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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요약o) 정신과 방문에 관련된 고민

울면죽여버리는 유위대
23.11.02
·
조회 146

안녕하세요 

수능을 며칠 앞둔 고3 수험생입니다 

우선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근 3년간, 그러니까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계속 심적으로 힘들었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했고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병원에 가봐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쌓여왔던 것들이 이제 와서 터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으로 살면서 이런 생각 안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많이 힘들었거든요(지금은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지 나름 괜찮은 것 같네요)

 

힘들었다가 다시 나아졌다가를 반복할 때마다 저는 이번 힘듦이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런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다음 힘듦은 더 심하게 찾아왔고 그 정도도 더 심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병원 방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일을 올해에만 몇 번 겪다 보니 이제는 좀 괜찮은 상태에 있어도 언제 또 내가 힘들어질지, 힘들어진다면 어디까지 끝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마음에 어딘가 불안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특히 올해에는 이유 없이 힘들어질 때가 많았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이것때문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서인지 공부도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힘들 땐 힘든 대로 생각에 사로잡혀서 못 하겠고 괜찮을 땐 또 그런대로 무기력증 비슷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듭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부모님(정확히는 엄마)과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처음 들은 저는 조금 당황해서 일단은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계속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이제부터 본론 시작..)

제가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거의 3년을 공부를 안 했어서 아마 재수는 거의 확정적으로 할 것 같고 이미 학원도 다 알아본 상태거든요

근데 찾아보니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약을 처방받는 것 같아서 

혹시나 저도 병원에 가서 약을 받게 되면 약 부작용이 공부를 하는 데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저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하고 싶거든요.. 열심히 해야만 하기도 하고요 

근데 또 그렇다고 병원에 가지 않으면 내년에 또 올해처럼 힘든 상황이 찾아오고 이것이 공부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되네요 

상담이라는 선택지도 있는 것 같은데 상담은 가격이 워낙 세기도 하고 저희 집이 상담 비용까지 여유롭게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걱정이 되는 건 제가 항상 힘든 건 아니고 힘들었다 괜찮았다를 반복해서 

혹시 괜찮을 때에 병원에 가게 되면 진단이 안 나와서 병원에 가나마나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 스스로도 제가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 추후에 보험 가입에 있어서 문제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뭐 부차적인 걱정으로는 저희 아빠가 정신과 약 복용에 있어서 조금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이것도 걱정이 되긴 하네요

 

사실 저도 글을 쓰면서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되어서 판단이 서는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이 이야기를 직접 입밖으로 내는 게 많이 어렵네요 

그렇지만 시기상으로 따져보면 이번주 안에는 말씀을 드려야 예약을 잡고 할 때 일정이 맞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말씀드려보는 게 맞겠죠?

 

 

 

요약

현재 고3인 학생

근 3년간 힘들어졌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함, 최근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껴 정신과 방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힘들 때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를 못 하고, 괜찮을 때는 또 무기력증과 비슷한 증세로 공부를 잘 안 하게 됨

부모님과 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고 병원 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 하셨지만 그때 당시에는 거절함. 하지만 지금은 말 해야 할 것 같음 

내년에 재수 할 건데 병원에 가서 약처방 받으면 부작용으로 인해 공부하는 데 영향 있을까봐 걱정됨

또 병원에 안 가면 올해처럼 힘들어서 공부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걱정됨 

이외에 걱정되는 것: 내가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가?, 만약 병원에 갈 때가 괜찮을 때여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어떡하나?, 추후 보험 가입에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나? 

 

 

