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이별]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남자입니다.
19년 3월에 시작된 연애가, 어제인 23년 11월 25일에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번주 수목금토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을 다녀왔고, 어제 귀국을 해서 여자친구를 잠시 보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차를 타고 저를 보러 온다고 했고, 저는 일본에서 산 기념품들을 주려고 짐을 싸들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여자친구가 도착하고 저를 보더니 갑자기 눈물을 쏟았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보고 싶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 입에서는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벙찜+놀람+손이 바들바들 떨렸고, 울먹거리며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이성으로 안보이고, 친한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엄청 매달렸지만, 여자친구는 제가 없을 때 몰래 마음 정리를 했기 때문에 계속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 이유는, 다시 만나더라도 똑같은 감정을 갖게 될까봐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 차 안에서 오열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붙잡았지만, 계속 서로를 위해 안된다고 했고, 저는 결국 인정을 하고 차 문 밖을 나왔습니다.
22년 이맘때 쯤에도 헤어지고 싶었지만, 저랑 있을 때 너무 재밌고 편해서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감정이 들어서 이번엔 진짜 헤어져야지라고 다짐했다고 하네요.
제가 요새 회사일이 바빠서, 주말 출근을 했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이런 마음을 먹을 때 옆에 없었어서 너무 후회스럽네요. 같이 옆에 있어줘야했었는데..
저는 재회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결혼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더 차기 전에 현실적으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20대 연애를 딱 두번해봤는데, 한번은 한달도 안하고 한번이 이번 여자친구 입니다. 이별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감이 안 옵니다. 내일 출근인데, 혼자 있기 싫어서 본가에 올라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말을 해도..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드네요.
여기 있는 분들은 장기연애를 하셨나요? 그 연애가 끝이 났을 때 회복하는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저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통보를 받아서 너무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자문을 구하기 위해 긴 글을 두서없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