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당신 꿈을 꾸었다
23.10.17
·
조회 68
당신은 차갑지만 부드러운 입술을 내 입술에 맞추고 인사했다. 오랜만이네요.
또 놀이터였다. 꿈에 당신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놀이터에 있었다.
이상했다. 고등학생이던 우리는 놀이터에서 논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꿈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마지막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는 당신의 소식을 간간이 듣고 있지만 결혼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 없었다.
그렇구나, 내 무의식에는 그렇게나마 당신이 온전히 떠났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나.
꽤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역시 잠을 깨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의 이름을 불렀는지, 유치하게도 그때의 애칭을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입술의 촉감만이 남아있다. 분명 꿈인데.
시계를 보니 1시간 더 잘 수 있다. 잠은 오지 않았다.
내 옆에는 지금 나의 연인이 잠을 자고 있었다. 꼭 껴안았지만 가슴이 시렸다.
연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불쌍한 사람이다.
추운 계절이 성큼 다가왔구나. 나는 매년 추위와 싸운다.
단순히 계절성 우울증인 건지, 네가 떠날 때마다 겨울이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이맘때면 나는 조용히 앓는다. 낫지 않는 지독한 감기를 앓는 듯 하다.
댓글
부유한 하후충
23.10.17
뭉클하네요(모솔이라 잘 모르지만)
소심한 조방
23.10.17
지금 애인이 불쌍한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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