 고맙다고 말할 수있게요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6
저도 이번 기회에 관리를 제대로 받아보려고 합니다. 피부던, 운동이던 .. 4년 연애하면서 살이 많이 쪘었는데 다시 4년전 그때로 돌아가려구요
간사한 조범
23.11.26
이런글 보면 나도 모르게 어쩔래미 아니면 시나리오 쓴다는 사람만 생각남
초조한 녹반
23.11.26
나는 8년 사귀고 해어졌음.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야발 삼창 하고 내 할일 하는거임!
우직한 호충
23.11.26
29살이면 아직 다시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네요! 차인 사람은 언제든 날 버릴 수 있는 사람 하나를 잃은거지만 찬 사람은 언제나 내 편이었던 사람을 잃은거에요. 22년도에도 그랬다면 언제고 당신을 떠날 사람이었어요. 더 많은 나이에 더 깊은 관계가 되기 전에 헤어져줘서 감사하다 생각하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연말이라 마음이 싱숭생숭 하고 많이 힘들겠지만 오히려 다른 주변 사람들 더 챙기고 많은 모임도 나가면서 그동안 못누린거 많이 해보세요! 연말이잖아요~~~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6
정말 감사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겠네요
염병떠는 진궁
23.11.26
진짜 힘드시겠다...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7
힘듭니다..
충직한 심배
23.11.27
사람은 자기 세상을 넓혀준 사람을 절대 잊지 못한다고 전 애인이 절 붙잡으며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종국엔 제가 차였지만..ㅋㅋ 한동안은 내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전 애인의 흔적을 훑으면서 이별의 순간 느꼈던 충격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이 확장 시공한 내 세상에서 ‘그’만 빠졌다는 사실을 수용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감정과 기회들을 지불했습니다. 그래도 넓어진 시야만큼 삶에 연애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사랑은 늘 옳지만, 꼭 연애라는 약속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당분간은 어쭙잖게 괜찮은 척 하기보단 부서진 멘탈이 아예 산산조각 나도록 슬퍼하시고, 슬픔에 잠식되기 전엔 당신의 세상을 넓혀줄 사랑의 무언가를 찾아 떠나보는 걸 추천드려요.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7
조언 감사합니다. 조울증처럼 괜찮다가 슬퍼지다를 반복하는 중이네요..
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충직한 심배
23.11.27
큰 슬픔을 외면하면 사건이 무의식의 영역으로 부서 이동해서 나중엔 원인 불명의 지병이 됩니다. 마음껏 슬퍼하시는 게 지금의 최선 같아 보여요. 애써 잊으려 밝은 척 하기보단 사회적으로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라도 슬퍼하세요. 잠이 안 오면 밤을 새우고 밥이 안 넘어가면 굶고 ..하루 이틀 피폐하게 살아도 우리 몸의 항상성 체계가 비상불을 키고 당신을 케어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본능과 감정의 흐름에 순응하며 시간을 보내도 괜찮습니다. 하필 또 비가 오는 날이네요. 마음의 평안이 너무 늦지 않게 찾아오길 바랍니다.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7
너무 감사합니다. 사무실에서 계속 울었네요. 다행이도 선배님들께서는 위로를 많이 해주시고요.. 이렇게 목 놓아 울었던적이 살면서 없었던 것 같은데, 울고나니 좀 후련해지네요.
날은 좀 어둡고 쓸쓸하지만, 제 내면 만큼은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충직한 심배
하여자인 오언
23.11.27
정말 흔하지만 경험상 시간이 약이고 많이 힘들고 힘듭니다. 그래도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이니 당신부터 생각하세요. 모든일이 좋은건지 좋지않은건지는 지나고봐야 압니다.
울면죽여버리는 이락 글쓴이
23.11.27
시간이 약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네요.. 제 자신에게 집중하며 무뎌질때까지 지내봐야겠습니다
부유한 반은
24.10.16
안녕하세요
저도 3년 연애를 하다가 어제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극복를 하셨는지, 하셨다면 그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줄건주는 우보
24.11.13
저도 똑같은 이유로 3년 연애 끝났네요… 저는 피티 시작하고 해보려는데 재회를 제일 원해요. 아픈 기억이시겠지만 지금은 괜찮아 지셨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셨는지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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