여기까지고요

좀 답답한 면이 있더라도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가망이없는 묘택
23.11.02
병원가서 아는 거랑 혼자 판단 내리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4년전에 공황장애,우울증이 생긴지도 모르게 있었다가 점점 심해져서 병원을 갔더니 맞다고 하더라구요.
약을 처방도 병원에서 권하지 않았지만 아주 약하게 제가 빨리 낫고 싶어서 3년 정도 먹고 올해 초 안먹어도 된다고 판정 받았어요..! 그 사이 제가 힘든 부분을 극복할 만한 방법도 터득ㅎ나게 있는 지라... 가봐야겠다 생각이 드시면 가야할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온화한 오언
23.11.02
정신과도 그냥 병원이기 때문에 그냥 일단 가보면 어떨지용 지금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영
감기 걸렸다고 나중에 죽을걱정까지하면서 병원 갈지말지 고민 안하는 것처럼 말이쥬
1. 공부의 영향은 맨탈적으로 영향이 있을수도 있다거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자신을 되돌아보는데 에너지를 쓰면 아무래도? 약은 의사에게 이런 부분이 염려된다 물어보세요
2.가서 심각하지 않다는 말을 듣더라도 그것만으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3.보험은 꾸준히 강도 높은 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만 영향이 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한두번 상담 받는다고 샹기진 않아용
학생 쪽은 잘 모르지만 청소년으로서 특혜를 받는 심리 상담 같은 것이 있다면 병원말고 그쪽을 한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용
온화한 오언
23.11.02
이상 정신과도 가보고 심리상담도 다니지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없는 일반 20대의 의견이였습니다
부상당한 전의
23.11.02
병원치료가 필요한지 아닌지도 의사가 알아서 판단해주고, 약물치료가 필요없다고 판단하시면 상담치료도 해줘요(상담센터같은곳에서 하는 상담보다는 짧아요 그러나! 정신과의사도 상담훈련을 받은 전문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재수가 확정이신거면 다음 수능 전까지 하루라도 빨리 약에 적응해서 비교적 괜찮은 컨디션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상당한 전의
23.11.02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정신과에 처음 가면 일단 심리검사를 하고(설문검사지 줌) 그걸로 님의 성향을 파악할텐데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 정신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오락가락끼릭까락하는데 잠깐 괜찮은건지도 분간가능)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검사했는데 치료가 불필요하면 어떻습니까 오히려 좋아죠? 차짬 한그릇 시원하게 때리고 스트레스 치우면 그만임. 그러니 필요할거같으면 그냥 가볍게 가보세요.
그리고 병원도 부담되시면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도 한번 알아보세요
부상당한 전의
23.11.02
(윗댓글 이어서) I am 입시때 정신과 안가서 입시도 정신도 후루룩 말아먹었다에요
그래도 어찌저찌 살길 찾아 살아는 집니다만 님은 고생 덜하길 바람니다
@부상당한 전의
울면죽여버리는 유위대 글쓴이
23.11.02
네 저도 만약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면 맞는 약을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횐님 댓글 보니까 너무 병원 방문에 있어서 생각을 많이 했나 싶기도 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예의없는 하후자장
23.11.02
일단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것이 당연히 좋구요. 약은 그때 의사와 상담해보면 될일이고 지금 괜찮은 상태여도 과거에 어떘는지 기록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수록 좋을것입니다 그리고 보험 가입 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정신병력이 있으면 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든요 그건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해보는게 좋을거 같고 약물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병원에는 꼭 가십쇼 이상 통원치료 6년차가
울면죽여버리는 유위대 글쓴이
23.11.02
근데 찾아보니 실비보험 가입 가능 나이가 만 19세부터인데, 제가 생일이 느려서 거의 내후년에야 만 19세가 되거든요..
보험 가입 제한된다고 말로만 들어봤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하시니 이것도 참 걱정거리네요
예의없는 하후자장
23.11.02
의사한테 사정을 이야기해보세요 일단 병원은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건 옳습니다
@울면죽여버리는 유위대
가식적인 육윤
23.11.02
가보고 나서 상담받은 내용과 진단명에 따라 써 놓은 것들을 어떻게 할지 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나이때 조바심 생기는 거 백번 이해하지만 또 조금 더 살아본 입장에서는 마음이 지금 벼랑끝이라면 그 상태를 대충 무마하고 재수라는 고행을 가는 게 나중엔 엄청 큰 파장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가능한 좀 더 해결해 놓고 수험생활을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치료때문에 재수 건너 뛰고 삼수하게 되더라도요.) 살 날이 더 기니까요. 대학은 일이년 늦는다고 큰 문제 없어요.
울면죽여버리는 유위대 글쓴이
23.11.02
댓글들 다 읽어봤는데 일단 병원에 한 번 가보고 진단에 따라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인 것 같네요.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다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노한 유우
23.11.02
너무 깊게 생각 말아요~ 약도 의사선생님들이 이것저것 고려해서 해주니까용 진단 받고 나면 내 상태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되니까 오히려 후련해서 불안이 줄어들기도 하더라구요 ~! 푹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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